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1주년 맞아 다채로운 행사 열려
종교개혁 501주년 맞아 다채로운 행사 열려
  • 김광영 기자
  • 승인 2018.11.0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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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종교개혁 501주년 기념포럼, 광주 교단연합행사 개최
부산 종교개혁 501주년 기념포럼
부산 종교개혁 501주년 기념포럼

종교개혁기념포럼이 부산교회개혁연대의 주최로 10월 28일 YMCA강당에서 열렸다.

부산교회개혁연대 공동대표인 김현호대표의 사회로 정재영교수, 정용성 목사의 발제와 최병학 목사, 신문궤 교수의 패널토론이 있었다.

먼저 정재영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지역사회를 공동체화 하는 교회를 꿈꾸며’를 통해 “2016년 말 발표된 인구센서스 결과에서 개신교는 급기야 우리나라 1위 종교로 등극했다. 하지만, 교회가 우리 사회에서 마땅히 감당해야 할 역할을 다하고 있느냐는 측면에서 제대로 평가해야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또한 “전래초기 한국교회는 수가 적어도 남녀차별 신분차별을 철폐하며 한국사회의 선구적 역할을 감당했다. 현재는 성스러운 종교마저도 세속가치에 매몰되어 교회에 대한 평가를 양과 수의 측면에서만 하는 것이 오히려 문제이다”고 밝혔다.

정용성 목사(대구 풍경이있는교회)는 ‘포스트모던 종교개혁과 의도적인 작은 교회’에서 “오늘날 한국교회 현실적으로 드러나는 통계적 지표는 이러하다. 교인 출석 인원의 감소, 예산축소, 목회자 수급 조절실패로 인한 백수 목사 양산, 교회 건물의 법원 경매물건의 뚜렷한 증가세, 개척교회 5년 생존률 3%, 기독교 대학생 3%, 교회의 선교사 주파송 파기증가, 신대원 학생 지원률의 급격한 감소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 목사는 “부정적 측면에서 기독교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는데, 몇몇 대형교회들의 세습과 재정비리, 목회자의 윤리적 문제, 촛불 정국에 태극기 부대, 기독교 신뢰도 하락(기윤실 2017 보고서: 천주교 32.9% 불교 22.1% 개신교 19.8%)이 그것이다”라고 말했다.

정 목사는 이러한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진단하며 포스트모던 속 종교개혁에 대해 “포스터모던은 근대주의에 대한 저항이다. 포스트모던은 보편성보다는 특수성을, 중심보다는 주변부를, 절대성보다는 상대성을, 전체성보다는 부분성을 추구한다. 포스트모던은 특별하게 이성이 군주노릇하며 지배하고 종속시키려는 경향에 격렬하게 저항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정 목사는 “그렇다면 기독교에 포스트모던 시대의 옷을 어떻게 입힐 수 있을까? 교회 1.0모델이 전통적이고 제도적인 교회로 1990년대 이전이었다면, 교회 2.0모델은 1990년대부터 2010년까지 예배에 드라마를 등장시키고, 해외 단기선교를 운용하며, 문화속에서 특권적 지위의 획득을 위해 문화전쟁을 했다”며 “교회 3.0 모델은, 교회가 문화 속 변두리의 위치를 수용하고, 목사는 지역의 선교사로 활동하며 전통적 방식과 지역적 스타일을 혼재하는 시대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선교적 교회 또는 이머징 교회라고 부른다. 죽은 정통과 생동하는 이단사이에서, 생동하는 정통(Living orthodoxy)교회로 종교개혁을 이루어 가야할 방식이다”고 제안했다.

스코틀랜드의 종교개혁자 ‘존 낙스’는 장로교회를 만든 장본인이다. 스코틀랜드 세인트 인드류스에는 중세 영국 카톨릭교회의 3대 중심지가 자리한 곳이다. 켄터베리 대성당, 요크셔 민스트 대성당과 더불어 웅장한 대성당이 있었다. 1160년에 세워져서 1318년에 완공된 대성당을 존 낙스의 추종자들의 그의 설교를 듣고 그 성당을 허물어서 집을 지었다. 우리 시대의 종교개혁이 어떠한 것이어야 할지 숙고해 보게 하는 역사적 사건이다.

종교개혁 501주년을 맞이하며, 부산의 교회 교역자들이 모여 개혁의 정신을 오늘날 어떻게 이어갈지를 고민하는 자리였다. '개혁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져야한다'는 말처럼, 시대의 변화를 읽고 변질되지 않는 복음을 시대의 요구에 지혜롭게 조옮김하는 과감한 결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죽은 정통과 생동하는 이단사이에서, 생동하는 정통(Living orthodoxy)교회로 종교개혁을 이뤄야

한편 광주에선 광주광역시기독교교단협의회(이하 광장협) 주최로 제8회 종교개혁 501주년 기념 연합행사가 열렸다.

지난 4일 광주은광교회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는 광장협 조직위원장 임태준 목사(하남교회)의 사회로 시작했다. 대회장 서한국 목사(광주남부교회)는 ‘하나님의 거룩한 목적’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서 목사는 “금년 종교개혁행사는 칼빈의 개혁과 사상을 중심으로 저명한 학자들을 모시고 개최하게 됐다”며 “이 행사를 통해 이 시대에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알고 장로교의 뿌리와 사상을 다시 조명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후 행사에 참여한 500여 명은 ‘종교개혁신앙 콘서트’를 통해 개혁신앙의 뿌리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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