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 시리즈1] 성탄트리, 무슨 생각으로 만드나?
[대림절 시리즈1] 성탄트리, 무슨 생각으로 만드나?
  • 정세민 기자
  • 승인 2018.12.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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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트리의 유래보다 의미와 교훈이 중요

해마다 성탄절이 다가오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성탄트리다. 하지만 성탄트리의 유래와 의미를 알고 있는 그리스도인은 얼마나 될까? 교회마다 성탄트리를 장식하고 선물교환을 하는데 익숙하지만 그 의미와 유래는 잘 모른다. 이번 주는 성탄트리의 유래와 의미를 살펴본다.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성탄절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성탄트리를 점등하고 있다. 사진은 17일부터 서울광장에 밝혀진 성탄트리. 정세민 기자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성탄절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성탄트리를 점등하고 있다. 사진은 17일부터 서울광장에 밝혀진 성탄트리. 정세민 기자

지난 달 17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엔 높이 25미터, 지름 12미터에 달하는 성탄트리가 세워졌다. 서울시청 앞에 세워진 초대형 성탄트리는 2019년 1월 6일까지 점등될 예정이다. 이 성탄트리는 한 기독교방송사에서 세웠고, 국내 유수교단이 협찬했다.

인터넷판 가톨릭대사전에 따르면 “오늘 여러 나라에서 행해지고 있는 성탄의식에는 교회가 이교도의 관습들을 그리스도교화한 것이 많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크리스마스트리로, 이 나무에는 에덴동산의 생명나무를 상징하고 십자가와 그리스도의 전형(典型)이라고 할 수 있다”고 되어있다.

이에 따르면 마르틴 루터가 숲속에서 눈이 쌓인 전나무가 달빛을 받아 빛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아 처음으로 성탄트리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전설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더욱이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가 처음으로 성탄트리를 만들었다면 천주교가 가톨릭대사전에 성탄트리에 관해 언급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성탄트리는 기독교 내에서 오래된 전통이라 볼 수 있는데, 문제는 성탄절뿐만 아니라 성탄트리로 이교도 문화로부터 유래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고려신학대학교 김대진 외래교수는 “바울은 로마의 법정용어로서 노예를 값을 주고 자유인으로 풀어주는 속량(贖良)이란 단어를 사용하여 구원을 설명했다”며 “이교도 문화를 기독교적으로 차용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한 김 교수는 “성탄트리도 이교도로부터 왔다고 배척하거나 그 의미를 퇴색시키려는 것은 잘못됐을 뿐더러 편협한 자세다”며 “절기는 한 해 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복음을 함축적으로 기념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육적으로 활용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기독교의 중요한 문화가 이교도로부터 왔느냐 고유의 것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이 현재 그리스도인에게 어떤 의미와 교훈을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

또한 성탄트리는 전 인류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장식으로서 보편성을 획득한 만큼, 건전한 문화로 계승해 신앙의 도구로 활용하는 일이 중요하다. 하지만 성탄트리가 점점 대형화 되고 화려해지면서 본래 성탄트리의 의미가 퇴색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구유에 누인 아기 예수와 높이 25미터, 지름 12미터에 달하는 초대형 성탄트리는 그 의미가 상반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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