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중 88선언 30년 기념식도 가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는 15일 연동교회에서 제 67회 정기총회를 열고 예장통합 이성희 목사를 신임 총회장으로 추대했다.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라’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는
특별한 순서도 준비했다. 88선언은 1988년 연동교회에서 NCCK가 한국교회와 세계 에큐메니칼 교회 공동체 앞에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남북한의 정부 책임자들과 우리 민족 모두에게 호소하는 선언문이다. 이날 감사의 시간에는 초안자 서광선 박사를 비롯한 9명에게 감사패와 뱃지, 꽃다발을 증정했다.
이번 총회는 시작되기 전부터 신임 총회장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NCCK에 속한 9개의 교단이 돌아가며 총회장을 추대하는데 루터교의 내부 사정으로 예장통합 측으로 순서가 넘어갔기 때문이다.
총회를 불과 2주 남겨둔 상황에서 진행된 총회장 추대는 현 예장통합 총회장 림형석 목사와 전 총회장 최기학 목사가 고사하면서 이성희 목사가 맡게 되었다. 하지만 임원 선임 순서 중 “은퇴 한 목사가 과연 회장이 가능한가?”라는 의문이 제기되어 총회가 잠시 정회되기도 했다.
이성희 총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교회 안의 많은 갈등이 있는데 조화롭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총무 중심의 협의회기에 얼굴마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교회와 사회 안에 존재하는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하는 일에 앞장설 것 △교회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일을 할 것 △하나님의 정의를 이루어가기 위한 일을 할 것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과 함께 하는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NCCK와 통합 측의 다른 태도에 대한 질문에 “신학적이고 성경적인 공감을 갖는 합의를 이뤄낼 것”이라며 “협의체로서 같은 목소리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국교회총연합과의 연합에 대해서는 “사명감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역할들을 다 해볼 것”이라고 답했다.
이 총회장은 “예수님의 기록이 다른 것처럼 어떻게 일치하느냐에 초점을 두고 교단과 교파를 뛰어넘어 공통분모를 찾아 협력하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