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 이홍정) 정의·평화위원회(우원장 남재영 목사)와 전남동부기독교교회협의회는 여순항쟁 70주년을 맞이해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여순항쟁 70주년 평화기행을 실시했다.

2018년은 1948년 10월 19일 발생한 여순사건 7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서, 이 사건으로 여수와 순천, 광양, 구례, 곡성, 고흥, 벌교 등 전남동부지역 민간인 학살 피해는 1만 5천 명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제주 4.3사건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세 차례나 공식 사과를 하였고 특별법을 만들어 국가 차원의 위령사업을 진행했지만, 여순항쟁은 ‘군사 반란’이라는 낙인으로 진상규명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전남동부기독교교회협의회는 여순항쟁의 뜻을 새기고 이를 널리 확산시키고자 NCCK 정의·평화위원회와 공동주최로 평화기행을 진행했다. 이번 평화기행의 첫째 날에는 여순항쟁 유적지 답사와 강연회·토론회를 진행했으며, 둘째 날에는 추모예배를 진행했다. 또한 NCCK는 70주년을 맞이해 여순항쟁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평화기행을 마치고 NCCK는 “여순항쟁이 역사 속에서 제자리를 찾아가는 길에 함께 하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재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