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참배 80년 회개 및 3.1운동 100주년을 위한 ‘한국교회 일천만 기도대성회’가 지난 28일 오후 3시 광화문 사거리에서 3만 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어 오후 6시에는 서울 시청광장에서 ‘WE- 워십 페스티벌’이 열려 오후 내 서울 시청 앞 광장은 회개와 기도, 예배하는 자들로 넘쳤다.

“신사참배를 회개합니다!”

한국교회일천만기도운동본부 주관으로 열린 이번 대성회는 한국교회 성도들이 모여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이 범한 신사참배의 죄를 공개적으로 회개하고 3·1운동 100주년을 준비하기 위해 마련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기독교연합, 한국교회총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등 한국교회 주요 연합기관들이 함께 모여 드린 기도대성회는 ‘오라! 여호와께로 돌아가자(호 6:1)!’는 주제로 1부 ‘여호와께로: 천대의 복을 누리기 위해’, 2부 ‘민족에게로: 민족복음화와 세계 교회로’, 3부 ‘세계 선교로: 750만 디아스포라 섬김과 선교로 전진’ 등 3부로 진행됐다.

회개기도를 인도한 윤보환 목사(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대표회장)는 신사참배와 우상숭배의 죄 회개, 3.1운동과 순교정신 계승을 위해, 한국교회의 일치, 핵 폐기 통한 한반도 평화정착과 상생, 민족 복음화와 복음통일 등 9개 주제로 진행했다.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는 ‘신사참배를 넘어 3.1정신으로’라는 제목으로 “우리 모두 신사참배를 넘어 삼일정신으로 민족 통일을 완수하고, 8천만 민족 복음화를 이룩하고,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 자랑스러운 한국교회를 만들기로 결단하자”고 전했다.

비가 쏟아지는 중에도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한국교회 연합과 미래를 위한 제언’에서 “지금 비바람이 문제가 아니다. 신사참배를 철저히 회개하고 순교신앙을 계승해 한국교회의 분열을 끊고 연합과 일치를 이루자”며 “평화와 통일의 꽃길을 열자”고 독려했다.

한편, 순교자 추서패 전달식과 '3.1절 100주년 한국교회선언문과 '평화통일과 8천만 민족복음화를 위한 실천 강령'을 제창하기도 했으며, 이날 모아진 헌금은 한국교회순교자기념사업회,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나눔의 집에 전달했다.

“오직 주님만 예배합니다!”

우리 모두의 예배 ‘위 워십 페스티벌’로 진행된 홀리위크는 지난 22일 부산을 시작으로 23일 광주, 25일 대전을 거쳐 28일 서울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홀리위크는 2010년 시작되어 매년 가을, 대한민국의 거룩한 주간을 선포하고 모든 세대 모든 교회가 함께 모여 기도함으로 이 땅의 부흥을 경험하고 영적 절기로써 대한민국이 함께 예배하는 꿈을 이루고자 하는 운동이다. 서울기독교청년연합회와 홀리위크 미니스트리, CM TV가 주최했다.

올해 “캠퍼스에 다시 복음을, 광장에 다시 예배를, 대한민국에 다시 부흥을” 이라는 주제로 열린 홀리위크에서 이규 목사(신촌아름다운교회), 박동찬 목사(일산광림교회), 김삼성 터키 선교사가 모든 세대를 위한 말씀을 전했다.

차츰 비가 잦아진 6시, 서울 시청광장에 모인 참석자들은 헤리티지와 워십얼라이브, 양동근, 흉배, 김복유, 장은영, 김송주, 노아, 라이프워십의 찬양과 말씀 선포로 참석자들의 마음을 뜨겁게 했다.

이규 목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라며 “주 예수가 내 안에 들어오면 내 생각과 감정이 바뀌고, 감성과 지성, 모든 것이 바뀐다”고 했다. 이 목사는 “진리가 우리를 자유하게 할 것”이라고 외쳤다.

박동찬 목사는 “예수의 가장 큰 능력은 십자가이다. 그 십자가로 사랑과 거룩의 능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삼성 터키 선교사는 “힘써 여호와를 알아야 한다”며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 복된 곳은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이라고 전했다.

‘위 워십 페스티벌’은 예배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선사했다. 집회가 시작하기 전 오후 4시부터 준비된 부스에서 다양한 먹거리, 기독문화 즐길거리, 기념품 나눔 행사, 문화홍보이벤트 등이 펼쳐졌다. 아울러 재능기부를 통한 버스킹 찬양과 연주도 진행됐다.

‘위 워십 페스티벌’에 참석한 한 남 청년은 “일천만기도대성회를 마치고 찬양소리가 들려 오게 됐다”며 “서울시청광장에서 마음껏 예배드릴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또 다른 한 여 청년은 “주일 예배를 빠졌는데 이곳에서 예배드리게 되었다”며 “이런 장소에서 이런 예배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