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 : 또다시 선교의 꿈을 꾸는 송석홍 원로목사
은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 : 또다시 선교의 꿈을 꾸는 송석홍 원로목사
  • 김성수 지역기자
  • 승인 2018.10.17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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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 어린 나이에 집에서 쫓겨난 소년이 선교의 거목이 되기까지
충북지역 세계선교의 메카 중부명성교회 송석홍 원로목사의 간증자서전 출간
교회의 7대 지침 따라 24년간 ‘온 세대 온 민족 선교하는 교회’로 우뚝 서다.

지난 7일 주일 청주 예장 통합 중부명성교회에서는 창립 24주년 감사예배와 함께 송석홍 원로목사의 자서전 출간 감사예배가 있었다. 청주 상당교회를 개척하여 중견교회로 성장시키고, 또 다른 꿈을 향해 이민목회로 9년을 보낸 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중부명성교회를 개척 재적 교인 2000여명의 중대형교회를 이루고, 지난 해 정년 은퇴한 송석홍 원로목사가 자서전 ‘은혜 아니면’(도서출판 예수전도단)을 출간하고 감사하고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송석홍 원로목사가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송석홍 원로목사가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예수 믿어 가문을 위기에 빠뜨렸다고 아버지에 의해 몽둥이로 사정없이 두들겨 맞고 쫓겨난 후 8년 동안 집을 떠나 교회 기도실에서, 친구 집에서, 회관을 전전하며, 청소년기와 청년기를 보냈던 고난을 견디고, 청주 CCC 대표간사를 거쳐, 신학을 마치고 목사로 안수 받은 후 영락교회 부교역자와 상당교회 개척목사로, 뉴욕 새순교회, 중부명성교회 개척, 쉽지 않았던 목회자의 길을 걸었던 송석홍 원로목사가 은퇴 후, 자신에게 주어졌던 고난이 하나님의 사람을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의 손길과 은혜였다며, ‘우리 하나님은 좋으신 하나님이시다’고 간증하고 있다.

송석홍 목사 간증자서전 '은혜 아니면'
송석홍 목사 간증자서전 '은혜 아니면'

 

초등학교 5학년 시절, 철저한 유교집안의 숨 막히던 분위기에서 친척 누이의 손에 이끌려 찾았던 교회에서 경험한 기독교의 성탄절은 그에게 일생일대의 사건이 되었다. 성극도 노래도 재미있었지만 여선생님의 따뜻한 마음과 사랑은 12살 어린 소년의 마음에 감동과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몰래 교회에 출석하다가 중학생이 되어 청주로 나온 뒤 청주 서남교회에 출석하면서 학생 신분으로 주일 낮예배는 물론 주일저녁예배와 수요예배까지 신앙생활에 빠져들었다. 학업을 염려한 작은 아버지는 이 일을 아버지에게 발고하여 불려간 자리에서 매를 맞고, 성경책을 불태우고, 다시는 교회에 안 가겠다고 아버지와 확약을 했으나, 그 후로도 교회의 출석은 계속되었다. 얼마 후 제삿날 모인 자리에서 ‘석홍이‘ 때문에 다른 사촌들이 ’예수염병‘ 옮겠다고 공박하는 동생들의 공격을 받고 아버지는 밥숟가락을 입에 물고 있던 아들을 몽둥이로 사정없이 내리쳐서 가문에서 쫓아냈다. 그 날 밤 40리 길을 걸어서 청주로 돌아온 후 옷가지와 책가방을 챙겨 작은집을 나온 뒤 청소년기와 청년기를 가족과 함께 따뜻한 밥을 먹어보지 못했다. 점심은 으레 금식(굶식)이고, 교회 성도들이 돌아가며 지어주는 동정의 밥 한 그릇과 밀가루를 사서 만든 국수로 그 혈기왕성한 시절을 보내게 된다. 오죽했으면 2년간 훈련을 받고 ROTC 입대를 앞두고 몸무게가 미달이라서 소금물을 한 바가지 들이키고야 간신히 몸무게 기준을 통과하며 위기를 모면한다.

그런 고난 속에서도 부모를 원망하지 않았다. “하나님! 몰라서 그렇습니다. 불쌍히 여기시고 우리 가정을 구원해 주소서!” 이것의 그의 기도였다.

장교로 임관하여 부대배치를 받을 때도 “부대원들과 자유롭게 예배드릴 곳에 보내 달라.” 기도했다. 소원수리 없는 부대, 가족같이 화목한 부대로 인정을 받고, 상관에게 승진의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고 연대장은 700명 부대원 모두가 함께 예배드리는 부대를 만들었다. 그리고 300명의 병사에게 합동세례를 주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이것이 전군 신자화 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다. 제대 후 신학을 하고 영락교회 교구목사로 섬기던 중, 청주 상당교회 개척목사로 부름을 받아 수년 만에 500여명 교회로 성장하는 은혜를 경험했다. 그 후 또 다른 계획 속에 9년간 미국 이민목회를 경험하고 다시 돌아와 세운 교회가 중부명성교회이다.

상당교회를 세우고 교회가 급성장하면서 했던 일이 주변의 땅을 사들인 일과교회를 건축하느라 시간과 열정을 소진했던 일이 자책이 되었었다. 복음과 생명구원을 위해 선교하지 못한 것이 후회되었다. 그래서 중부명성교회를 개척하면서 처음부터 선교지향적 교회를 세우기를 방침을 정했다. 성도들과 함께 만든 7대 지침은 지금도 중부명성교회의 주보 맨 앞면에 게시되어 있다. 개혁지향적 목회를 지향하며, 학원선교, 농어촌선교, 북방선교, 세계선교를 위해 온 성도와 함께 달려왔다.

현재 중부명성교회는 선교를 지향하는 교회로 ‘선교적 교회’를 이루어 가고 있다. 인도네시아 순다족과 태국의 몬족, C국의 다우르족 입양하였고, 해외 50여명의 선교사를 주파송 또는 협력선교하고 있으며, 자립대상교회 20교회와 기독교 사회봉사회, 청주CCC, 대전 극동방송 등을 비롯한 44곳의 기관을 후원하고 있다. 송석홍 원로목사는 “선교는 모든 준비가 완벽히 된 상태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나중이 아닌 즉시로 행해야 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래서 중부명성교회는 교회가 선교를 시작한 날부터 지금까지 선교비를 하루도 늦춘 일이 없었다고 한다.

기념식 후 순서자 및 외부 인사들
기념식 후 순서자 및 외부 인사들

 

중부명성교회 2대 목사로 부임한 탁신철 목사는 “ 왜 우리교회가 선교를 이렇게 잘 해왔으며, 매사에 이렇게 헌신할 수 있었는지 이유를 알게 되었다며, 나는 아무 공로 없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뿐이라고 고백하시는 원로목사를 본받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밥숟가락을 입 속에 넣다가 몽둥이로 사정없이 두들겨 맞고 쫓겨나 40여리 밤길을 걸어 집을 나온 14살 소년을 하나님은 그 마음속에 뜨거운 은혜와 믿음을 주셔서 한국교회 선교의 거목으로 키우셨다. 2017년 10월 70세로 정년 은퇴한 후 태국에서 3개월을 체류하면서 지나온 길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이제도 ‘주님이 부르시는 곳이라며 어디든지 또 다른 곳에서 예배하며 순종하여 끝까지 생명까지라도 바쳐 복음 전하는 일을 감당하리라.’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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