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 교회모델] 덕수교회(김만준 목사),성북동 주민들의 ‘우리교회'
[미래세대 교회모델] 덕수교회(김만준 목사),성북동 주민들의 ‘우리교회'
  • 정성경 기자
  • 승인 2018.09.25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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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우리는 이웃과 함께‘
지역 특성상 사회학적인 중간자 역할 톡톡히
하나되는 광장으로서의 교회, 사회통합 감당
‘덕수교회’라는 이름을 내세우기보다 ‘학교’라는 이미지를 통해 지역사회를 위한 공동체로 섬기는 것에 전념한다. 덕수교회 제공
‘덕수교회’라는 이름을 내세우기보다 ‘학교’라는 이미지를 통해 지역사회를 위한 공동체로 섬기는 것에 전념한다. 덕수교회 제공
김만준 목사
김만준 목사

철저하게 지역사회를 위한 복지와 섬김으로 주민들에게 “우리교회”라고 불리는 교회가 있다. 30년 이상 성북동과 지역사회에 성실하게 진심을 전하고 있는 덕수교회.

덕수교회(김만준 목사)가 진행하는 노인학교는 ‘가정과 사회로부터 소외된 지역사회 노인과 생계보호대상 노인을 개발하여 노인복지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노인으로 하여금 삶의 희망과 영생의 삶을 확신케 하는 것’이 목적이다. ‘덕수교회’라는 이름을 내세우기보다 ‘학교’라는 이미지를 통해 지역사회를 위한 공동체로 섬기는 것에 전념한다.

대부분 교회 성도가 아닌 지역 어르신, 타 교회 성도나 비신자, 타 종교인들로 구성된 노인학교 학생들은 지역 어르신 70여명이다. 봄과 가을학기에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개인 삶의 스토리를 전체 학생들 앞에서 이야기 하는 이야기대회, 레크리에이션, 건강강좌, 소풍, 건강검진, 이·미용봉사, 생일잔치, 인문학강의 등으로 노년의 삶을 채운다. 반별 프로그램에는 노래교실, 건강 체조, 성경반이 있어 각 반 담임교사가 학생들을 관리한다.

뿐만 아니라 지역의 6개 경로당에 매월 쌀을 보내고 명절과 교회 절기 때마다 어르신들을 찾아뵙는다. 매년 5월에는 지역 어르신들을 모시고 경로잔치를 진행해 올해 31회가 되었다. 경로잔치는 지역잔치로 어르신들 300여명이 참석한다. 이날 효행상, 장수상, 이웃사랑봉사상 등으로 어르신들을 치하하고, 문화공연과 풍성한 식사, 선물 나눔으로 함께 즐긴다. 2월, 9월에는 지역의 경로당을 찾아가 의료봉사, 이·미용봉사, 마사지 봉사를 진행하고, 지역의 독거노인들에게 매주 화요일 도시락 배달과 명절마다 선물 나눔도 한다. 독거노인 가정에 연탄나누기, 도배, 방수, 상하수도 공사 등 필요한 부분도 지원한다. 이 모든 섬김의 대상을 주민센터에서 선정해준다. 이번 추석에도 주민센터로부터 의뢰받은 지역사회 100가정에 방문하고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4월에는 노인학교 30주년을 맞아 어르신 학생들과 함께 2박3일간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어려운 환경 탓에 여행도, 비행기도 처음인 학생들과 특별한 경험을 함께 만들었다.

노인학교를 담당하는 유성근 목사는 “노인학교는 철저하게 사랑과 섬김으로 진행 된다”며 “교회가 위치한 지역사회 어르신들의 경제적·문화적·관계적·육체적인 필요를 채워주는 통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교회들이 지역사회 복지를 전도의 도구로 시작한다. 하지만 어떤 것을 우선순위에 두느냐에 따라 반응이 달라진다. 김만준 담임목사는 디아코니아는 전도의 방법이나 도구가 아니라 온전한 섬김과 사랑의 실천이 될 때 아름답고 건강한 교회로 세워져갈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30년 이상 지속된 노인학교 학생들 중 덕수교회에 다니는 이들은 자연스레 “노인학교 선생님이 좋아서”, “함께 해주는 교인들이 좋아서”, “나를 찾아주는 교회가 좋아서”라는 이유를 늘어놓는다.

덕수교회 표어가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우리는 이웃과 함께’다. 손인웅 원로목사의 오색목회(예배·선교·섬김·교육·교제)는 교회의 섬김(디아코니아) 사역은 ‘성도와 함께’를 넘어서 지역사회의 공동체를 목표로 하여 지금에까지 이르렀다. 빈부격차가 심한 성북동에 덕수교회는 ‘중간’에 놓여 있었다. 사회학적인 중간자 역할이 기대되었고, 이것이 디아코니아 사역의 동기가 되기도 했다. 빈부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덕수교회는 그들이 하나 되는 광장이었고 교회의 디아코니아는 통합을 이뤄냄으로써 희망이 되고 있다.

 

지난 4월, 노인학교 30주년을 맞아 어르신 학생들과 함께 2박3일간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덕수교회 제공
지난 4월, 노인학교 30주년을 맞아 어르신 학생들과 함께 2박3일간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덕수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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