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로힝야 난민촌 방문과 여운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로힝야 난민촌 방문과 여운
  • 이승열 목사
  • 승인 2018.11.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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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야족 난민들의 문제는
우리 한국교회에 던져진 피할 수 없는
질문과 과제요 책임으로 느껴진다."

올해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에 던져진 중요한 화두는 난민 문제였다. 이미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겪었고 겪고 있으며 지금도 갈등하고 있다. 여러 나라들의 국내정치에 있어서도 사회문제가 되기도 하고 정치적 이슈로 집권여당과 야당 간의 갈등과 논쟁거리가 되기도 하는 문제요 이슈다.

독일의 경우 메르켈 총리는 가장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정치지도자로 3선 총리를 지내왔다. 시리아 난민문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 유럽연합의 가장 대표적이고 모범적인 지도자이기도 하다. 독일은 유럽의 여러 나라들 중 100만 명이 넘는 가장 많은 시리아 난민을 수용했다. 전통적으로 연립정부를 구성해 협력을 하고 있는 독일정부는 기독사회당(CSU)와 기독민주당(CDU)이 중심이 되어 있다. 연정의 파트너인 기독사회당의 대표이며 내무장관인 제호퍼 장관이 메르켈의 난민정책에 갈등을 겪으면서 사임을 표시했다 극적으로 최근에 합의를 해 봉합이 되었다.

메르켈 총리는 얼마 전 시리아 난민문제를 더 엄격하게 통제하고 더 이상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기독사회당에 “기독교정당으로서 어떻게 그런 주장을 할 수 있느냐? 기독교 정당이라면 그럴 수가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기독교의 난민에 대한 입장과 태도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이다.

금년 미얀마 소수 부족이며 유일한 무슬림족인 로힝야족들이 미얀마 정부군과 경찰에 의해 9,500명의 대량학살과 방화, 강간이 이루어진 작년 8월 25일의 사건 이후 난민행렬과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주에 있는 난민촌에 120만 명이 넘는 난민들이 국경을 넘어 생존을 위해 어렵사리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 현장을 직접 경험했다. 그래서 난민에 대해 배타적이고 혐오적인 태도로 부정적·소극적·방관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한국교회를 깨워 이들을 돕기 위한 두 차례의 간담회를 열었다. 이어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실행위원회에 상정한 청원안건을 통과시켜서 ‘한국교회로힝야난민구호연합’이라는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 라운드테이블을 조직화했다. 필자가 사무총장으로 섬기고 있는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가 간사단체로 섬기면서 모금을 해 지난 달 10월 21-25일까지 현장에 가서 구호활동을 펼치며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우리 한국교회의 지구촌구호개발연대(GRAS: Global Relief Agape in Solidarity)가 한국교회의 유일한 현지 방글라데시의 NGO 단체로 등록하고 현지 난민촌 16캠프에 지구촌구호병원과 고아원을 세워 운영하고 있다. 전체 난민촌 31개 캠프에 병원이 3개밖에 없다. 유엔난민기구가 최근에 전수조사를 한 통계 중 임신한 여성이 10만 명인데 다수가 미얀마 경찰과 군인들에 의한 강간에 의해 원치 않는 임신을 한 경우이고 3만 명의 고아들이 있지만 적절한 돌봄이 없이 방치되어 있기도 한 상황이다.

그 중 한국의 자원봉사자 교사들이 양부모가 다 학살을 당한 고아들 180명을 돌보고 있었다. 그 아이들은 밝은 얼굴에 영양섭취 상태도 다른 아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고, 위생적인 물도 마시며, 교육의 혜택과 문화적인 배려 속에 한국 동요와 복음성가를 배웠다. 알게 모르게 하나님을 찬양하며 예배하는 진지한 모습과 기도하는 모습, “예배합니다”, “찬양합니다”라는 신앙고백적인 찬양과 예배자의 모습을 선교적 차원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로힝야족 난민들의 문제는 우리 한국교회에 던져진 피할 수 없는 질문과 과제요 책임으로 느껴진다.

“주님 은혜를 주시옵소서. 한국교회가 깨어나게 하옵시고, 힘을 합하여 제사장과 레위인과 같이 강도만난 자와 같은 저 로힝야 사람들을 보고도 피하여 지나가지 않고 가까이 다가가 저들을 섬기는 선한 이웃이 되어주도록 은혜를 주시기를 간구하나이다.”

 

이승열 목사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사무총장

한국교회로힝야난민구호연합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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