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순례] 삼위일체 하나님의 디아코니아
[독서순례] 삼위일체 하나님의 디아코니아
  • 황재혁 기자
  • 승인 2018.11.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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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익의 ‘디아코니아 신학 선언’

종교개혁 501주년을 지나며 한국교회가 더욱더 새로워져야 한다는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교계에서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교회가 새로워져야 한다는 것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지만, 과연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새로워져야 하는지는 사람들마다 의견이 다르다. 그 다양한 의견 중 독일교회에서 오랫동안 목회를 한 예수마을교회 장승익 목사는 디아코니아(Diakonia)가 바로 교회갱신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그가 2018년에 쓴 ‘디아코니아 신학 선언’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디아코니아’라는 부제를 가지고 디아코니아의 구약성경적 이해, 신약성경적 이해, 인접분야와의 관계를 깊이 있게 다룬다. 저자는 히브리서를 전공한 신약학자로서 성경에 나타난 디아코니아에 집중하여 디아코니아가 삼위일체 하나님의 본질이며, 또한 교회의 본질임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디아코니아란 과연 무엇인가? 저자는 디아코니아를 이렇게 정의한다.

“필자는 성경에서 언급되고 있는 하나님은 분명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며, 이 하나님은 세상을 사랑하시고 세상을 통해 영광을 받기 원하신다고 확신한다. 이 사랑에 근거해 세상을 창조하시고 섭리해 가시는 하나님의 구속 행위를 총체적으로 필자는 ‘하나님의 디아코니아’라고 부른다. 이 하나님의 디아코니아는 삼위일체 안에서의 코이노니아와 성육신 사건을 전제한다.”(35쪽)

저자는 이 책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코이노니아와 디아코니아를 동일본질로 이해한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친밀한 사귐은 예수의 성육신과 십자가 그리고 부활로 이어져 모든 피조물을 하나님께로 이끌었다. 코이노니아와 디아코니아를 더욱더 쉽게 표현하자면 ‘나눔과 섬김’이라고 할 수 있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창조주로서 자신이 가진 모든 부요함을 피조물과 나누기 원하셨기에 친히 피조물처럼 낮아져 피조물을 섬겼다. 저자는 신약성경에 나타나는 디아코니아의 모든 용례를 분석하며 디아코니아가 신약성경에서 섬김, 대접, 복음 전파, 직분, 구제, 구제헌금, 코이노니아, 은사의 의미로 사용된다고 주장한다.

 

 

한국교회가 이 책에서 특히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이 책의 제4장에 있는 ‘디아코니아와 사이버 공간’이라고 여겨진다. 현재 대한민국은 대부분의 사회문제들이 오프라인을 넘어서 온라인에서도 심각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온라인 역시 삼위일체 하나님의 디아코니아가 필요한 선교지라는 의미다. 저자는 ‘디아코니아와 사이버 공간’을 통해 기독인들이 사이버 공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일하심은 사이버 공간이라고 예외는 아닐 것이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사람들을 통해서 사이버 공간에서도 일하신다. 중요한 것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마음을 먼저 깨달은 예언자적인 영적 감수성을 소유한 기독인들이 사이버 공간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을 섬기고, 사랑하는 하나님의 디아코니아와 코이노니아를 실천해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245쪽)

독일의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는 교회가 ‘공동체로 존재하는 그리스도’라고 말했다. 본회퍼의 말에 따르면 교회는 여러 사람이 모인 공동체지만 성육신하신 그리스도의 인격이 동일하게 나타나야 한다는 의미다. 만약 성경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인격이 이 책의 주장대로 디아코니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 교회는 ‘공동체로 존재하는 디아코니아’라고 말할 수 있겠다. 디아코니아 교회론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그리스도인에게 일상의 독서는 그 자체가 기도이며, 구원의 여정이며, 진리를 향한 순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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