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제103회 총회 개막, 명성세습에 여론 집중-5
예장통합 제103회 총회 개막, 명성세습에 여론 집중-5
  • 김지운
  • 승인 2018.09.11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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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세습건, 번복된 총회 결의로 또 다시 연기
103회기 총회장·부총회장, 동성애 이슬람 비판 한 목소리
예장통합 제103회 총회가 10일 이리신광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총회결의로 명성세습건을 다룰 예정이었으나, 또다시 총회결의로 미뤄졌다.
예장통합 제103회 총회가 10일 이리신광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총회결의로 명성세습건을 다룰 예정이었으나, 또다시 총회결의로 미뤄졌다.

명성교회 세습 문제와 동성애 등 사회적 이목이 집중됐던 사안을 다루게 될 예장통합 제103회기 총회가 10일 이리신광교회에서 열렸다.

이번 총회에서 헌법위원회가 해석한 헌법 28조 6항에 대한 문제와 총회재판국의 명성교회 세습 유효 판결의 적법성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교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개회와 함께 ‘명성교회 재판’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총대들간 명성교회 문제를 먼저 다룰 것인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진행되는 가운데 총회는 곧바로 임원선거를 진행하고 헌법위원회 보고를 먼저 받는 것으로 결의했다.

기대됐던 명성교회 세습건은 임원선거와 저녁 식사를 위해 정회됐던 회무가 속회되자 판세가 바뀌었다. 총회임원회가 회의를 통해 헌법위원회 보고를 각 부 보고의 맨 처음으로 받는 것으로 하는 안을 제시하면서 명성교회 세습건은 또다시 미뤄지게 됐다.

개회 전부터 가열된 명성세습

교회개혁실천연대는 '명성교회세습판결 반려를 촉구하는 집회를 10일 정오 12시 30분 교회 앞에서 열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명성교회세습판결 반려를 촉구하는 집회를 10일 낮 12시 30분 교회 앞에서 열었다.

총회 개회 전인 오전 10시부터 예장통합 산하 7개 직영신학대 학부와 신대원생 500여명은 교회 앞에서 ‘세습철회 헌법수호’, ‘정의 구현 교회 갱신’을 외치며 연좌 농성에 돌입했다. 명성교회측 성도 500여명도 정오 12시 40분경부터 교회 현관 계단과 길 건너편에 줄지어 서서 ‘낮은 자세로 봉사하겠습니다’, ‘기도로 주님 뜻을 구하겠습니다’, ‘한국교회를 섬기겠습니다’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찬송을 부르거나 기도하기도 했다.

예장통합 7개직영신학대 학부와 신대원생 500여명이 연좌 농성에 들어가 명성교회 세습철회와 헌법수호를 외치고 있다.
예장통합 7개직영신학대 학부와 신대원생 500여명이 연좌 농성에 들어가 명성교회 세습철회와 헌법수호를 외치고 있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는 낮 12시 30분 ‘명성교회 담임목사직 세습은 철회되어야 합니다’라며 명성교회 세습판결 반려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현주 실장은 “총회헌법위원회가 세습금지법을 난도질하려고 한다”고 주장하면서 “헌법개정위원회의 총회 헌법 재심 제도 삭제를 총회에 상정함으로 만약 재심 제도가 폐지된다면 향후 명성교회 세습 문제를 더 이상 다룰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침묵은 맘몬을 숭배하는 자들이 벌인 만행에 대한 묵인이며 방조”라면서 “명성교회 세습이 철회되어 한국교회와 사회가 기대하는 예장통합교단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정태 목사(새누리교회 목사)는 ‘후배 목사가 총대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명성교회가 교단을 섬긴다고 했지만 실은 자신의 영향력으로 교단을 조롱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이상 이들의 오만함을 더 이상 용인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개인적에 친분에 좌우되지 말아 주십시오. 도움을 받은 분들이 계십니까? 그렇다면 더욱 소리높여 꾸짖고 심판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번 총회를 통해 명성교회 손아귀에 잡혀 포로가 되어버린 통합 교단을 해방시켜 주시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회헌법수호를 위한 예장 목회자 및 평신도 기도회에서 김종희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총회헌법수호를 위한 예장 목회자 및 평신도 기도회에서 김종희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총회헌법수호를 위한 예장 목회자 및 평신도 기도회 참가자들도 오후 1시부터 교회 앞에서 기도회를 가졌다. 기도회는 임광빈 목사(의주로교회)의 인도로 김삼철 목사(자유교회)의 기도, 김종희 목사(서울노회공로목사)의 ‘하나님 나라를 미리 맛본 교회’(막1:14~15) 제목의 설교, 원형은 목사(빛과소금교회)가 ‘헌법수호와 세습 철회를 위하여’, 김수원 목사(태봉교회)가 ‘재심을 통한 올바른 판단을 위하여’, 이광익 목사(비전교회)가 ‘103회기 총회총대들의 올바른 결단을 위하여’ 제목의 연속기도, 결의문 낭독, 백남운 목사(효자동교회)의 축도 순으로 드렸다.

