'세계 에이즈의 날' 에이즈 예방 행사가 지난 1일 의료 보건인 단체 주관으로 HIV 감염인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대구광역시 약사회, 대구마약퇴치운동본부, 청소년보호연맹 광주지부, 한국가족보건협회 등은 ‘HIV 감염인이 들려주는 청소년 에이즈 예방 이야기, 디셈버퍼스트’ 대회를 공동 주관하여 진행했다. 특히 최근 3년 연속 국정감사 대상이 되었던 청소년 에이즈 문제의 현안을 알리고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 치러진 이날 행사는 1부 개회식, 2부 축하공연 및 메시지 순으로 진행됐다.
개회사에서 한국가족보건협회 대표 김지연 약사는 “청소년 에이즈 감염인의 급증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이때에 더 이상 청소년 에이즈 감염을 방치하지 않고 대응하기 위해 이 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1부에서는 민주평화당 조배숙 국회의원, 바른미래당 이언주, 이동섭 국회의원 및 자유한국당 조경태, 김순례 국회의원 등이 참여해 축사와 격려사, 에이즈 예방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중 보건복지위 소속인 성일종 · 김순례 · 윤종필 의원은 에이즈 예방 국정감사를 통해 청소년들을 에이즈로부터 예방하는데 공로가 큰 것을 인정받아 주최 측이 수여하는 감사패를 받으며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축하공연에 이은 2부 순서에서는 김준명 연세대 감염내과 교수가 청소년 에이즈 확산이 동성 간 성 접촉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을 국내 코호트 통계자료로 설명했고, 이어 김순례 국회의원 역시 약학박사로써 에이즈 확산을 막기 위한 정책을 제시했다.
이날 참석한 내빈과 국회의원 등은 ‘청소년 에이즈 예방과 환우 지원을 위한 사랑의 저금통 동전 투여식‘을 가졌다.
발제자 안다한(HIV감염인자유포럼 공동대표)씨는 동성 간 성 접촉으로 HIV 감염인이 된 자신의 경험을 나눴다. 안 대표는 “청소년 에이즈 예방을 위해 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일에 앞장서는 한국가족보건협회와 대구시 약사회, 대구마약퇴치운동본부 등에 감사한다”며 “더 이상 에이즈에 대해 쉬쉬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감염경로와 예방법을 알리는 일에 함께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여한 이명진 의료윤리연구회 초대회장은 “금번 디셈버퍼스트 행사는 청소년 에이즈의 위험성을 알리는 활동에 국회의원들과 에이즈 감염인, 의료 전문가들이 대거 나섰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