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 선선한 바람이 불고, 클래식 음악이 흐른다. 무대에 집중하는 청중 2800여명은 조용히 눈을 감고 음악 감상에 빠진다. 부부가 함께 혹은 가족단위로 참석한 이들은 무대에서 가까우면 가까운대로, 멀면 먼대로 음악에 흠뻑 젖었다.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가 22회 양화진음악회를 지난 7일 오후 8시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원 야외무대에서 열었다. 뮌헨 국립음대 이미경 교수의 열정적인 바이올린 선율, 뉴욕필이 선택한 연주자 까리 끄리꾸의 기교 넘치는 클라리넷 연주, 그리고 피아니스트 김대진의 감성과 논리를 조화시킨 개성 강한 테크닉이 한데 어우러지는 특별한 클래식 향연이 펼쳐졌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모차르트의 Divertimento 바 장소 작품 138,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32번 다 단조 작품 111,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크 등 고전주의 음악과, 유대 전통 민요인 결혼식 왈츠, 터키 전통 민요 즉흥곡, 바르톡의 루마니아 민속 춤곡 등이 연주되었다.
이날 음악회 사회는 차미연 아나운서(MBC), 연출은 그래미상 2회 수상자인 황병준 대표(사운드미러 코리아)가 맡았으며 마포구청에서 후원했다.
남편과 음악회에 함께 온 한 여성은 “매년 오는데 이번 음악회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시원한 바람도 좋고, 최고의 연주진들도 좋고 한국에서 흔히 경험할 수 없는 최고의 음악회를 교회를 통해 경험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화진음악회는 지역사회를 섬기고 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한국기독교선교 100주년기념교회(담임 이재철 목사)가 주최하고 마포구청이 후원해 매년 두 차례 열리는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