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서울동남노회 끝내 파행… 폭력, 막말 난무
예장통합 서울동남노회 끝내 파행… 폭력, 막말 난무
  • 정세민 기자
  • 승인 2018.11.01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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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세습 후유증, 정상노회인가 사고노회인가
파행된 예장통합 서울동남노회 정기노회. 정세민 기자
파행된 예장통합 서울동남노회 정기노회. 정세민 기자

예장통합 서울동남노회는 10월 30일 서울 올림픽공원 파크텔에서 제75회 정기노회를 열었으나 임원진과 명성교회 측, 그리고 서울동남노회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의 첨예한 이해대립으로 극심한 파행을 겪었다.

명성교회의 세습으로 촉발된 서울동남노회 파행은 부노회장이었던 김수원 목사의 노회장 승계가 명성교회 측의 실력저지로 무산되면서 예고된 일이었다. 이날 노회에 참석한 300여명의 노회원 은 오전 9시부터 시작된 개회예배를 드리고 교계의 초미의 관심사가 된 임원선거를 두고 긴장된 가운데 회의에 임했다. 하지만 비대위 소속 회원들이 사회자인 전노회장 고대근 목사 교체를 지속적으로 요구하자 명성교회 측 회원들이 노회를 분리하자는 의견을 냈고, 고대근 목사가 이를 받아들여 산회를 선언했다.

이에 비대위 측 회원들은 사회자의 산회 선언이 반대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불법적 결정이라 반발하면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 것이다. 더욱이 사회자에 의해 폐회가 결정되고 명성교회 측 노회원들이 퇴장한 상태에서 비대위 측 회원들과 총회 결정을 따라야 한다는 회원들이 회의를 계속하려고 하자, 노회 임원진과 명성교회 측은 회의장 전원을 꺼버리고 마이크를 뺏어 부수는 등 조직적인 방해를 자행해 계획적인 파행이 아니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임시의장으로 엄00 목사(새능교회)가 추천되었고, 공천위(전 시찰장 및 전 서기)가 소집되어 선관위원장을 세우고, 임시의장이자 선관위원장으로 추대된 엄00 목사가 총회판결에 따라 김수원 목사 노회장 승계 건에 대해서 물었을 때, 반대없이 통과되었다.

서울동남노회는 총회와 법원의 결정에 따라 전직 부노회장인 김수원 목사를 노회장으로 선출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명성교회 측이 의도적인 방해와 계획적인 노회분리 제안으로 회의를 파행시켰다는 비난을 다수의 노회원들로부터 받고 있다. 사회자 교체 요구로 촉발된 이날 파행은 명성교회 세습 문제가 단순히 개교회의 후임목사 결정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한국교회의 구조적 모순이 응축된 심각한 사건이란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이날 회의가 파행으로 치달은 것에 대해 명성교회 측은 “임원진과 비대위, 그리고 명성교회 측이 한 자리에 모여 문제해결을 위해 소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비대위 김수원 목사도 “비대위도 임원진, 명성교회 측과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한 노회원은 “어느 쪽이든 하나님의 교회로서 다 같이 살아야 한다”며 빠른 수습과 정상화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성난 목소리를 높이며 퇴장하였다.

한편, 명성교회 측은 김하나 목사의 명성교회 세습을 철회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총회결정의 수용을 전제조건으로 하는 비대위와 얼마나 소통이 가능할지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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