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교수모임, 세습은 악한 욕망이다
장신대교수모임, 세습은 악한 욕망이다
  • 가스펠투데이 보도팀
  • 승인 2018.02.1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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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명성교회 세습철회와 교회개혁을 위한 신학포럼 및 연합기도회를 가져
장신대 교수모임은 명성교회 세습철회와 교회개혁을 요구하며 연합기도회 예식에 참여하고 있다.
장신대 교수모임은 명성교회 세습 철회와 교회 개혁을 요구하며 연합기도회 예식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9일, 명성교회의 담임목사직 부자승계와 관련한 재판을 앞두고 명성교회 세습 철회와 교회개혁을 위한 장신대교수모임은 신학포럼 및 연합 기도회를 가졌다.

2시간 30여 분 동안 진행된 이날 행사는 1부 신학포럼에서 현요한 교수(장신대 조직신학)가 교회 담임목사직 세습의 문제점들에 대해, 홍지훈 교수(호신대 종교개혁사)가 역사와 신앙의 관점에서 본 담임목사직 세습에 대해 발표를 하고 박경수 교수(세교모 총무)의 사회로 토론으로 진행됐다. 행사에 앞서 김운용 교수는 기도를 통해 “한국 교회 속의 목소리들을 통하여 이 어려운 시기에 교회가 바로 세워질 수 있도록 역사하여 주시고, 오늘 이 모음을 통해 깊은 깨우침과 울림이 한국 교회를 향한 귀한 외침이 되게 하여 주소서”라고 간절한 소망을 담았다.

발표에서 현요한 교수는 교회의 표지들과 세습 문제에 대해 “담임목사직의 세습은 교회의 일치성과 거룩성, 보편성, 사도성을 훼손한다”며 “세습은 한국 교회의 사회적 신뢰성을 실추시키는 일이며, 한국 사회에서 복음 전파를 더욱 어렵게 하고 소금과 빛이 되는 능력을 상실케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발표와 별도로 명성교회를 비롯한 세습을 옹호하는 일부를 겨냥해 “기본법도 공익의 목적을 위한 것이라면 제한될 수 있는 것”이라며 “본교단 헌법 정치편 28조 6항은 공교회에 대한 폐해를 막기 위해 정당한 헌법으로 기본권을 침해한 것이 아닌 공익을 위해 일부 제한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공을 위한 제한된 법은 헌법에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며 “21조 2항의 타국시민권자에 대한 제한규정, 26조 1항의 목사의 자격 요건 등도 기본법을 제약하고 있지만 침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없다”고 밝히고 “우리 교단은 회중주의가 아니다. 우리는 장로회정치제도를 채택하고 있고 이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 교수는 세습을 강행한 교회가 오히려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헌법 3편 권징편 3조 권징의 사유가 되는 죄과 15가지를 나열하며 이중 2항의 “총회헌법 또는 제규정(이하 헌법 또는 규정이라 한다)에 정해진 중대한 의무위반행위”에 해당되므로 세습을 행한 교회와 교인을 벌하기 위해 재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지훈 교수는 역사와 신앙의 관점에서 본 담임목사 세습을 논하며, “대물림 과정 속에서 예수의 정신은 어떤 작용을 하는가?”라고 묻고 “담임목사직의 대물림이 문제가 되는 것은 직분을 신분으로 둔갑시키는 악한 욕망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역사의 의미는 과거 인식을 통하여 현재를 반성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라며 “역사의식과 비판정신은 본질과 형식이 뒤바뀐 것을 알아채고 반성하여 개선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교수는 오늘날의 한국 교회에 대해서도 개별 교회 중심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히고 하나님의 뜻과 인간의 욕심이 충돌하는 신앙의 현장 속에서 복음이 이끄는 역설적 선택을 하는 역사적 비판정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발표에 이어 박경수 교수의 사회로 실제 논쟁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이동욱 교수는 “명성교회의 상황이 우연이 아니라 그동안 안고 있던 문제가 드러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며 “교회가 살아남기 위한다는 명분이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믿는 문제가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홍 교수는 “성경적으로 해석이 맞는지 모르겠다”는 전제 하에 “복음이 들어오면 분쟁이 생기는 것 같다. 그것이 정상이다. 서로 다른 입장이 생기는 것은 복음이 활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교회가 기독교를 받아들일 때 교파적으로 받아들인 역사가 있다”며 “이 원인으로 개교회적 성향이 강한데, 오늘에 다시 되짚어보고 특징과 성경에 비추어 공동으로 논의 했으면 좋겠다”고 발혔다. 일반 성도의 세습방지법이 없다는 질문에 대해서 현 교수는 “구체적인 사례가 성공했다고 정당화 될 수 없다”며 “숫자가 많아지는 것, 번영하는 것을 넘어서 하나님의 뜻에 맞는 성경에 부합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답했다. 특히 “목회자의 자녀가 목회를 이어 받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대를 이어서 목회를 하겠다는 것은 장려할 수 있다”며 다만 “특정교회를 특정인이 물려받겠다고 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습방지법이 감리교에서 온 감독 제한으로 온 것이 아니냐는 질문도 쏟아졌다. 회중을 중심으로 한 대의정치인데 이것이 회중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헌법위원회의 ‘헌법과 그 규정에 대해서 판단하고 해석한다고 되어 있다’는 규정의 논쟁을 물었다. 이에 현 교수는 “회중주의가 아니라 장로회라는 것”을 먼저 밝히고 “사회 헌법에서도 공익을 위해서는 법률에 의해서 기본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법리”라고 전했다. 또 “헌법 위원회가 헌법 자체를 위헌으로 판단할 수 없다. 헌법 위원회가 헌법 위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개정에 대한 제안은 할 수는 있다. 헌법위원회는 9인으로 연구, 해석, 판단, 개정안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세습이 일어나게 되는 본질적인 이유에 대해서 홍 교수는 “자신에게 이익이 많기 때문일 것”이라며 “과연 손해를 보려고 하는 일이라면 할 수 있겠는가”라고 답했고 현교수는 “개교회주의, 물량주의 일변도의 성장 제일주의, 돈과 권력에 대한 욕구, 즉 맘모니즘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 모두의 문제이고 회개해야 할 범죄”라고 밝혔다.

2부 연합 기도회는 교수, 총학생회, 신대원, 전국노회장협의회,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 서울동남노회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참여하여 진행됐다. 한편, 이와 관련하여 13일(화) 예장 총회 재판국 회의가 있어 교단과 교계, 일반 사회 언론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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