집중된 여론, 평온한 개회예배

개회예배에서 림형석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개회예배에서 림형석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총회에 앞서 오후 2시 증경총회장단과 총회임원, 예배위원의 입장으로 개회예배를 시작했다. 이현범 장로는 기도에서 “친히 주님이 회장 되게 하시고 우리의 생각이 앞서려고 할 때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기를 원한다”면서 “오로지 주님의 음성만이 들려지게 하시고, 협력하여 뜻이 이루어지는 성총회가 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림형석 부총회장은 ‘영적 부흥으로 민족의 동반자 되게 하소서’(히13:12~16,합3:2) 제목의 설교에서 103회기가 1919년 독립만세운동의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고 언급했다. 또 100년 전 국권을 빼앗기고 신사참배를 강요당했지만, 당시 1.5%의 기독인들을 통해 백성들이 교회에 소망을 두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에 소망이 있다면 영적 부흥이 일어난다고 전했다.

성찬식.
성찬식.

 

개회, 절차채택, 격론, 총회 결의 ‘명성세습 가장 먼저 다루자’

예장통합총회는 절차채택에서부터 격론이 오갔다.
예장통합총회는 절차채택에서부터 격론이 오갔다. 사진은 총회장이 발언권을 주고 있는 장면.

이날 총회는 67개 노회 중 총대를 파송하지 못한 서울동남노회를 제외한 66개노회에서 1462명이 출석해 개회 정족수를 넘겨 쉽게 개회했다.

총대들은 절차채택에서부터 명성교회 세습건에 대한 찬반으로 나뉘어 격론을 펼쳤다. 총대들은 절차채택을 임시보고로 받고 이후 헌법위원회의 보고를 가장 먼저 다룰 것으로 결의했다.

양인석 목사(전북노회)는 “가장 먼저 명성교회 안건을 다루어 달라. 엄중한 문제를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대응하길 바란다”면서 “헌법이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확인하고 재판국이 헌법에 위배된 판결을 했다면 바로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배혜수 장로(포항남노회)는 “학생들이 떠들고 교수들이 떠든다고 해서 이것이 본질이 아니다”고 비판하면서 “그것이 대단하다고 그것을 하나 어떻게 하든 성총회가 되도록 여러분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김현철 장로는 “우리가 다루어야 할 것은 모두 중요한 안건이지만,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우리 교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재판부 문제가 정리되어야 우리 교단의 문제가 떳떳하다. 헌법위원회 문제를 다루자”고 강조했다.

최현성 목사(충복노회)도 “우리는 5년 전 명성교회에서 목회자의 대를 이어 아들이 대신해서 이을 수 없다고 결의했다”면서 “87조 4항은 총회가 모든 헌법을 해석할 수 있는 전권을 가진다고 했다. 헌법 28조6항을 해석할 것을 동의한다”고 밝혔다.

