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활력화지원네트워크 ‘신학과 과학의 대화’ 세미나 개최
한국교회활력화지원네트워크 ‘신학과 과학의 대화’ 세미나 개최
  • 권은주 기자
  • 승인 2018.10.05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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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가 겪고 있는 절박한 문제들, 과학과 종교가 함께 헤쳐 나가야

한국교회활력화지원네트워크가 지난 4일 서울 중구 경동교회(담임 채수일 목사)에서 ‘신학과 과학의 대화’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오후 3시 조주희 목사(성암교회)의 사회로 시작된 세미나는 홍성욱 교수(서울대 생명과학부)의 주제 강연 후 김기석 목사(청파교회)와 전철 교수(한신대)의 논찬이 이어졌다.  

'신학과 과학의 대화' 세미나에서 홍성욱 서울대 교수가 현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과학과 신학이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해결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학과 과학의 대화' 세미나에서 홍성욱 서울대 교수가 현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과학과 신학이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욱 교수는 과학과 종교의 만남이 흔히 생각하듯 대립적인 것만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13세기에 있었던 아리스토텔레스주의 철학에 대한 교회의 금지령이 자연 철학자들로 하여금 아리스토텔레스주의의 엄격한 틀에서 벗어난 사고를 할 수 있게 했으며, 케플러, 로버트 보일, 뉴턴처럼 독실한 기독교도였던 17세기 자연철학자들은 신이 만든 자연법칙을 찾기 위해 노력하다가 물리학과 천문학에서의 여러 법칙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과학과 종교가 만나야 하는 이유는 사실과 가치가 결합해야 한다는 우리 시대의 필요에서 찾을 수 있다”며 “전반적으로 과학은 우리에게 자연의 작동에 대한 사실을 제공하면서 실험실에서 새로운 존재자들을 만들어 내는 일을 하고, 종교는 우리에게 삶의 의미는 무엇이고 우리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하면서 우리를 위로하는 일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학과 과학의 대화' 세미나가 4일 서울 중구 경동교회에서 있었다.
'신학과 과학의 대화' 세미나가 4일 서울 중구 경동교회에서 있었다.

또 “일례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통한 자동화가 필연적인 것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이런 변화에 잘 적응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시민들의 협치를 통해 인공지능 자동화의 속도와 방향을 조절할 수 있는데 이 역할을 과학적 사실과 종교적 가치가 만나서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대해 “과학자들과 종교인들은 시민과 머리를 맞대고, 우리 사회가 경험하는 여러 문제에 대한 ‘기술적, 사회적’ 해법을 찾아가야 한다”며 “이 일의 중요한 부분을 종교가 해 줄 수 있다. 여기에 철학자와 경제학자도 참여해야 하고 이 과정의 처음과 끝 모두를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 교수는 “과학자들과 종교인들은 자신의 제한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상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식과 믿음을 재단해서는 안 된다”며 “과학이나 종교가 현대 사회가 겪고 있는 절박한 문제들을 해결하기가 힘에 부치기 때문에 힘을 합쳐야 하는 것이다. 과학과 종교는 이렇게 만나야 하고 만나서 함께 우리 사회의 문제를 끌어안고 고민하면서 가까워져야 한다. 이것이 내 소박한 미래상”이라고 밝혔다.

논찬에서 김기석 목사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를 보며 감탄하는 것이 인간다움인데 현대 사회는 경탄의 능력을 상실하게 했다”며 “하지만 과학은 신의 세계, 경탄의 세계로 인도하는 통로이자, 기회를 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교회활력화지원네트워크는 지난해 목회자들을 위한 창의적 배움터를 표방하며 출범했으며 안광수 목사(예장 수원성교회), 박신진 목사(기감 삼척제일교회), 육순종 목사(기장 성북교회), 지형은 목사(기성 성락교회), 양혁승 교수(연세대)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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