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드교회(예장합동), 박기영 목사를 만나다
나드교회(예장합동), 박기영 목사를 만나다
  • 김광영 지역기자
  • 승인 2018.09.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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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질서의 회복’을 위해 사회 참여현장에 있는 목사의 이야기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등록 강사로 양성평등교육, 성희롱,성폭력,성매매,가정폭력예방 교육강사로 부산경남지역에서 거의 유일한 남성강사로 공공기관을 비롯한 공무원교육 등에 활동하고 있는 박기영 목사를 만났다. ‘나드교회’를 개척한지 18년을 사역하면서 외부강연활동으로 하나님 나라의 사회적 참여현장에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공무원교육 현장에서 어떤 철학으로 만남을 갖고 계시는지요?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경제논리에 의해 효율성 중심으로 달려왔다. 최근 ‘청렴, 장애인 인식개선, 4대 폭력 통합예방, 개인정보보호 교육’ 등을 1년에 꼭 한 번은 1~4시간 씩 의무교육이 되었다. 왜일까? 경제 이외의 가치가 뒷전으로 밀려 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가? 경제력은 세계10위권에 올랐지만, 2048년이 되었을 때 우리나라가 지금의 모습과 똑같다면 어떻겠는가? 우리의 손자들이 살아야 할 사회로 만족할 수 있을까?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이젠 좀 더 깊은 질문의 근본적 진단이 필요하다.  
  ‘여성학’은 모성을 여성의 본능으로 이해하기 보다는 사회화의 과정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신학적 개념에서 ‘타락’의 개념이 없기 때문이다. ‘타락 이후’의 삶은 현재까지 인류의 역사고 우리의 삶이었다. 이런 우리의 실체를 인정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사회적인 부조리를 이야기함에 있어서도 타락의 관점을 이해하지 못하면 단순히 당위적 측면에서 접근을 하게 된다. 그래서 정보 전달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성폭력예방 교육도 지식 전달로는 설득과 변화가 되지 않는다. 목회자로서 단순한 팩트(Fact) 전달을 넘어서 메시지가 있는 강연을 하려고 애쓴다.
  사회는 미투(Me Too)운동의 확산과 함께, 여러 가지 문제제기가 이루어지고 자정의 소리를 높이지만, 교회에서는 성폭력관련 문제가 이슈로 다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그렇게 곪아 있다가 한번 터지면 더 큰 사회적 지탄의 이슈가 되어버리는 현실이다. 교회 안에서부터 제대로 된 양성평등, 성폭력예방운동이 교육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란다.

▷ 자녀들을 홈스쿨로 양육하시고 자녀가 공방을 차리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요?

  기독교세계관운동도 이젠 관념적 토론을 넘어 하나님 나라의 실현의 현장이 필요하다. 일상을 사는 이 땅의 하나님 나라를 실제로 열어가야 한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그 속에서 함께하는 사람들의 변화된 삶이 필요하다. 홈스쿨로 자란 큰 아들 박하진(만20세)군은 목공 경력 8년 차이다. 대학을 진학하지 않고 목공 창업을 하고 ‘목공예 펜’을 제작하는 20대 초반의 CEO로 활동하고 있다. 그 과정 속에 만나는 사람들 속에서 함께하며 젊어서부터 생활 속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는 현장을 개척하는 과정을 걷고 있다.
  5명의 자녀들을 홈스쿨(Home School) 하게 된 이유도 우리 가정만이 아니라 함께하는 여러 가족과 자녀들의 공동체를 꿈꾸었기 때문이다. 홈스쿨, 대안학교도 대학진학을 위한 또 다른 디딤돌이 아니라 세상속의 그리스도인으로 역할을 감당하는 정체성을 키우는데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목사님이 생각하는 교회론은 어떤 것인지요?

  우리 교회의 모습이 종교적 행위에 머물고 종교를 향유하고 있지 않은지 반성해야 한다. ‘창조 질서’의 회복이 빠지고 나면, 이기적인 종교모임으로 퇴색될 수 있다. 성경이 지양하는 것은 하나님이 그 백성에게 원하는 바는 ‘창조질서의 회복’이다. 우리 한국교회는 ‘구원’에 포커스를 집중해서 그것이 궁극의 목적으로 이해했다. 구원이후 이 땅에서 창조질서를 회복하는 일에 상대적으로 무심해왔다. 하나님의 궁극의 목적은 창조의 아름다움을 회복하는 것이라 믿는다. 
  에베소서 4장의 각 지체의 연합을 묵상하면서, 대부분 이 본문을 개교회를 전제로 두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많은 ‘지교회 연합’에 대한 것까지 확장되어야 한다.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광스럽게 하는 몸 된 지체된 교회들로 볼 수 있는 시선이 필요하다. 교회와 교회가 함께 협력하여 한 몸을 이루면 지역공동체가 살아난다. 생물학적 개념으로 보면 개교회만 확장되는 것은 일종의 암일 수 있다. 지역공동체와 관계와 조율이 없이 자신의 것만 커가는 것이 합당한가? 먼저 교회들이 연합예배를 주일에 같이 할 수 있는 것도 필요하고, 그것이 지역사회 속에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것으로 결실을 거두어야 한다.
  지금 담임목사중심 개교회 중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신학의 포커스 이동이 필요하다. 교회 안에서의 목회자의 자리매김도 설교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되 다른 섬김의 영역에서 평신도의 리더십을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나님나라 개념은 ‘개교회’ 이상을 너머서는 것이다. 1달에 한 두 번이라도 연합주일학교 연합예배의 형태로 교회들이 연합하는 것이 시급하다. 시대도 변화하고 있는데 한국 교회는 전통적 양식을 고집하기에 쇠퇴하는 모습을 갖는 것 같다. 이를 위해 목회자가 개인의 삶에서부터 먼저 하나님나라 회복을 위해 변화된 모델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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