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대' 가장 따뜻한 평화
'환대' 가장 따뜻한 평화
  • 김광영 지역기자
  • 승인 2018.11.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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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바스락콘서트 현장에서 넘친 환대의 물결

부산대학교 근처 ‘전람회의 풍경’ 카페에서 ‘바스락콘서트’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매년 가을 열려오는데 이번이 여섯 번째이다. 지난 11월16일 부산 ‘기쁨의집’에서는 좋은날풍경과 함께하는 콘서트이다.

Si vales bene est, ego valeo! (시 발레스 베네 에스트, 에고 발레오)

‘당신이 평안하면 나도 평안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넨 김현호 대표는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이 성숙한 모습으로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가을처럼 우리도 환대를 통해 더욱 성숙을 지향합니다. 올해는 유난히 평화가 화두이며 파괴된 평화를 복원하려는 인류의 몸부림이 있었습니다. 우리도 서로를 환대합시다. 그리고 이 땅에 나그네로 온 예멘인들을 따뜻하게 안아 줍시다.’ 라고 초청했다.

왼쪽 가수 박보영
왼쪽 가수 박보영

이번 행사에는 기쁨의집과 독서모임 사랑별학교, 좋은날 풍경(가수 박보영)이 함께 주최했으며 모든 게스트들은 재능기부로 출연했다. 전국 곳곳에서 지난 여름에 독서캠프에 참석했던 멤버들이 모여들었고 사랑별독서모임 회원들은 차와 간식을 준비해와서 참석자들에게 제공했다. 이날 행사에는 가수 박보영씨가 동요와 자신의 노래를 들려주었고 특히 서정성이 뛰어난 시 노래들을 선사했다. ‘백만송이 장미’와 패티김의 ‘틸’을 편곡해서 불러주어 참석자들의 갈채를 받았다. ‘끄라시보에또 스베또이’ 라는 러시아 명언이 있다. ‘아름다운 것이 거룩한 것이다’라는 뜻이다. 좋은날풍경의 노래 중간에 이 말을 노래로 만들어 부르며 ‘아름다운 영혼이 거룩한 영혼일수 있겠다 싶은데 우리 모두 가을처럼 아름답게 물들며 살자고 했다.

아코디온 플룻 연주와 창녕에서 온 정석중 목사가족의 노래, 찬양사역자들인 팽원진 목사와 류경희씨의 노래도 감미로웠고 가수 박보영씨가 윤동주 시인의 ‘별헤는 밤’노래를 들려줄 때는 오지원씨의 춤 공연도 이어졌다.

왼쪽 바스락콘서트 주최 기쁨의집 김현호집사
왼쪽 바스락콘서트 주최 기쁨의집 김현호집사

특히 제주에서 노래하며 에멘 난민을 돕고 있는 가수 성요한(성공회 사제)신부는 자신이 만든 부산찬가를 불러 청중들의 갈채를 받았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 초대된 에멘 청년 2명과 함께 참석하여 예멘인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과 환대사역을 통해 어떻게 그들을 섬겨왔는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반년 전에 제주에 들어 온 이들은 일자리를 찾아 전국으로 흩어지고 있지만 남은 이들은 이제 다가올 겨울준비가 필요하고 특히 교회가 이들을 품고 이슬람 품에 안기기전에 교회의 품에 안겨야 할 것을 숙제로 안고 있다고 했다.

2부에는 ‘시를 들려주는 시간’ 김민수 시인은 ‘자연은 영혼의 경전’ 부산 장애인 선교단의 정용균 목사는 ‘버스밖 가을풍경’을 연극인 이상복 씨는 정호승의 ‘방문객’을 낭송했다.

3부의 바스락거리는 이야기 순서에 나온 작가 김겸섭 목사는그대에게 ‘가을’은 무엇인가? 라는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전했다.

‘성서의 민족 히브리인들은 ‘가을’을 ‘스타드(סטאד)’라고 불렀다. 히브리어 ‘스타드’는 ‘씻어 버리다’라는 의미를 갖는다는 것. 히브리인들에게 있어 가을은 단순히 곡물을 거두는 수확기만 아니라 가을은 봄과 여름을 살면서 자신도 모르게 탐욕으로 오염된 품성을 빗물로 세척하듯 씻어버려야 하는 시절이었다. 따라서 가을은 ‘스스로를 피고(被告)의 신분으로 소환하여 법정에 세우는 시절”이어야 했다. 곧 ‘가을’은 이제껏 다른 사람을 법정에 세워 정죄하던 시절과 결별하고, 스스로를 법정에 세워 ‘자신이 사는 현재의 삶’을 날카롭게 심문(審問)하는 청문회가 되어야 한다.  그 심문은 스스로에게 ‘세 가지의 질문’을 던지라고 도전했다.

‘셈페르 에어뎀’(항상 같다) ‘메아 쿨파’(제 탓입니다) ‘메덴 아간’(아무것에든지 지나치거나 치우지지 않게)

이 가을의 남은 가을볕에 감탄사를 외치며 살아보자고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마지막 피날레는 해바라기의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일이 또 하나 있지 ’를 부르며 참석자들은 한명씩 에멘 청년들을 가슴으로 안아주며 용기를 잃지 말라고 격려해주었다.

이후에는 ‘쉐키나하우스’(박후진, 박혜인 대표)로 자리를 옮겨 예멘친구들과 멀리서 온 친구들이 밤새 노래와 가을 이야기로 밤을 새우며 기독교 환대의 전통을 실천했다고 한다. 이날 행사 수입금 전액은 예멘 난민들의 겨울나기를 위해 기부하였다고 한다.

바스락콘서트 현장
바스락콘서트 현장
예메인 바스락콘서트 후 숙박한 쉐키나하우스
예메인 바스락콘서트 후 숙박한 쉐키나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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