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교회사] 9월 13일, ‘신곡’의 저자 단테 사망
[위클리 교회사] 9월 13일, ‘신곡’의 저자 단테 사망
  • 황재혁 기자
  • 승인 2018.09.13 0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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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피레오를 향한 순례를 일평생 멈추지 않아

1321년 9월 13일은 불후의 명작 ‘신곡’을 쓴 단테가 사망한 날이다. 그는 1261년 피렌체 공화국에서 태어났다. 단테는 13세기 이탈리아의 정치적 파벌 문제로 인해 고향인 피렌체를 떠나 떠돌이 생활을 하였다. 그는 죽을 때까지 피렌체로 돌아가지 못하고, 여러 지역을 전전하다 결국 열병에 걸려 라벤나에서 죽고 말았다. 사실 단테의 ‘신곡’은 그의 망명 생활 중에 탄생하였다. 고향을 잃은 방랑의 고통과 괴로움이 명작을 탄생시키는 강력한 동기가 되었다.

단테의 ‘신곡’은 소설이 아니라 대서사시다. ‘신곡’은 지옥편에 34곡, 연옥편에 33곡, 천국편에 33곡의 시가 있어서 전체 100곡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한 곡의 시는 최소 115행 최대 160행으로 구성되어 전체 100곡은 총 1만 4233행에 달한다. ‘신곡’에 있는 100곡의 서사시는 궁극적으로 삼위일체 하나님이 거하시는 최고의 하늘 ‘엠피레오’를 향한다. ‘신곡’에서 단테는 지옥에서 ‘엠피레오’까지 걸어가 그곳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다스림을 보며 이렇게 노래한다. “그 심오함 속에서 나는 보았노라, 우주에 흩어져 있는 모든 것들이 사랑에 의해 하나로 묶여 있는 것을.”

 

19세기에 모레띠가 그린  ‘단테의 죽음’. 아트 아카이브 갈무리
19세기에 모레띠가 그린 ‘단테의 죽음’. 아트 아카이브 갈무리

 

그 어느 곳에서도 평안하게 거할 수 없는 단테의 삶은 그 자체가 지옥 같았다. 그러나 그가 그러한 도망자의 삶속에서도 ‘신곡’이라는 불후의 명작을 남길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삼위일체 하나님이 거하시는 ‘엠피레오’를 항상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신곡’은 도망자의 입에서 나온 천상의 신앙 고백이며, 삼위일체 하나님을 만난 순례자의 노래다. 단테는 죽기까지 자신의 고향인 피렌체로 돌아가지 못하고 육신은 타향에 묻혔지만, 영원한 본향인 주님의 품안에서 지금도 안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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