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없이 환대하라
편견없이 환대하라
  • 김찬주 객원기자
  • 승인 2018.02.12 16: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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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국내선교부 주관, 차세대 다문화선교 리더쉽 훈련과정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총회 국내선교부에서 주관하고 세계선교협의회에서 후원하는 '차세대 다문화선교 리더십 훈련과정'이 2월 5일부터 7일까지 동숭교회와 안산, 김포, 오산 등지의 이주민 선교 현장을 오가며 이뤄졌다. 전국에서 선착순으로 지원 한정한 30명의 다문화선교 관련자, 또는 지원자들은 이 분야의 전문 강사진들이 일 년간 준비한 수준 높은 강의와 선교 현장 탐방을 통해 알찬 지식과 맨땅에서 일궈낸 귀중한 경험을 이수하는 훈련과정이었다.

예배로 시작한 첫 시간에 박명진 목사(총회 국내선교부 이주민선교분과 위원장)는 설교를 통해 ‘화평케 하는 자가 되라’, ‘가난한 자를 기억하라’고 하신 예수님의 부탁이 바로 우리의 사명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오현선 목사(호신대 기독교교육학 교수)의 '글로벌 민감성과 워크숍', 박흥순 목사(다문화평화교육연구소장, 호신대 겸임교수)의 '다문화 사회와 이주민 이해', 류성환 목사(총회이주민선교협의회 총무)의 '이주민과 다문화 정책' 강의가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차별이 아닌 차이를 수용하며 편견 없이 환대하는 다문화 사회의 지향점이 중요하며, 이주민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다양한 이주민의 형태를 이해하게 되었다. 이주민들의 법적 권리와 인권보호 관련 기본 원칙들, 국내법과 국제법을 아우른 법적 지위와 기본권, 사회복지 차원에서의 여러 법규들에 대한 실용적인 지식을 습득했다.

 

 

둘째 날에는 참가자들이 원하는 대로 안산이주민센터, 오산이주노동센터, 김포이주민선교센터로 나뉘어져 이주민 선교의 실제 상황을 직접 보고 현장의 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전에 '다문화와 성서 이해' 강의에서 김창운 목사(벧엘교회 장신대겸임교수)는 이방 여인의 혈통이 섞인 예수님의 족보와 땅의 모든 족속들에게 복을 주는 사람이 된 이주민 아브라함 등 성경 인물들을 근거로 민족, 혈통, 문화를 뛰어넘는 구속사의 면면한 흐름을 강의했다.

또 황홍렬 목사(부산장신대 선교학 교수)는 '다문화와 선교 이해'에서 성서적 근거 아래 다문화 선교를 상호문화이해로 제시하며 전도우선주의를 극복하고 하나님의 나라가 선교의 목적이 되어야 함을 역설했다. 또 찾아오는 땅 끝 선교의 시대를 맞은 한국 교회는 다문화 선교를 통해 “나그네 신앙공동체로서의 교회가 진정한 의미에서의 만민이 기도하는 집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선교와 교회에 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 했다.

현장 방문 후에는 안산이주민센터 대표 박천응 목사가 “다문화 사회와 한국 사회”라는 제목으로 저출산, 고령화, 다문화 사회 환경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이 시점에 한국 교회의 살 길은 다문화선교에 있으며 이주민을 시혜의 대상으로만 생각했던 한국 교회는 자기반성 위에 NGO 목회, 마을 공동체 교회 등 기독교적 대안 운동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치는 날에는 재한몽골학교를 설립하고 필리핀, 터키 등에 역파송 선교사를 보내고 있는 나섬교회 유해근 목사의 '다문화선교 현장 소개' 가 있었다. 맨땅에서 시작하여 우리나라와 몽골 정부의 정식 인가를 받은 학교를 세우기까지 ‘하나님께서 일하시고 승리하신 현장’의 이야기는 훈련생들에게 많은 위로와 격려와 도전을 주었다. 전체 강의의 80% 이상을 수강한 훈련생들에게는 총회에서 발급하는 수료증도 발급했다.

실제 현장에서 다문화선교 사역을 감당하고 있거나 현장 경험이 있는 사람들로 구성된 훈련생들의 이번 세미나에 대한 반응은 매우 구체적이었다. “어린이집 사역이나 비즈니스 사역이 꼭 필요하다(오산이주노동센터 방문 - 광주 신안교회 다문화센터 정승례 권사), 한국인에게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교육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김포이주민센터 방문 - 안산이주민센터 김문정 목사), 기동력이 없는 이주민들을 찾아가는 서비스가 필요하며 자원봉사자와 후원자 모집을 적극적으로 해야겠다(안산이주민센터 방문 - 의성 동평교회 건강가정다문화센터 최인철 목사), 외국인 상담이 인권을 넘어선 인간적인 삶을 위한 상담이 되어야겠다(안산이주민센터 방문 - 포항 늘사랑교회 외국인센터 박우철 목사), 다문화선교 현장의 인턴십 제도 운영 등 발전적인 제안이 현실화되었으면 좋겠다(김포이주민센터 방문 - 진주대광교회 김찬주 전도사)"는 등 소감과 다짐을 전했다.

세미나는 다문화선교에 관한 전문가들의 강의와 현장 탐방 등으로 버려지는 시간 없이 짜임새 있게 진행됐다. 그러나 “강의와 교수 중심의 학문적인 시간에 너무 편중된 느낌이다. 실제 이주민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그들의 입장에서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있었더라면 더 좋았겠다”고 총평한 한 참가자의 평가에 귀 기울인다면 다음 심화 과정에서는 더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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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주 2018-02-13 13:03:09
기자님, 긴 시간 같이 참여해주셔서 보람있고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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