홍인식 목사(순천노회)도 “총회장이 말씀하신 것처럼 신사참배를 한 날과 우연히 겹친다”며 “한 교단이 하는 총회가 온 나라가 다 주목하고 있다. 절차보고를 임시로 받고 얽혀진 실타래를 빨리 풀자”고 말했다.

순천노회 홍인식 목사.
순천노회 홍인식 목사.

이에 규칙부의 안옥섭 장로가 보고서대로 임시로 받고 구성이 되고 나면 상황에 따라 받으면 된다는 해석을 내놨다.

임원선거, 목사부총회장 김태영 목사, 장로부총회장 차주욱 장로 선출

임원선거에서 총대들이 투표용지를 받기 위해 명찰에 새겨진 바코드를 인식기에 대고 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
임원선거에서 총대들이 투표용지를 받기 위해 명찰에 새겨진 바코드를 인식기에 대고 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

총회는 헌법위원회 보고에 앞서 임원선거를 치르기로 결의했다. 이에 각 5분씩의 소견발표 시간을 갖고 무기명투표에 들어갔다.

임원선거에서 총투표수 1338명 중 목사부총회장 후보 김태영 목사가 1207표, 장로부총회장 차주욱 장로가 1232표로 당선됐다.

목사 부총회장 후보 김태영 목사 소견발표.
목사 부총회장 후보 김태영 목사 소견발표.
장로부총회장 후보 차주욱 장로.
장로부총회장 후보 차주욱 장로.

소견발표에서 김태영 목사는 총회권위 상실과 기독교 이미지가 상실되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면서 교회와 교단의 자정 능력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회본질 회복 △총회 혁신 △세계선교 △사회적 신뢰회복 △통일 시대 준비 △103회기가 교회의 부흥이 되도록 할 것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차주욱 장로는 여러 공동체에서 갈등과 분열이 계속 되고 있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면서 △총회장을 보필해 총회 권위 회복과 신뢰 받는 교단 위해 노력 △목사와 장로의 가교 역할 △이단과 동성애 차별금지법으로부터 노회와 총회를 지켜낼 것 등을 약속했다.

총회장 이취임 및 임원 교체

총회장 이취임에서 최기학 목사가 신임 총회장 림형석 목사에게 총회장 가운을 입혀주고 있다.
총회장 이취임에서 최기학 목사가 신임 총회장 림형석 목사에게 총회장 가운을 입혀주고 있다.

 

102회기 총회장 최기학 목사는 “총회장으로서 여러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한계가 있었다”면서 “에큐메니칼 선교사와 협룍교단 후원, 대사회적 문제 등 여러 문제를 다음 총회가 잘 해결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도하는 마음으로 미력하나마 섬길 수 있는 작은 부분들을 섬기겠다고 말했다.

103회기 신임총회장 림형석 목사는 “우리 앞에는 민족통일이라는 홍해가, 뒤에는 무신론과 내부적으로는 세속주의가 우리를 힘들게 한다”면서 “정부가 국가인권정책과 차별금지법을 시행하고 있기에 민족과 교회의 위기에 우리가 서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가 하나님만을 의지할 때 하나님이 이 민족을 복음 안에서 구해 주실 것을 믿는다“며 ”우리 교단의 모든 교회의 영적 부흥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총회의 일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103회기를 이끌어갈 신 임원은 다음과 같다.

◦ 총회장 림형석 목사

◦ 목사 부총회장 김태영 목사(부산동노회)  ◦ 장로 부총회장 차주욱 장로(충주)

◦ 서기 김의식 목사 (영등포)  ◦ 부서기 조의환 목사

◦ 회록서기 윤마태 목사  ◦ 부회록서기 최상민 목사

◦ 회계 조중현 장로  ◦ 부회계 김미순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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