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영성이 강물처럼 흐르는 聖總會가 되려면
거룩한 영성이 강물처럼 흐르는 聖總會가 되려면
  • 정성경 기자
  • 승인 2018.09.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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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함의 핵심은 세속과 분리되는 것이요, 세상과 다른 것이다."

10일부터 예장 통합, 합동, 고신, 대신, 백석 등 장로교단에서 총회를 연다. 예장통합의 명성교회 세습 문제나 예장합동의 총신대 문제 등 교계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이슈들을 안고 시작되는 총회이다 보니 어느 때보다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각 교단의 총회 이슈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거룩한 총회가 되기 위해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 박봉수 목사(상도중앙교회), 이창연 장로(본지 주필, 소망교회)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지금이 한국교회의 골든타임

분별하며 욕심을 내려놓아야

복음의 관점에서 연구와 성찰

세속주의 개교회주의 지양

-각 교단의 총회 이슈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지형은 : 교단마다 주요 의제가 다르다. 원론적일지 모르지만 큰 틀에서 몇 가지를 지적하는 것이 좋겠다. 무엇보다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이다. 기독교 역사에서 교회가 심각하게 병들고 타락했을 때 개혁과 회복의 과정에서 늘 중심이었던 것이 십자가 신앙이었다. 루터가 저 유명한 95개조 논제에서 ‘십자가의 신앙’을 외쳤던 것이 대표적인 본보기다. 한국 교회는 지금 예수께서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을 생각해야 한다. 십자가의 길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를 봐야 한다.

다음으로 생각할 것은 한국 교회의 골든타임이다. 재난이 닥쳤을 때 생존 가능성이 있는 시간이 골든타임이다. 앞으로 5년에서 8년 정도가 한국 교회의 골든타임일 것이다. 올해 각 교단의 총회에서 신앙의 근거를 두고 이슈들을 다루지 못한다면 한국 교회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은 눈에 불을 보듯이 뻔하다.

그리고 우리 자녀들을 생각해야 한다. 내 아들과 딸들, 손자손녀들의 삶에 희망이 없다면 얼마나 비참한 일인가! 이번 구월의 교단들 총회에 우리 자녀와 후손들의 희망이 걸려있다. 기독교 신앙을 가졌다는 것이 사회적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될 것인가, 아니면 그들이 자부심을 갖고 기독교 신앙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박봉수 : 먼저 통합교단의 총회이슈를 보면, 그 어떤 때보다도 다루기 힘들고 또한 결과가 미치는 여파가 강한 것들이다. 그 중 으뜸은 명성교회에 관련된 안건이다. 중요한 것은 법을 지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법 정신을 존중해야 한다. 만일 그 법에 하자가 있으면 법 개정 절차를 밟아서 법을 개정한 뒤 법과 다른 행동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재판국 문제를 보면, 지금의 재판국은 공천과정을 통해서 재판국원을 세우기 때문에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재판국원을 선별해서 세울 수가 없다. 이런 문제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재판국을 없애는 것은 장로교 정치의 근간이 되는 권징절차를 포기하는 일이 되기에 만일 재판국을 없애고자 할 때는 권징을 어떻게 할지 그 대안이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 그리고 동성애 문제는 외부와의 싸움이었는데 내부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총회가 시급하게 내부싸움을 정리하고 외부와의 싸움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우선 동성애에 대한 교단의 입장을 명확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시급하게 하나가 되어 동성애 문제에 대해 교인들을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지 그리고 동성애 대책을 위한 대사회적 전략을 어떻게 수립할 것인지를 다루어가야 한다.

워낙 통합교단의 이슈가 주목을 끌고 있기 때문에 타교단의 이슈는 드러나지는 않는다. 합동교단의 이슈는 선거문제인데 이 문제는 총회 때마다 불거져 나오는 고질적인 문제라 할 수 있다. 핵심은 욕심을 내려놓는 일이다. 그리고 총대들이 욕심에 휘둘리지 않는 일이다. 그러는 가운데 기도하면서 하나님 뜻에 합당한 인물을 분별해 내는 일이 중요하다 할 것이다.

백석과 대신교단은 통합했다가 다시 분리하는 아픔이 있다. 책임을 전가하려는 일을 중단하고문제가 무엇인지를 차분하게 살피면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중지를 모으는 일이 필요하다.

