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운동과 한국교회의 선교
에큐메니칼 운동과 한국교회의 선교
  • 한국일 교수
  • 승인 2018.10.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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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교회들과 함께하며 협력하는
상호적 관계에서 진행하는 선교방식이 요청

근대 에큐메니칼 운동은 세계선교운동에서 시작되었다. 그것은 에큐메니칼 운동과 신학이 지향해야 하는 목표가 무엇인가를 상기시켜 준다. 19세기를 선교의 위대한 세기라고 부를 때 서구교회와 선교단체들은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설립하는 일에 전력을 다하였다. 선교에 대한 열심은 종종 지역 내에서 교파간에 경쟁으로 나타났다. 선교현장에서 직면한 경쟁적 선교와 선교사의 교파적 배경으로 인한 대립과 갈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10년 에딘버러에서 선교사 대표들이 대회를 개최하고 서로 협력하여 세계선교의 과제를 함께 수행할 것을 다짐하였다. 그러므로 에큐메니칼 운동은 세계선교현장에서 활동하는 선교사와 단체 책임자들이 선교의 일치를 위해 협력관계 형성하는 목적으로 시작하였다.

현재 한국교회의 선교상황은 100여 년 전 1919년 영국 에딘버러에서 최초로 에큐메니칼 선교대회를 개최한 상황과 유사하다. 세계교회는 선교에 대한 열정은 높지만 교파주의 선교를 극복하지 못하고 해외선교현장에서 교파간, 교회간 경쟁적인 선교방식을 지양하고 각 지역의 교회들이 연합하여 함께하는 협력선교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에큐메니칼 선교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이제 전 세계를 품고 선교활동을 할 만큼 성장하고 많은 자원을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한국교회는 에큐메니칼 정신으로 거듭날 때가 되었다. 아무리 한국교회가 선교에 열심이며 많은 자원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세계 각 지역에 있는 다른 교회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경험만을 절대화하는 자기중심적 태도로는 올바른 선교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WCC가 주도하는 에큐메니칼 운동은 세계적 차원과 지역적 차원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예를 들면 독일교회의 경우 지역교회가 매 주일마다 예배 시간에 세계의 다른 나라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중보기도를 하며 그 지역을 위한 헌금을 하는 것을 보았다. 이러한 세계를 위한 중보기도를 통해서 독일교회는 세계 모든 교회들이 그리스도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지체들로서 진정으로 형제 자매의 의식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리스도 이름으로 모인 교회는 이와 같이 세계의 모든 교회들의 한 몸을 이루는 자매인 것을 생각해야 한다. 이것을 위해 자신이 속한 교회만을 생각하는 개교회주의와 교파주의를 극복하고 서로 다른 교회들을 존중하고 협력하여 세계선교에 힘을 모으는 그리스도의 교회가 되어야 한다. 에큐메니칼 운동은 세계 모든 교회들에게 그리스도안에서 협력과 일치의 정신을 심어주며 그 속에서 성장하면서 함께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개교회주의, 교파주의 형태의 선교활동을 하는 한국교회는 바울이 로마서 10장에서 자기 민족 이스라엘을 향하여 안타까운 마음으로 외친 것같이 선교를 향한 열심에 바른 지식을 갖추어야 할 때이다. 전 세계 모든 지역에 교회가 세워진 오늘의 상황에 일방적 선교형태는 바람직하지 않다. 현지 교회들과 함께하며 협력하는 상호적 관계에서 진행하는 선교방식이 요청된다. 이제 한국교회는 100년 전 세계교회들이 “우리 시대에 세계를 복음화 하자”라는 표어를 제창하며 선교의 열정과 함께 세계교회들이 연합하는 협력선교를 지향한 것처럼 개교회 중심의 선교를 그치고 현지 교회들과 협력하는 에큐메니칼 협력선교의 때가 찬 것을 주목해야 한다.

 

 

한 국 일 교수

장로회신학대학교 선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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