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한표 국회의원, "신앙이 곧 생명이다"
[인터뷰] 김한표 국회의원, "신앙이 곧 생명이다"
  • 정성경 기자
  • 승인 2018.11.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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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방향으로 걷는 정직한 정치, 좋은 정치 하고 싶어"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교육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한표 의원(거제)은 학교 안전사고에 대해 질의를 많이 해 주목 받았다. 재선의원으로 지역을 위해 목숨 걸고 정치하는 김 의원은 거제신현교회 장로다. 정치에 뛰어들고 12년 동안 고난과 인내의 시간을 견디고 이제는 정치인으로 당당하게 그리스도인임을 자랑하는 김 의원은 “신앙이 생명”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어렸을 적 꿈이 정치인이었다. 지역 출신의 김영삼 전 대통령을 보며 ‘좋은 정치를 하고 싶다’고 꿈을 꾸기 시작했다. 1983년 청와대 경호를 시작해 10년 동안 경찰청에서 일했다. 그리고 2000년 16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하고 고난의 시간을 보냈다. 그 기간 동안 감옥 수감부터 택시운전사까지, 철저하게 깎이고 단련되면서 신앙고백은 더 강해졌다.

제 19대 국회의원이 된 김 의원은 “일하고 싶어 국회의원이 되었다”라는 말이 실감나게 지역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제 20대 국회의원으로 ‘좋은 정치’를 구현 중이다.

국정감사가 끝난 주간, 국회의원회관에서 김 의원을 만나 신앙고백을 들어보았다.

12년 고난의 시간을 통과해 국회의원으로 정치인의 꿈을 펼치고 있는 김한표 의원. 신앙이야기가 나오자 눈이 안 보일 정도로 웃음이 넘쳤다. 정성경 기자
12년 고난의 시간을 통과해 국회의원으로 정치인의 꿈을 펼치고 있는 김한표 의원. 신앙이야기가 나오자 눈이 안 보일 정도로 웃음이 넘쳤다. 정성경 기자

 

정치인으로 서기까지 12년 고난의 시간을 통과하며

더욱 단단해진 신앙고백과 선명해진 정치 비전

“일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불릴 정도로

종횡무진 지역과 국회 오가며 공감과 소통의 정치

-먼저 정치 입문 이야기를 해주세요.

어릴 때 꿈이 정치인 정치이었다.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직업 중 정치인이 멋있어 보였다. 정의와 나라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정치를 하려면 여러 가지가 필요한데 먼저 공직을 하면서 알아 가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고시공부를 하다가 나중에 경찰간부후생 시험 합격했다. 이후 청와대 경비단에서 간부요원으로 선발되면서 5년 동안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봤다. 그러면서 정치와 의사결정 과정들을 보고 듣는 기회가 되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모시면서 대통령과의 관계가 형성되고, 10여 년간 경찰신분으로 정치를 가깝게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대통령 수행대장으로 대통령 선거도 치르고 민정비서실에서 근무하고 영부인 관계자 경호도 맡았었다. 거제경찰서장으로 2년 동안 지내고, 정권이 바뀌면서 다른 지역으로 밀려나자 2000년도 1월 16일자 사직했다.

-정치인으로서 그 과정이 녹록치 않았다고 들었는데, 이후 이야기를 해주시면?

정치인의 꿈을 안고 2000년도 첫 출마에서 낙선했다. 그 이후에 지난한 과정을 겪었다. 구속되고, 탄압받고, 나를 응원하는 이들을 통해 석방되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택시 운전사를 하면서도 항상 ‘좋은 정치’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어렸을 때 생각했던 정의와 애국을 위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2008년에도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하고, 2012년 19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무소속으로 국회에 왔지만 한 번도 국회 회의에 빠지지 않고 출석했다. 국회가 열리는 곳에 항상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숱한 고난의 시간을 겪고 이 자리에 온 만큼 일하고 또 일했다. 이런 노력을 알아줘서 사회단체에서 주는 가장 성실한 국회의원상도 받고, 성실함에 대해서는 인정을 받았다.

19대 국회의원 당시 산업통상자원부에 있으면서 조선 산업을 챙겼다. 나의 고향인 거제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니, 조선업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전문 국회의원이 되고자 노력했다. 재선했을 때, 대우조선이 굉장히 힘든 상황에 처했었는데 야당 간사로 있으면서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현재 정상궤도를 향해 달리고 있다. 내년 한해만 잘 버티면 경기가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교육위원회에서 간사를 하면서 교육 환경의 균형을 위해 노력했다. 편향된 사상이나 이념이 강하게 뿌리내리려고 하는 움직임과 세력이 있어 균형을 잡아주는 일이 필요하다. 솜털 같은 아이들에게 건강한 지식이 필요하다. 또한 열악한 교육 환경에 대해서도 교육 기관 증설이나 충원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대입제도다. 혼란스러운 대입제도를 책임지고 끌고나갈 건강한 정책이 필요하다. 교육위원회에 있는 동안 추적하고 분석하면서 안정적이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야당 교육위원회 간사로 활동 중인 김한표 의원. 아이들이 밝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원실 제공
야당 교육위원회 간사로 활동 중인 김한표 의원. 아이들이 밝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원실 제공

