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 미혼모와 함께하는 ‘위드맘’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 미혼모와 함께하는 ‘위드맘’
  • 권은주 기자
  • 승인 2018.11.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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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주거지원 통해 갈 곳 없는 미혼모들에게 주택 지원
학업 중단 미혼모 위해 해아리 대안학교 운영

청소년 한 부모 가정의 사회문제가 심각하다. 청소년 미혼모의 경우, 임신으로 인한 학업중단, 부모와의 관계 단절,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경우가 많다. 혼인 신고를 한 경우는 더 심각하다. 정부의 한 부모 가정에 대한 지원도 못 받을뿐더러 미혼모 시설에도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이효천 선교사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미혼모들을 위해 위드맘 한부모가정지원센터(이하 위드맘)를 열고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들을 돕고 있다.

위드맘 한부모가정지원센터 대표 이효천 선교사
위드맘 한부모가정지원센터 대표 이효천 선교사

20살 교회 수련회에서 예수님을 만난 이효천 선교사는 이후 하나님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신학교에 입학한 후 고아원, 소년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19살의 나이에 미혼모가 되어 유흥업소에서 일하고 있던 소녀를 돕기 시작하면서 미혼모 사역에 뛰어들게 됐다.

그는 “한 달에 몇 십만 원 되는 양육비를 벌기 위해 유흥업소에 다니는 친구에게 도움을 주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지원하게 됐다”며 “그것이 소문이 나서 한 명, 두 명 돕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미혼모들의 현실에 대해 그는 “한 부모 가정은 일과 가정 둘 다 잡을 수 없기에 많은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또 중고등학교 중퇴로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할 수 없어 경제적으로 자립하기가 어렵고, 또래 집단에서 이탈되었기에 공동체 생활을 경험하지 못하는 등 청소년이나 여성으로써의 존엄성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가 설립한 위드맘에서는 청소년 미혼모들을 위해 여러 가지 지원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미혼모 센터에 들어가지 못한 미혼모의 경우 아이 양육에 큰 어려움이 발생한다. 주거지가 없으면 관할 시, 구청의 복지 도움도 못 받을뿐더러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만든 것이 긴급주거지원이다. 보증금을 지원해 마땅한 거주지가 없는 미혼모들이 안정적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09년에 시작해 현재 52가정이 이 혜택으로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위드맘에서는 이외에 분유, 기저귀, 물티슈 같은 물품 지원뿐 아니라 현금 후원, 재능 기부를 통해 여러 혜택을 미혼모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학업이 중단된 미혼모들을 위해 해아리 대안학교를 설립했다. 현재 20명 정도가 수업을 받고 있는데 기본 검정고시 수업을 비롯해 본인들이 원하는 과목을 결정해 배울 수 있게 했다.

이 선교사는 미혼모들을 위해 정부와 교회가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현재 정부의 지원은 모든 미혼모들을 책임지기에 부족하고, 기업들은 현장의 상황을 알 수 없다”며 “정부가 민간단체와 기업 간의 가교 역할을 해주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의 경우 지금 잘 활동하고 있는 NGO 단체나 선교 단체에 대한 지원을 늘리면 좋겠다”며 “미혼모 문제는 우리 이웃의 문제고, 생명에 대한 접근이므로 교회가 앞장서서 이 일들을 함께 감당하길 원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국의 한 부모 가정의 수가 3만 4천 명 정도라는 통계가 있다. 그중 위기 가정의 수와 청소년 한 부모 가정의 수는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며 “이들의 단기 보호시설이 많이 부족한데 앞으로 청소년 미혼모를 위한 단기 보호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위기 가정이 예수님의 사랑을 알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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