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서부터 시작되는 통일의 여정
아래에서부터 시작되는 통일의 여정
  • 황재혁 기자
  • 승인 2018.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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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평화통일연구원 ‘2018 추계학술대회’ 열어

지난 21일 숭실평화통일연구원(원장 이정철)이 주최하고 통일부와 재단법인 통일과나눔에서 후원한 2018 추계학술대회가 ‘통일협약과 사회적 대화’라는 주제로 열렸다. 총 3부로 나누어진 이번 학술대회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축사와 박원순 서울특별시 시장의 기조강연으로 1부가 시작해서, 2부에서는 5명의 발제자가 나와서 발제를 하고, 3부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통일운동의 미래를 모색하는 시간으로 마무리되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축사에서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서로의 생각을 나눌 때 남북의 평화도 지속가능할 것”이라고 말하며, 한반도의 평화구축을 위해 남한 시민사회에서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했다. 또한 조 장관은 “정부는 시민의 활동에 자율성을 부여하고, 내년부터 시작될 사회적 대화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국민과 더욱더 소통 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조강연 중인 박원순 시장. 황재혁 기자
기조강연 중인 박원순 시장. 황재혁 기자

 

박원순 서울특별시 시장은 기조강연에서 “한반도 평화를 이행하는데 지방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지방 정부를 통해 앞으로 삶의 밑바닥과 피부로 느끼는 남북 교류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박 시장은 “시베리아횡단철도, 몽골횡단철도, 중국횡단철도가 북한을 통해 조만간 남한과 연결된 것을 기대”하고, 이를 통해 “서울과 평양이 한반도 공동체의 핵심도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부에서는 평화 3000운영위원장인 박창일 신부가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교회의 사명’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신부는 먼저 우리 사회에서 북한을 바라보는 인식에 일종의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이 깔려있음을 지적했다. 우리 사회의 ‘내재화된 오리엔탈리즘’은 남한이 북한보다 우월하다는 입장에서 북한을 바라보는 것으로, 남북한의 화해와 통일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오리엔탈리즘을 극복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신부는 성경의 ‘샬롬’을 언급하며, “분열과 갈등의 상징인 한반도에서 하느님의 참된 평화가 넘치기 위해 정의를 구현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통일사목”이라고 정의했다.

3부는 서울대 강원택 교수가 사회를 보고, ‘사회협약과 국민협약’이라는 제목으로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최태욱 교수와 ‘통일협약과 공론화’라는 제목으로 숭실대 김기형 교수와 ‘사회협약과 평화체제’라는 제목으로 각각 발제를 진행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젊은 대학생들이 많이 참석해 한반도에서 평화와 통일을 일구어 나가는 일이 기성세대의 사명만이 아니라 다음세대의 사명임을 자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정부가 국정과제로 삼고 있는 ‘통일국민협약’이 향후에 어떻게 국민여론을 하나로 모아 ‘아래에서부터 논하는 통일’을 잘 수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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