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이 신학이 됐다. 교회 안에서의 신학이 아니라 지역 안에서 꽃피운 실천신학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지난 10월 25일 서울시 노원구 백사마을에서는 연탄은행전국협의회 주최로 연탄신학 출판 및 발표회가 진행됐다.
연탄은행은 신학 발표회에서 “‘연탄신학’은 새로운 신학적 학문이나 이론을 전개하기 위함이 아니고, 오직 밥상공동체와 연탄은행이 전하는 예수의 정신과 심장과 눈물이 담긴 신학적 기초 위에 세워진 복음 이야기”라면서 “한국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개인구원에서 사회구원으로, 더 나아가 우리 시대의 아픈 이웃들과 함께 연합하고 어울려서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길 원한다”고 밝혔다. 또 “연탄신학을 통한 개혁교회로서 연탄교회의 새로운 대안과 모델을 제시하고, 한국교회가 나아갈 새로운 실천적 방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허기복 목사는 인터뷰에서 “한국교회가 지역 사회 봉사에 있어서 교회 이름을 내걸고 공급자의 역할을 많이 하지만 이제는 교회가 리더십을 가지고 지역 사람들과 함께 봉사하는 연합의 단계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연탄은행은 지역 교회 목회자와 해당 교회 교인 대표, 지역 대표가 모여 지역사회를 섬기고 있다. 이에 대해 허 목사는 “교회 이름을 내리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니 자연스럽게 지역 안에서 교회가 존경을 받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연합이며 앞으로 우리 한국 교회가 나가야 할 방향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연탄신학에 대해 “연탄은 십자가에서 마지막까지 자신을 불살라 생명을 주신 예수님과 닮았다. 이것이 연탄신학이 추구하는 가치”라고 말했다.
연탄은행은 2004년 강원도 원주에서 허기복 목사가 기독교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시작한 전국적인 지역복지운동의 일환으로 현재 31개 지역과 해외 2개의 지역을 설립하여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