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주평화통일포럼 창립 기념 강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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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영 지역기자
  • 승인 2018.09.18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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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세가 가른 이 땅, 이제 우리가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
부산 민주통일평화포럼 창립기념 강연회
부산 민주통일평화포럼 창립기념 강연회

 김구 선생 1948년에 이렇게 말했다. “분단된 동포간의 하나 됨을 위한 노력은 이 시대의 새로운 독립운동입니다.” 안창호 선생의 비서였던 구익균 옹도 2013년 105세에 돌아가시면서 말하길, “통일운동은 독립운동이다.”

  부산 민주통일평화포럼 창립 기념 강연회가 9월13일(목) 부산YMCA강당에서 열렸다.  1부에서는 창립대회로 공동대표 김종대장로 사회, 박철목사의 기도로 시작했다. 2부에서는 사무처장 김경태목사의 진행, 상임대표 방영식 목사의 환영인사, 내빈소개가 있었고, "남북교류와 한반도 평화"라는 주제로 김진향 교수의 강연이 있었다.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김진향 이사장은 분단의 속성에 관해 이렇게 말한다.

 "사실 2차 대전의 결과 패전국인 독일이 동서독으로 분단된 것처럼, 일본이 분단이 되었어야 했는데, 한반도가 분단된 결과를 보면 이 땅은 외세가 가른 것이 틀림없습니다. 미, 일, 중, 러는 한반도의 통일을 반대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남북이 서로 상호신뢰하여 독립운동의 완성인 통일을 이루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김진향 이사장은 북, 남, 미의 무기 군비 비율을 이야기 한다. “1조대 45조대 735조!” 놀랍죠? 지금 1조의 군비 지출 국가와 735조의 군비 지출 국가와 45조의 군비 지출 국가랑 종전협정을 맺자고 합니다. 핵을 포기하면서 까지! 한반도의 운명을 협상 테이블에 놓아둔 트럼프의 저급함을 떠나, 국민의 생존권을 협상 대상으로 놓아둬서는 안됩니다. 따라서 북을 바로 아는 것이 통일의 지름길입니다."

 사실 한국인들이 아는 ‘북한’에 대한 모든 정보가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서 어떻게 전달되었는지 돌이켜보면 거의 99% 정부와 보수언론이다. 일부는 미국 언론이기도 하다. 이러한 정보에 근거하여 우리 국민들의 머리 속에 형성된 북에 대한 인식과 태도는 합리적이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

 김진향 이사장의 공저 『개성공단 사람들』 (내일을여는책, 2015)에서 김이사장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북한에 대해 ‘총체적 무지’에 빠져 있다.” 김이사장의 말을 더 들어보자. “남과 북은 많이 다르다. 그 ‘다름’을 우리는 ‘틀림’으로 일반화시킨다. 분단체제가 강요한 획일적 사고와 이분법적 흑백논리에 다른 선악적 구분의 폐해다.”

 “남측의 ‘자유’의 개념과 북측의 ‘자유’의 개념은 다르다. ‘노동’과 경제, ‘고용’의 개념도 다르다. 북측에는 ‘임금’이라는 개념은 아예 없고 다만 ‘생활비’라는 개념이 있을 뿐이다.”

 “결국 북한과 관련된 거의 모든 지수나 지표들은 추정에 추정을 더한 매우 많이 가공되어진 것들이다. 다시 말해 거의 신뢰할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총체적 무지가 적대적 대북정책과 만나면서 어느 순간부터 북한은 더 이상 평화와 통일의 일 주체도 공존공영할 상대도 대화의 온전한 파트너도 아닌 존재가 되었다. 결국 전통적인 반공 반북 이데올로기의 연장선에서 북한은 이분법적 흑백논리에 근거한 ‘악’일 뿐이다. 그것도 아니면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찌질이’, ‘완벽한 루저’일 뿐이다.”

 “평화와 안보는 국민생존권이 걸려 있는 절대국익의 영역이기에 이 문제를 둘러싼 사실관계들은 어느 영역보다 정확하게 국민들에게 알려야한다.”

 “평화가 통일이고 평화가 대박이다. 그런데 그 평화란 게 너무나 간단하다. 엄청난 국가적 비용도 필요 없고 특별한 국가적 노력과 국민들의 각고의 인내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상호존중’의 정신 하나면 된다. 남과 북이 서로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존중하는 자세만 가지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개성공단을 보면 통일이 보인다”라고 말하는 김진향 이사장은 개성공단에서 평화통일의 미래를 보았다.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국내 의류의 30%, 교복 30%, 속옷 90%나 된다. 구도적 저성장의 패러다임을 개성공단 몇 개 만 만들면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개성공단의 경제적 비교우위를 살펴면 어떠할까? 김진향 이사장은 이렇게 정리한다. “양질의 노동력, 생산성, 고품질, 생산관리 안정적 운영, 임금인상율과 이직율에서 비교우위, 노동제도, 조세제도 등에서도 비교우위, 무관세, 생산과 물류의 짧은 기간, 동일 언어, 동일문화, 학습효과, 책임감 등에 있어서 비교우위에 있다.”

 그런데, 개성공단은 어느 날부터인가 ‘북한 퍼주기’의 대명사처럼 취급되었고, 아예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명박근혜 정권 들어 마침내 개성공단이 문을 닫았다. 김진향 이사장의 말이다. “하지만 개성공단에 입주한 124개의 우리 기업은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때도, 장장 6개월이나 공단이 폐쇄되었을 때도 결코 개성공단을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개성공단에서 이윤을 남기지 못한다면, 그것은 기업도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다.”

  소크라테스는 “유일한 선은 앎이요, 유일한 악은 무지다.”고 했다.  이번 민주통일평화포럼에서는 우리의 분단을 알고, 분단원인을 알고, 분단상황을 파악하고, 분단극복의 시작이 무엇인지 아는 길이 이 땅에서 선을 이루는 길임을 잘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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