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커피드립
다양한 커피드립
  • 이신덕 목사
  • 승인 2018.09.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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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생두 상태의 커피 열매를 로스팅하여 분쇄 후 물로 각 기호 성분을 추출해 내는 음료입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음료답게 그 추출 방법이 셀 수 없이 많습니다. 크게 분류하면 증기 압력식(커피머신, 스타프레소, 에어로프레소), 증기식 (사이폰), 중력식(드립, 콜드브루), 압력식(프렌치 프레스), 가열식(제즈베), 등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이런 추출만 다 제대로 배우려 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예전에 커피 하시던 분들은 커피 좀 제대로 하려면 30년은 해 봐야 한다고 농으로라도 하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 많은 추출법 가운데 일반인들이 가볍게 할 수 있는 드립에 대해서 살펴 봅니다. 드립은 커피 분말에 물을 부어 뜸을 들이고, 필요한 성분을 필터를 이용해 추출하는 방법입니다. 가장 많이 알려진 방법은 칼리타 추출법입니다. 이 외에도 하리오, 고노, 융, 에센스, 가비, 케멕스 등 많은 드립방법이 있습니다. 각 드리퍼마다 특색을 가지고 개발되었습니다. 물 빠짐의 속도를 조절하게 고안되었습니다. 필터에 따라 추출되는 물질이 다르게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므로 드리퍼의 특성을 살리고 필터의 특성을 살려 내가 원하는 커피를 마시는 것이 커피드립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드립은 분쇄도와 물의 온도, 시간의 차이를 이용하여 내가 원하는 맛을 뽑아 낼 수 있습니다. 내가 직접 추출했다는 기쁨은 커피에서 맡을 수 있는 가장 큰 향입니다. 분쇄도를 가늘게 할수록 뜸을 들이는 시간과 추출 시간이 짧습니다. 반대로 굵게 하면 뜸을 들이는 시간과 추출 시간이 길어집니다. 물의 온도를 높게 하면 더 많은 물질이 추출됩니다. 물의 온도를 낮게 하면 덜 추출 됩니다.

커피 안에 있는 수용성분 중에서 용해점이 높은 물질들이 쓴맛과 고소한 맛을 냅니다. 산미가 좋은 커피는 낮은 온도에서 추출하여 과일 향과 꽃 향을 즐기고, 고소한 맛과 쓴맛이 좋은 커피는 온도를 좀 높이 해서 추출하여 카카오, 너트의 풍미를 즐깁니다. 시간을 짧게 하면 무게가 가벼운 맛이 추출이 되고, 시간을 길게 하면 무거운 맛이 추출됩니다. 가볍고 산뜻하게 커피를 마시려면 짧은 시간에, 무겁고 중후한 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시간을 좀 길게 추출합니다.

이렇게 내 기호에 따라 특성을 살려 커피를 즐기는 추출법이 드립입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같은 커피를 열사람이 추출하면 열 가지 맛이 납니다. 같이 커피를 하면 이런 차이를 너무나 명확하게 느끼기 때문에 커피의 매력에 빠지면 헤어 나오질 못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누가 어떻게 내렸든지 자기가 원하는 맛이 나오면 틀린 커피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이 내린 커피는 틀린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커피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란 환경과 경험한 것이 다르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습성은 개인을 넘어 조상에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합니다. 내가, 혹은 우리가 가진 잣대를 가지고 옳고 그름을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커피라도 내 입맛에 맞지 않으면 그 커피는 좋은 커피라고 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옷이라도 맞지 않으면 못 입습니다. 아무리 좋은 의도와 믿음이라 할지라도 내 것만이 제일이라고 말 할 수 없습니다.

바울사도는 말합니다. “믿음이 연약한 자를 너희가 받되 그의 의견을 비판하지 말라. 어떤 사람은 모든 것을 먹을 만한 믿음이 있고 믿음이 연약한 자는 채소만 먹느니라. 먹는 자는 먹지 않는 자를 업신여기지 말고 먹지 않는 자는 먹는 자를 비판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이 그를 받으셨음이라.“ (로마서 14:1-3)

신앙의 중심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며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고 했습니다. 열매를 보아 나무를 안다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모습을 보면 참 부끄럽습니다. 열매는 없이 분파와 싸움만 있는 이 시대를 봅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커피 한 잔의 여유와 함께 나와 다른 너를 이해하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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