이창연 : 어느 교단 총회든 문제가 없는 교단은 없다. 교단마다 거의 비슷비슷한 문제로 갈등과 분쟁이 있다. 총회장, 부총회장 선거의 과열, 교단마다 깨끗한 선거를 치르지 못하고 부정선거가 만연하다. 각 신학대학, 특히 총신대 문제의 분규는 세상 사람들의 얼굴을 찌푸리게 하고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보면서 실망하게 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인간적인 욕심의 추한 속살을 드러내어 부끄럽기 한이 없다. NAP가 발표한 동성애, 동성혼 등은 심각함을 넘어 성경을 인정하지 않는 최대의 사건이다. 이걸 그냥 두고 넘어갈 수 없는 문제다. 목숨 걸고 투쟁해야한다. 동성애 대책을 위한 연구를 다각도로 해야 한다. 이 문제는 ‘어떻게’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신학적으로 좀 더 면밀히 살피고, 이를 어떻게 알리고 전달하고 소통하며 공유할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연구하고 복음의 관점에서 이 문제에 대한 깊은 연구와 성찰이 있어야한다.

-거룩한 총회가 되기 위해서는?

지형은 : 어느 교단이든지 총회를 ‘성총회(聖總會)’라고 부른다. 거룩한 총회라는 말이다. 거룩함의 핵심은 세속과 분리되는 것이요, 세상과 다른 것이다. 더 깊은 데로 들어가면 거룩함의 중핵은 하나님의 임재와 현존이다. 성총회가 되려면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임재와 현존을 생각해야 한다. 하나님이 떠나신 곳에 거룩함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제아무리 많은 목사와 장로들이 있어도 거룩함은 없다. 종교의 허울로 위장한 위선만이 있을 뿐이다.

총회의 대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깊이 기도하며 총회 회무에 임해야 한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회무를 처리해야 한다. 총회 대의원의 직무를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따라 하나님께 칭찬을 받을 수도 있고 무서운 책망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박봉수 : 우선 무엇보다 기도가 필요하다. 총회의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고 의견개진이 활발하지만 총회를 위한 기도는 찾아보기 힘이 든다. 요즘같이 세속주의 도전이 거셀 때는 더더욱 기도하는 일을 힘써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총회에 대한 재인식이 필요하다. 개교회는 총회라는 몸의 지체라는 인식을 새롭게 가져야 한다. 개인이 살겠다고 교회를 어지럽히는 일들 때문에 많은 교회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것처럼, 한 교회가 살겠다고 노회를 어지럽히고, 한 노회가 살겠다고 총회를 어지럽히는 일들이 늘어가고 있다. 교회와 노회 그리고 총회는 한 몸 안의 기관이요 지체라는 사실을 새삼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건강한 집단영성을 세워가야 한다. 세속적 정치와 달리 총회는 거룩한 정치를 통해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인사, 정책, 그리고 재판을 해야 한다. 이 때 총회는 거룩한 백성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건강한 집단영성이 작동을 해야 한다. 세속주의에 물든 병든 영성이 주도할 때 총회는 성총회가 될 수 없다. 총대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영성으로 서야 하고 이런 영성들이 강물처럼 모여 집단영성을 이루어야 한다.

이창연 : 올해 103회기 통합 측 선거는 목사, 장로 부총회장 후보가 단독이라 평온하게 진행되어 다행이다. 통합을 제외한 교단은 선거로 상당한 갈등이 있는 것 같다. 이제는 부장, 위원장 선거도 과열 현상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학교를 비롯한 의료원, 선교단체 등 산하기관과의 관계도 분쟁이 끊이질 않는다. 교회의 분쟁도 죽기 아니면 살기로 싸우니 지켜보는 사람도 지겹다. 시장판에서도 싸우면 “여기가 교회인 줄 아느냐?” 한다니 싸움이 있는 곳에는 교회도 있다는 걸 창피하게 생각해야한다. NAP가 발표한 동성애, 동성혼 등은 목숨을 걸고 막아야한다. 그리고 재판국 폐지, 명성교회 세습문제, 교회분쟁 등은 통합교단의 집안문제니 냉철한 머리로 판단하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화해로 풀어야한다. 거룩한 총회가 되기 위해서는 말씀대로 살아가면 된다. 뭐든지 양보하고 내려놓으면 된다. 남의 눈에 티만 보지 말고 내 눈에 들보를 빼어내야 한다. 엎드려 기도해야한다.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시고 기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는 총회가 되게 해야 한다. 성총회가 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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