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나이 75세, 노원실버협동조합
평균 나이 75세, 노원실버협동조합
  • 권은주 기자
  • 승인 2018.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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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도 챙기고,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 보람도 높아

노원실버협동조합은 평균 나이 75세 택배기사들이 조합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협동조합이다. 2010년 관내 아파트 단지 경로당에서 자체적으로 해 오던 사업을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면서 2017년 마을기업으로 선정됐다. 현재는 대형 택배회사들과 연계해 하루 평균 천 개의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조합원들은 총 25명으로 모두 노원구 지역주민이다.

협동조합을 만든 이승희 이사장은 2008년 노인정 회장으로 있던 중 이들과 함께 어떤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택배사업을 생각해 냈다. 그는 “노인정에 있는 대다수는 고스톱이나 술로 시간을 보내는데 마지막은 언성이 높아지며 보기가 안 좋았다”며 “이분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나 살피던 중 택배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노원실버협동조합 이승희 이사장
노원실버협동조합 이승희 이사장

그는 “주변의 선입견으로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2017년 마을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지원을 받아 안정적인 택배 배송이 가능해졌다”며 “함께하는 조합원들의 요청도 있고 해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 이사장은 협동조합이 조합원들에게 주는 것이 너무 많다고 했다. 그는 “매일 900개에서 1,000개의 택배 물량이 오는데 하나하나 장부를 기록해야 한다. 이것만 몇 시간이 걸리는데 이 활동을 통해 치매가 예방 된다”며 “이후 서서 움직이는 것이 건강관리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삶에 활력이 생기고 안정적인 수입이 들어오니 가족들도 좋아하고 가장으로서 위상도 높아진다”며 “기본적으로 노인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노원실버협동조합 조합원들이 택배를 하차 처리하고 있다.

노원실버협동조합은 그동안 쌓은 택배사업 노하우를 토대로 노원 지역 경로당을 통한 실버택배사업의 확장 및 안전한 농수산물 직거래 사업을 계획 중이다. 이 이사장은 노인들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에 우리 사회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의 더 큰 꿈은 전국에 노원실버협동조합과 같은 곳이 많이 생기는 것이다. 70대만 되어도 갈 곳이 없어 삶에 희망이 없는 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싶다는 것. 그는 “노원구만 해도 65세 노인이 7만 명이다. 그 중 이 사업에 동참하고 싶어 하는 사람만 수 백명”이라며 “노원구에서 특화사업으로 지정해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사업이 확장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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