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남북 관계의 변화에 대한 한국 교회의 대응 전략은 있는가?
[사설] 남북 관계의 변화에 대한 한국 교회의 대응 전략은 있는가?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18.10.1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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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남북관계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동안 선언적 상황과는 달리 구제적인 행보들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대통령은 선언적인 행보를 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실무진에서는 그 선언이 구체적인 변화가 되도록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실정이다.

구체적인 예로 지난 9월 19일에 남북 군 당국은 군사 합의를 통해 경비 병력의 무장 해제, 지뢰 제거 등 JSA 비무장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합의했다. 따라서 후속조치로 10월 16일에는 남과 북, 유엔군사령부 3자 협의체가 가동된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를 위한 세부 조치를 협의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10월 15일에는 고위급회담에서 이르면 11월 말에 철도와 도로 연결 착공식을 갖기로 합의했다. 외교 관계, 북한 제재문제, 진행 속도 등 많은 우려들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이고도 진행감 있는 상황 들이 전개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 교회는 이런 변화에 대한 대응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질문할 필요가 있다. 교계에 활발한 논의들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교계 지도자가 남북 정상회담이나 그 후에 평양에서 열린 10.4선언 11주년 기념식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논의들이나 활동들이 개별적이고 성과주의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 점은 염려스럽다.

우선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교계의 움직임은 범교단적일 필요가 있다.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보수와 진보의 갈등 프레임보다 교계의 갈등 프레임은 우려스러울 정도로 심각하다.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그렇다고 서로를 적대적으로만 바라볼 수 없는 상황이 우리 사회에 전개되고 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 실적적인 문제들을 논의 구조 속으로 끌어 들여 당장의 대화가 어렵다 하더라도 논의가 시작되어야 한다.

두 번째는 어느 교회연합체, 어느 교단, 어느 교회, 그리고 어느 개인이라도 남북문제에 관하여 만큼은 자신들만의 업적으로 끌고 가려는 의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 북한에 대한 교계의 대응은 한 교단, 한 교회, 한 개인이 그 공로나 업적을 독식해서는 안 되는 분야이다. 모두가 함께 이루어야 할 선교적 과제이다. 그런 면에서 독식의 욕심을 버려야 한다.

세 번째로 이 분야는 단순히 선교적인 관점에서만 해석되고 진행되어서는 안 될 문제이다. 국가적이고, 사회적이며, 나아가 범종교적인 차원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이런 차원의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져야 한다. 교류에 있어서도 지배적이거나 반대로 소외되는 양극단을 피해야 한다.

네 번째는 교회연합체, 전문 기관, 총회, 노회를 넘어서서 교회적 관심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교회 운동들의 한계 중 하나는 지역교회의 무관심이 한 몫을 차지한다. 지역 교회의 교인들도 남북문제에 관해서는 관심이 지대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기독교인으로서 어떤 입장을 가지고 어떻게 기도해야 하며 나아가 남북관계 개선과 통일을 위하여 구체적으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가이드가 필요하다.

이제는 통일에 대한 신학적인 연구와 논의들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서둘러야 할 때다. 남북한의 관계 개선과 통일의 과정에서 한국 교회가 소외되는 불행을 겪지 않기 위해 민족 앞에 서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인식하고 대한민국 사회에 보여 주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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