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잃어버린 교회를 향해 청년이 묻다
희망을 잃어버린 교회를 향해 청년이 묻다
  • 정성경 기자
  • 승인 2018.09.14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회 청년 공동체 다시 세움을 위한 제언포럼
청년사역네트워크, 9월 29일 생각의 정원에서 개최 예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 청년 실업률은 역대 최고인 10.5%를 기록했으며, 행복도에서는 73%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취업난과 저소득으로 인한 사회적 불안이 높아지면서 연애, 결혼, 출산 등 당연히 누려야 할 삶의 질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희망이라는 단어는 청년 세대들에게는 마치 사치와도 같은 말이 되어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청년들에게 쉼과 안식처가 되지는 못할망정, 동일한 사회적 고통에 더해 교회 봉사라는 명목 아래 또 하나의 짐을 얹어주고 있는게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청년사역네트워크(김동영 의장)는 ‘교회 청년 공동체 다시 세움을 위한 제언포럼’을 오는 9월 29일 토요일 오후 5시 양재동에 위치한 “생각의 정원”에서 연다. 이 포럼에서는 먼저 바람길교회 청년들이 실시한 ‘기독교에 대한 청년들의 의식조사’ 설문 결과와 그 분석 자료를 발표하고, 이후에 한국교회 지도자들을 향한 청년들의 공개질의로 이루어진다. 응답 패널로는 김동영목사(청년사역네트워크 의장), 김종일목사(개척학교 숲 대표코치), 박광영목사(커피고래 대표), 박하승집사(Mind Most 대표), 오동수박사(원문과 설교 발행인 겸 편집인)가 참여하며, 현장에 참여한 청년들의 다양한 질문을 받는 시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대가 어려울수록 사람들은 신앙에서 힘을 얻기를 기대한다. 한국교회의 급격한 성장은 어려운 경제성장기 가운데 힘들고 지친 몸을 하나님께 의지하면서 견뎌내고자 하는 바람에서 시작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지금 청년들은 자신의 어려움을 신앙의 힘으로 이겨내기보다 오히려 교회를 외면하고 떠나고 있다. 청년 복음화율 3%시대라는 참담한 현실 속에서 대학가의 선교 단체들은 회원 모집에 지쳐 하나둘 캠퍼스를 줄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여러 교단들과 교회들은 “청년세대의 위기”를 말하면서 제각각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청년들의 마음과 상황을 전혀 담아내지 못한 채 청년들의 실제 고민과는 동떨어진 이야기들만 쏟아내고 있다. 게다가, 각종 언론을 통해 소개되는 교회의 폐쇄성과 목회자들의 윤리적 타락 문제로 인해 교회는 더 이상 권위 있는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하고 오히려 비난과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하여 청년들의 복음 전도에 되려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청년사역 네트워크는 그동안 이러한 현실 속에서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고민했다. 의장인 김동영 목사가 담임목사로 섬기는 바람길교회 청년들이 나섰다. 교단이나 교회의 정책으로 이루어지는 대안이 아닌, 현장 속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실제적으로 청년의 위치에서 대안을 마련해보자는 취지로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200여 명의 청년에게 ‘기독교에 대한 청년들의 의식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크게 세 가지 주제로, 첫째, 종교와 지도자에 대한 인식, 둘째, 술과 담배, 동성애 등 사회적 이슈 문제, 셋째, 교회에 대한 인식과 전도방법으로 진행되었다.

설문조사 결과, 청년들의 80%는 기독교가 사회적 배타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6%의 청년들이 ‘목사’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결과도 있었다. 이러한 설문 결과들을 바탕으로 바람길교회 청년공동체는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선배들에게 포럼을 통해 제언하고자 한다. ‘희망을 잃어버린 교회를 향해 청년이 묻다’라는 주제로 진행하게 될 이번 포럼에서 청년들은 자신들의 신앙적 위기의 해법을 교단과 교회 지도자들에게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 원인을 고민해보고,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교회 현 상황에 대한 물음과 개선 방향들을 함께 토의하고 나누며 해결방안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김동영 목사는 “이번 제언포럼을 통하여 앞으로 한국교회를 이끌어갈 청년들이 미래 교회을 세우는 데 있어서 주체적인 정책 참여자로 세워지길 소망한다”며 “나아가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고 교회다운 교회로 다시 세워지는 일에 우리 청년 세대들이 중요한 원동력으로 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