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총대 구성, 이대로 괜찮은가?
[사설] 총대 구성, 이대로 괜찮은가?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18.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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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제104회기 총회가 무수한 화제를 남긴 채 폐회되었다. 총회가 폐회되고 나면 총회에 대한 평가들이 나타난다. 거기엔 물론 명암이 있기 마련이다. 그 명암이 나름의 이유를 가지면 그런대로 괜찮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해하기 힘든 결정들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심각성을 가지고 그 이유를 분석해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거룩한 공회의 결정이기 때문이다.

그중에 짚어볼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 총회 총대 구성원이 통합교단의 교회들의 의사를 대변할 수 있는 구조인가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총대 회의는 대의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총대들은 교단 소속 교회들의 생각과 가치 추구와 신앙 고백과 신학의 방향 등을 반영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총대들이 이런 의미를 반영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야 할 것이다.

또 하나는 총회의 결정들이 단순히 교회 내적으로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교회는 세상 가운데 존재한다. 그런 의미에서 기독교는 거리의 종교이고, 광장에 서는 종교라고 말할 수 있다. 총회의 결정은 사회적 관계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사회적 변화와 흐름을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한다. 말하자면 전문성 또한 중요하게 요구되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을 통합교단의 총대 구성에 있어서 고려되어 있다고 볼 수 있는가? 총대 수가 많아서 시장터처럼 복잡하기만 하지 심도 있고 깊이 있는 회의를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말자.

현재의 총대 구성이 교회의 의사들을 반영할 수 없는 구조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그러나 교회들의 의사를 대변하는 대의적인 성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할 수도 없다. 성비, 세대별 비율, 전문성, 이 세 가지의 측면에서만 보더라도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된 근본적인 원인에는 총대 선발 방식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제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이다.

우리 사회는 너무도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다. 각계의 전문가들이 사회의 흐름을 이끌고 있다. 엄청난 이슈들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그 이슈들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사회는 더 이상 순진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이런 사회가 바로 교회가 존재하는 현장이라는 것이다. 교회는 세상과 분리되어 있지 않고 면과 면이 닿아 있는 상황이고 어떤 부분은 깊이 있게 연결되어 있다.

이제는 변해야 한다. 교회의 결정들이 더 이상 순진해서는 안 된다. 교회가 사회 현상과 흐름 그리고 사회적 가치들에 대하여 세상이라는 무대에 나서야 할 때이다. 따라서 이에 걸맞은 총대 구성이 절실하다. 첫째는 성비를 재고해야 한다. 둘째는 세대별 의사를 대변할 수 있는 구성이 필요하다. 나아가 교회 외에 교계의 다른 공동체들의 의사 또한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마지막은 전문성이다. 세상 읽기를 할 수 있는 총대 구성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시급성이 요구되는 문제이지만 차근차근 법과 제도를 연구해서 개선할 수 있는 길로 들어서야 한다. 이제는 머뭇거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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