 

손 잡고 교회 다녔던 둘째 남동생은 목회자로,

눈물의 기도로 부모님까지 교회 인도

기도 응답하신 하나님, 찬양 중 눈물로 만나

선하고 좋은 길은 오직 예수뿐

-신앙생활은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신앙이야기를 해주시면?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 다녔다. 불교집안이었지만 5남매 중 장남인 나와 2명의 형제들이 워낙 짓궂고 장난이 심해 “교회 가면 나아지겠지”라고 부모님이 생각하셨던 것 같다. 그 당시 교회에서 하는 유아원에 다녔다. 주일에는 5촌 누나가 매주 교회가자고 데리러 왔었다.

그러다 중학교 다니면서 점점 신앙이라는 게 생겼다. 어느 날 거지와 나사로 이야기를 듣는데 가장 사랑하는 부모님이 천국에 못갈 수 도 있다는 생각에 나무 바닥이 젖을 정도로 울면서 기도를 했었다. 눈물의 기도로 고등학생 때 어느 날, 부모님이 교회를 가신다고 하셨다.

그때 당시는 사람들이 교회 갈 때 성경책을 숨기고 다니던 때였다. 그런데 부모님께서 선물해드린 성경책을 품에 끼고 당당하게 교회 가시는 것을 보고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군대에 있을 때, 둘째 남동생이 대학 재수를 하다가 신학을 하고 싶다고 했다. 아들이 셋이었던 아버지는 하나는 법대, 하나는 상대, 하나는 공대를 보내고자 하셨다. 그런데 나는 흔쾌히 신학공부를 하라고 격려해줬다. 그 동생이 위임식을 하던 날 나를 보며 “저기 있는 형의 손을 잡고 교회에 가던 때가 생각난다”고 했을 때 감동했었다. 그 동생이 부산 고신대를 수석으로 입학해 목회의 길을 걷다 60살이 되던 해 일찍 은퇴해서 한국교회의 좋은 본을 보이고 있다.

신앙은 내 생명과도 같다. 누군가 “기독교를 택할래, 국회의원을 택할래?” 물어본다면 당연히 기독교다. 나를 태어나고 자라게 하신 이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나를 사용하실 것이라 믿는다.

12년 간 고난의 시간을 보낼 때, 막막하고 어두웠다. 그때 “주님 저와 함께 계십니까?”라고 물었었다. “저와 함께 계신다면 증표를 보여주세요”라고 기도했었다. 평소에 찬양을 좋아해 성가대도 했었는데, 만약 나와 함께 하신다면 찬양 중에 눈물이 나게 해달라고 했었다. 그런데 그때부터 찬양만 부르면 눈물이 난다.

가장 좋아하는 찬양이 “울고 있는 형제여”다. 감옥에 갇혔지만 찬양으로 옥문을 연 사도바울 이야기였다.

짧은 인생 중에 하나님을 빼버리면 난 아무것도 아니다. 미세한 부분까지 섭리가운데 인도하셨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사는 모든 삶이 신앙 안에서 이뤄진다. 선하고 좋은 길은 예수밖에 없다.

솔직히 현재 신앙생활 자체는 부끄럽지만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 속에서 신앙고백은 더욱 단단하다. 기독인 정치인으로 부족함이 많지만 하나님이 세워주시고 사명자로 살게 해주신다. 아마 정치를 시작했을 때부터 잘 나갔더라면 오히려 신앙이 덜 성장했을 것이다.

-앞으로 비전은?

‘정직한 정치를 하자’고 늘 생각한다. 노자의 도덕경을 좋아한다. 위선이나 거짓 없는 정치를 하고자 한다.

예수께서 늘 관심을 가지셨던 그늘지고 소외된 곳, 외로운 곳을 돌보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 정직하게 하려고 한다. 세상적으로는 정직한 것이 진행이 더디고 손해 보는 것 같지만 멀리 바라봤을 때 결국 완성도를 높이고 옳은 길로 가는 방법이다.

현재 평화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는데 다른 목적과 위선으로 물들지 않도록. 진정한 평화를 통해 나라다운 나라, 평화다운 평화를 이뤄 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양적으로 팽창해 있지만 질적으로 출렁이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적 갈등 속에서 기독문화와 신앙이 위협받고 있지만 단호하게 맞서고 함께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수의 길을 모두가 존경하고 따르고자 한 것처럼, 한국교회도 방향을 정해서 걸어가야 된다. 이를 위해 기독인으로, 정치인으로 함께 할 것이다.

김 의원이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은 빌립보서 4장 12절 말씀이다.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사도 바울의 고백이 곧 김 의원의 고백이라고 했다.

"예수 방향으로 걷는 정직한 정치, 좋은 정치를 하고 싶다"는 김한표 의원이 거제지역 주민들과 함께 했다. 의원실 제공
"예수 방향으로 걷는 정직한 정치, 좋은 정치를 하고 싶다"는 김한표 의원이 거제지역 주민들과 함께 했다.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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