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겔칼럼] 빠르고 다양하게 변화하는 ‘호모 디카쿠스’를 아시나요
[데겔칼럼] 빠르고 다양하게 변화하는 ‘호모 디카쿠스’를 아시나요
  • 이창연 장로
  • 승인 2018.11.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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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빠르고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는 사회 풍조에 부응해 인간을 의미하는 속명(屬名)인 ‘호모(Homo)’에 라틴어로 젖먹이동물(포유류)을 의미하는 접미어인 ‘~쿠스(~cus)’를 붙여 만든 말을 부가한 신조어들이 매스컴이나 인터넷에 많이 떠돌고 있다. 이런 신조어들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일까. 디지털카메라의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휴대도 간편한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즐겨 찍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로 디지털카메라의 줄임말인 ‘디카(dica)’를 붙인 디카족이란 말이 생겨났다. 디카족은 공연장에서 팔을 높이 들어 촬영을 하거나 연극이 끝나면 무대 사진을 마구 찍어대기도 한다.

디카족의 출현에 따른 호모 디카쿠스(Homo dicacus)라는 말이 풍미하고 있다. 디카쿠스는 디카에 ~쿠스를 붙여 만들어진 말로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사진을 찍은 다음 그 이미지들을 블로그에 올려 여러 사람과 공유하는 사람들 지칭한다. 사진 촬영을 통해 자신의 개성이 담긴 이미지를 만들어 문자보다 더 유용하게 소통하는 사람은 호모 이미지쿠스(Homo imagicus)라고 부른다. 현대 사회에서의 새로운 인간형을 일컫는 말로 호모 모빌리쿠스(Homo mobilicus)란 말이 있다. 모빌리쿠스는 인류가 지금까지 편리한 도구로 개발해 사용해온 매체들인 문자, 인쇄술, TV, 인터넷 중 최단기간에 가장 빠른 속도로 확산되며 우리 일상의 생활필수품으로 자리하고 있는 휴대전화인 모바일 폰(Mobile phone)에서 유래한 신조어이다.

지혜로운 사람을 의미하는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가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면, 호모 모빌리쿠스에는 '나는 접속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논리가 적용될 수 있다. 휴대전화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호모 핸폰쿠스(Homo hanphoncus)라고 부르기도 한다. 직장 생활을 하며 그 안에서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회사 분위기에 잘 맞추어 지내려 노력하는 사람들은 호모 컴파니쿠스(Homo Companicus)라고 부른다. 직장에서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지내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비롯된 신조어로 ‘의자형 인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호모 체어쿠스(Homo chaircus)는 말도 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2017 건강통계연보’에서 19세 이상 한국인 중 하루에 8시간 이상을 의자에 앉아 지내는 사람이 54%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사무직 직장인의 경우 대부분이 아침에 출근해 저녁에 퇴근할 때까지 하루 종일 책상 앞에 놓인 컴퓨터와 함께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호모 체어쿠스가 늘어나며 장시간 의자에 앉아 지내는 생활로 생기는 질환인 허리나 목의 디스크, 손목터널증후군, 치질 등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런 질환들은 의자에서 자주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으로 사전 예방이 가능하다.

드라마를 즐기는 사람들은 호모 드라마쿠스(Homo dramacus)로 불리는데, 드라마쿠스는 드라마 관람을 즐기는 사람들에 부가해 무대에 출연해 직접 연기를 하거나 드라마를 만들어보고 싶은 욕망을 가진 사람들도 포함하고 있다.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미세먼지 환경에서 미세먼지를 두려워하며 생활하는 사람들은 호모 더스트쿠스(Homo dustcus)라고 부르며, 그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가 방영되기도 했다. 이제 막연하게 ‘~쿠스’의 시류에 따라 흘러만 갈 것이 아니라, 빠르게 변하고 있는 미래 사회 환경에 지혜롭고 현명하게 대응하기 위한 올바른 ‘선택’과 ‘변화’를 이끌어내는 자신의 장점 유전자 찾기에 나서보면 어떨까.

 

 

이창연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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