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결혼식으로 큰 기쁨을 얻는 ‘서울시결혼문화협동조합’
작은 결혼식으로 큰 기쁨을 얻는 ‘서울시결혼문화협동조합’
  • 권은주 기자
  • 승인 2018.11.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렴한 가격, 질 좋은 서비스로 소비자 만족도 높아

결혼의 첫 관문은 결혼식이다. 많은 청년들이 결혼을 꿈꾸지만 사회에서 만들어 놓은 무거운 결혼 문화로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스몰 웨딩’을 지향하며 청년들의 행복한 결혼을 응원하는 협동조합이 있다. 서울시결혼문화협동조합(이하 결혼문화협동조합)은 2013년 결혼식의 허례허식을 줄이고 소규모 예식으로 결혼 문화를 바꿔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결혼협동조합은 ‘다중이해 관계자 협동조합’으로 웨딩드레스, 헤어, 메이크업, 예단 등 결혼에 필요한 다양한 사업체가 생산자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예비부부는 조합비 만 원으로 조합원에 자동 가입되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웨딩플래너가 없는 유통 구조를 설계해 예비부부에게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교회에서 행해진 스몰웨딩 (출처 : 서울시결혼문화협동조합)
교회에서 행해진 스몰웨딩 (출처 : 서울시결혼문화협동조합)

협동조합을 설립한 조완주 이사장은 2013년 전까지 웨딩드레스 사업을 한 결혼업계 종사자였다. 그는 “결혼 플랫폼이 생긴 후 소비자들에게 편리함을 준 것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소비자들은 제대로 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생산자 또한 정당한 보수를 받는 것이 어려워진 것도 사실”이라며 또 “결혼 예식도 다양해짐에 따라 이 모든 것을 충족시킬 플랫폼을 만들어 보자는 목적으로 세운 것이 바로 서울시결혼문화협동조합”이라고 설명했다.

조 이사장은 결혼문화협동조합을 농협에 비교했다. 백화점보다는 싸고, 재래시장보다는 비싸지만 제품은 믿을 수 있다는 것이 결혼협동조합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일례로 설립 초기 만들었던 결혼 패키지 상품은 5년이 지난 지금도 같은 금액을 받고 진행하고 있다. 이 패키지들은 예비부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정성스럽게 결혼을 준비해주니 결혼식을 마친 부부로부터 손 편지를 받는 경우도 많다.

결혼문화협동조합에서는 개성 넘치는 다양한 결혼 예식을 스몰 웨딩 형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교회, 박물관, 공원, 한정식집 등 형편과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기획한다.

전통혼례 방식으로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다. (출처 : 서울시결혼문화협동조합 제공)
전통혼례 방식으로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다. (출처 : 서울시결혼문화협동조합 제공)

조 이사장은 “맛있고, 비싼 것만 찾지 않으면 결혼식도 싸게 할 수 있다”며 “결혼 풍습이 많이 바뀌고 있다. 부모보다는 신랑, 신부 중심으로 결혼식이 준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결혼식으로 조 이사장은 한정식집 마당에서 진행한 결혼식을 꼽았다. 그는 “한 여름에 한정식 집 마당에서 결혼식이 진행됐다. 의자도 빌리고, 바구니에 얼음 생수도 얼려 놨다. 신랑 신부는 어떻게 만났는지 서로 사랑을 고백하고, 신부와 아버지는 춤추며 등장하고.. 참 즐거운 결혼식이었다”며 “친지분들도 많이 오셨는데 어르신 분들은 신랑, 신부에게 인사만 하고 한정식을 드시러 가셨다. 나중에 식을 마치고 온 신랑, 신부에게 축복해 주시는데 다 함께 행복한 결혼식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혼식을 마친 신랑신부가 결혼문화협동조합에 남긴 손편지
결혼식을 마친 신랑신부가 결혼문화협동조합에 남긴 손편지

조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결혼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내 결혼식은 내가 준비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한다. 꼭 초대하고 싶은 하객만 초대하고, 직접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은 준비하여 즐기려는 커플들이 많이 생기기를 원한다”며 “또한 결혼 진행 업체들도 과도한 이익을 추구해서는 안 되고 예비부부들을 눈물짓게 하는 업체들의 상술도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