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기고] 영성은 깨어남
[독자 기고] 영성은 깨어남
  • 서정호 목사
  • 승인 2018.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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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호 목사 (영암교회 원로)
서정호 목사 (영암교회 원로)

영성 생활은 다시 태어나서 삶을 축제로서 사는 일상생활입니다. 모든 것을 기쁘게 감사로 사는 삶입니다. 여태껏 보던 대로가 아니라 새롭게 보고, 지금까지 듣던 대로가 아니라 '정말은 어떨까?' 하고 새롭게 듣는, 지금까지 전혀 살아 보지 않았던 다른 삶의 형태와 질을

살게 하는 것이 바로 영성 생활입니다. 어떻게 그런 새로운 눈과 귀를 가질 수 있느냐구요? 그것이 신앙의 신비요 영성입니다. 사람은 반드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 예수님의 인간 이해였습니다. 내가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말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당부까지 하셨습니다(요 3:3). 사람이 다시 나지 않고 사는 삶은 죽음이요, 꿈이요, 잠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삶은 잠 속에서 자기가 무엇을 하는지를 알지 못하고 행하는 것과 같은 식의 삶입니다. 즉, 죄와 허물의 기운에 따라 사는 삶이라는 말이지요. 대개의 사람들이 잠들어 있습니다. 잠들어 있는 줄도 모른 채 잠 속에서 하는 잠꼬대들을 고작 삶인 줄 알고 있습니다. 삶은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며 결혼해서 애기 낳고 집 사고 차 바꾸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삶은 부분이 아니고 전체입니다. 삶은 사랑입니다. 삶은 신비입니다. 일체를 사랑으로 보고 은총으로 느끼고 나누는 영적 교제가 바로 삶인 것입니다. 그래서 삶은 영원합니다.

예수께서 하시는 일은 깨우는 일이었습니다. 그분은 착각과 환상 속에서 헤매는 사람들, 가지가지 중독에 걸려 방황하는 사람들을 깨우러 오신 것입니다. 깨어나십시오! 깨어나십시오!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한 부류는 만사 다 좋다, 좋은 세상이다 하는 사람입니다. 미움이 있고 다리가 무너지고 전쟁이 있을지라도 그런 상황과는 상관없이 좋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돈 사람들이지요. 미친 사람들이거나 아니면 도달한 사람, 경지에 다다른 사람, 신비가 들입니다. 영성가들입니다. 다른 한 부류는 만사가 마땅치 않다, 세상이 못마땅하다는 사람들입니다. 마땅치 못하니 늘 상 무엇을 하거나 어떻게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입니다. 좋은 세상을 만들어서 그때 가서 살려는 사람들입니다. 얼핏 보면 수지맞는

인생을 사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이런 사람은 언제나 만족이 없고 불평과 불만 속에서 사는, 늘 상 뭔가 부족해서 그것을 채우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부족한 적자 인생을 살게 됩니다. 만들어서 좋은 세상을 살겠다는 것은 잘 들여다보면 결국은 한 번도 좋은 세상을 살 수 없는 길을 택하는 것입니다. 늘 상 고쳐야 할 것이 있고 바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영성은 깨어남입니다. 깨어난다는 것은 다시 태어난다, 거듭난다는 말이지요. 그래서 깨어난 사람들의 특징 중의 하나는 남녀노소 막론하고 세상은 좋다는 것입니다. '좋은 세상이다. 보기에 참 좋다'란 말입니다. 무엇이 그렇게 좋으냐고 물으면 대답은 하나입니다. '어떻게 내가 좋지 않을 수 있느냐. 나는 그 무엇 때문이 아니라 그냥 좋다. 세상이 소란하고 엉망진창일지라도 나의 좋음은 그런 바깥 것에 따라 변하는 그런 것이 아니다. 나의 이 평안과 좋음은 원래부터 있었고 그래서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빼앗아 갈 수 없다' 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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