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열린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3회 총회(이하 총회)에서 절차 채택 시간에 단일후보자로 출마한 목사부총회장과 장로부총회장의 선출과정을 두고 총대 간 논쟁이 벌어졌다. 이번 총회에서목사부총회장선거과 장로부총회장선거는 모두 단일후보로 각각 김태영 목사와 차주욱 장로가 출마했다.
선거를 시작하기 전에 전북노회의 안영환 장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임원선거조례 제2장 제2조 제5항에 있는 “단일후보라도 투표하여 투표자 과반수 득표자를 부회장으로 선출한다”는 규정을 언급하며, 이번 목사부총회장과 장로부총회장을 박수로 추대하자고 제안했다. 안 장로는 ‘투표’라는 문구에 무기명 투표 이외에 거수와 박수까지도 포함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후 인천노회 조환국 목사는 후보자들의 정견발표를 듣지 못했는데 박수로 추대하는 것은 너무 앞서는 것 같다고 말하며, 일단은 정견발표를 먼저 듣자고 제안했다. 총회의 의장을 맡은 최기학 목사는 정견발표를 먼저 듣자는 안건에 대해 총대들의 의견을 묻고, 후보자들의 정견발표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정견발표 이후, 단일후보를 박수로 추대할지 무기명 투표를 할지 총대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서울강동노회의 박동석 목사는 여태껏 총회에서 투표 없이 박수로 임원이 추대된적이 없는데, 이것은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급할수록 돌아가자는 말처럼, 임원선거조례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규칙부장 역시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은 법에 하자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여러 논쟁 끝에 총회는 임원선거조례를 따라 무기명 비밀투표를 바로 진행했다. 1338명의 총대들이 무기명 비밀투표를 해서 김태영 목사는 찬성유효 1207표, 반대유효 108표를 받았고, 차주욱 장로는 찬성 1232표, 반대 83표를 받아 김태영 목사는 목사부총회장으로 차주욱 장로는 장로부총회장으로 선출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