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할 권리는 차별할 수 없다”
“생존할 권리는 차별할 수 없다”
  • 정성경 기자
  • 승인 2018.09.13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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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인권센터 긴급토론회
‘난민과 함께 사는 세상’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박승렬 목사)는 현재 국내 체류 중인 난민상황에 대해 짚어보고자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와 함께 난민긴급토론회 '난민과 함께 하는 세상'을 진행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박승렬 목사)는 난민긴급토론회 '난민과 함께 하는 세상'을 진행했다. 최형묵 목사(NCCK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가 '난민에 대한 신학적 이해'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박승렬 목사)는 난민긴급토론회 '난민과 함께 하는 세상'을 진행했다. 최형묵 목사(NCCK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가 '난민에 대한 신학적 이해'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2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국내난민 인권상황’, ‘한국전쟁 및 직후 UN의 국내보호활동, UNHCR과 종교계 연대활동’, ‘난민에 대한 신학적 이해’ 등의 제목으로 발제와 토론을 진행했다.

개회사에 박승렬 목사는(인권센터 소장) "세계교회는(WCC) 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으로 파괴된 세상에 화해와 치유를 선포하며 탄생하였고, WCC는 초기부터 난민구호사역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라며 "난민은 우리의 이웃이며, 교회는 성서의 가르침에 따라 또한 에큐메니컬 운동의 전통을 따라 박해를 피해 온 나그네를 환대해야 할 책임감이 있다”고 했다. 박 목사는 “한국교회와 사회는 우리 안의 그어진 경계를 풀고 약자의 아픔에 동참하며 이들과 함께 상생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대표인 제인 윌리엄슨(Jane Williamson) 법무관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대표인 제인 윌리엄슨(Jane Williamson) 법무관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대표인 제인 윌리엄슨(Jane Williamson) 법무관은 축사를 통해 "NCCK인권센터와 함께 새로운 파트너로서 일하게 된 점을 감사드린다"며 "난민들을 환대하고 포용하는 것이 그 사회를 약화시킬 것이라는 거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오히려 연민을 보여주고 그들을 비호하는 것이 그 사회를 더 강하고 튼튼하게 만들 것이다”고 했다. 또한 “난민과 함께 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위한 행동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첫번째 발제자로 이일 변호사(공익법센터 어필)가 ‘국내난민상황과 인권침해 사례’라는 제목으로 진행했다. 이 변호사는 대한민국 난민정책의 문제점으로 △조직구조상 △국제사회 위상에 미달하면서 미흡한 현실과 중장기계획의 부재 △난민인정절차의 공정성의 부족 및 인프라 부족 문제 △처우문제 △난민과 한국사회의 통합문제 등으로 꼽았다. 인권침해 사례의 경우엔 “대부분의 난민들이 기본적인 인권을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채현영 담당관(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은 ‘대한민국 난민 보호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한국전쟁 전후 유엔의 국내보호 활동과 유엔난민기구와 종교계의 난민 보호를 위한 협력에 대해 발표했다. 유엔난민기구는 2012년 12월 당시 난민 최고 대표였던 안토니오 구테레스 현 유엔사무총장이 400여개의 종교단체, 종교 지도자들과 함께 종교계의 역할과 파트너십 강화에 관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채 담당관은 국내 상황에서 주목할 만한 어려움으로 △타 종교인에 대한 배척 또는 적대감 △타 종교인 또는 커뮤니티에 대한 혐오 발언 또는 행동 △특정 혜택을 받기 위한 조건 제시 △여성에 대한 편견 및 폭력 △HIV 혹은 AIDS에 대한 편견 및 혐오 △성소수자 및 관련 단체에 대한 차별 및 혐오 등을 꼽았다. 유엔난민기구와 종교 단체들이 함께 한 사례로 레바논에서 지역 종교 커뮤니티와 양해각서 체결, 에티오피아에서 종교지도자, 정부 및 지역사회, 난민 커뮤니티 등과 함께 여성할례를 줄이기 위한 인식 개선 활동 진행 등을 나눴다. 그는 “종교 단체와의 파트너십 기본 원칙으로 환대, 존중, 평등”이라며 “유엔난민기구와의 양자 협력 채널 구축을 넘어선 시민사회 및 지자체, 중앙 정부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지속적인 교유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최형묵 목사(천안살림교회, NCCK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는 ‘난민에 대한 신학적 이해’라는 제목으로 “성서는 기본적으로 ‘거류민 의식’을 바탕으로 한다”며 “성서가 증언하는 구원의 파노라마에서 인간은 도상에 존재하는 ‘나그네’고 이해되고 있으며 이것은 성서의 신앙세계를 형성한 주체들의 역사적 경험으로부터 비롯된다”고 했다. 그는 “신앙을 명분으로 또는 성서를 근거로 하여 혐오와 배제의 논리를 펼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리스도의 복음은 무조건 환대를 지향하며 그리스도인은 그 정신을 삶의 현장에서 구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이어 신승민 목사(NCCK)가 세계교회의 난민선교와 주요문서를 소개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 원불교 인권위원회와 실천불교승가회가 참여해 향후 난민에 대한 활동을 위한 종단별 연대를 쌓는 기회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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