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국 장로교단 정기총회에 고함
[사설] 한국 장로교단 정기총회에 고함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18.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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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 교회를 위해 총대 연령층을 낮추라"

한국 교회 장로교단 총회가 시작되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합동, 고신, 대신 등 여러 교단들이 9월 10일부터 정기총회를 일제히 연다. 총회장은 대부분 자동 승계된다. 언제나 부총회장 선거는 뜨겁다. 그러나 과거보다 총회장의 위상이 추락되면서 인기가 식어지고 있다. 교단 정치나 교권에 관심 있는 총대들에게는 뉴스가 되지만 많은 목회자나 성도들에게는 흥미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뉴스의 스포트라이트는 여러 이슈들이다. 통합은 명성교회 세습, 합동은 총신대 사태, 고신은 이단성 논쟁, 대신은 교단의 분열 등으로 비상식적 격론과 볼 쌍스러운 싸움으로 교단의 민낯을 또 세상에 드러낼 것이다. 시끄럽지 않을 주제가 하나도 없어 걱정이 앞선다.

한국 교회는 언제까지 이런 모습으로 뉴스거리가 될 것인가? 거룩성 신비성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이다. 한마디로 말해 성 총회(聖總會:거룩한 총회)가 아니라 성 총회(聲總會:탄식소리총회)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래서 비 총대들이 모이는 비 총대 총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치 투표권이 없는 청소년들이 모여 대통령을 뽑는 것과 같다. 지난 제19대 대통령선거 때 18세 이하 청소년들이 뽑는 모의 대선(전국 51,715명이 투표)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39.14%로 1위를 했으나 놀랍게도 2위는 심상정 후보(정의당)가 36%, 홍준표 후보(자유한국당)는 최하위 5위로 3%를 득표했다.(한국YMCA전국연맹에서 조사) 즉 총대들이 모인 총회를 신뢰할 수 없다는 말이다. 물론 장로교 총회는 대의정치로 조직된 모임이다. 그러나 지금은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서 전 세계가 동시에 소통되는 시대다. 예전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다. 정보화시대에 모든 문제는 열린 세상에서 공개적으로 토론된다. 대표를 뽑아서 논의하고 중지를 모으는 시대에서 이제는 모두가 참여하는 디지털 소통시대다.

한국 교회는 지금 어느 시대에 존재하는가? 통합 교단의 총대를 평균 연령별로 분석해보니(통합 기관지 자료) 제101회 61.91세, 제102회 62.17세, 제103회 62.37세였다. 즉 고령화되고 있다. 또한 총대 분표를 보니 제101회, 102회, 103회 순으로 40대가 20명, 12명, 13명으로 줄었으며, 50대가 431명, 405명, 388명으로 줄었는데, 60대는 966명(66%), 996명(68%), 1,018(70%)명으로 점점 늘어났다. 즉 총대들의 연령이 고령화되고 있다. 다른 교단도 별 차이는 없을 것이다. 문제는 이런 연령층으로는 다음세대를 리드해 갈 수 없다는 것이다. 다음세대 교회를 걱정한다고 초등학생, 청소년, 대학생, 청년들을 위한 신앙교육에 열을 낸다. 그러나 교회나 크리스천 가정마다 기성세대와 다음세대는 커뮤니케이션이 안 된다. 불통으로 갈등과 불신이 보통 문제가 아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전 세계 선진국 지도자들의 취임 연령이 오바마 47세(미국), 빌 클린턴 46세(미국), 저스틴 트뤼도(캐나다) 43세, 마르크 뤼터(네덜란드) 43세, 데이비드 캐머런(영국) 43세, 마테오 렌치(이태리) 39세 등이었다. OECD, G20 등 41개국 지도자 평균 나이는 59세였다. 이들 나라는 이미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 교회는 다음세대 교회를 준비한다고 하면서 고령층이 중심축을 차지하고 있다. 점점 더 고령화되고 있다. 이런 고령화에서 다음세대의 교회를 기대할 수 있는가? 미래 출구가 없다. 진실로 다음세대 교회를 걱정한다면 바로 총대 연령층을 젊게 하라. 적어도 총대 연령층을 40대 10%, 50대 30%로 할당제를 실시하기를 바란다. 연령뿐만 아니라 여성, 청년, 기관, 선교사, 특수선교 사역자 등 다양하며 전문적인 사역 분야의 전문가 총대들이 참여하는 할당제 총대 파송을 책임 의무적으로 실시하여 다음세대 교단 총회와 교회를 준비하기를 촉구한다. 이런 패러다임의 전환과 결단이 바로 미래의 역사를 여는 영적 각성이다. 교권주의와 정치적 이해관계로 형제 죽이기 위해 쏘는 총소리(銃聲)만 요란한 성 총회(聲總會)가 아니라 다음세대 교회와 총회를 살리는 거룩한 성 총회(聖總會)가 되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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