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목협 윤리위원회, 명성교회 세습 철회하라
한목협 윤리위원회, 명성교회 세습 철회하라
  • 김지운
  • 승인 2018.09.06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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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교의 본류 통합이 바로 잡아야 한다
삼척동자도 아는 궤변 판결, 세습 철회해야
세습은 한국교회의 종말, 파국으로 가는 사건 될 것
정주채 목사가 '명성교회의 세습은 철회되어야 한다'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정주채 목사가 '명성교회의 세습은 철회되어야 한다'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회장 전병금 목사, 이하 윤리위원회)가 6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명성교회 세습은 철회되어야 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병금 목사는 명성교회 세습 논란과 관련해 외부에서 제기될 △교단의 정치적 사건 △개교회 문제 △타교단 개입 등의 비판을 의식한 듯 명성재판 사건은 신앙과 양심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윤리위원회 회원들이 한 교단의 문제로만 볼 수 없고, 한국교회 전체의 대표적인 사건으로 봐야한다는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윤리위원회는 성명에서 명성교회 세습이 한국교회는 물론 일반사회까지 큰 고통과 수치를 주었다고 규정했다. 또 예장통합총회재판국이 합법 판결을 내려 개체교회의 세습과 비교할 수 없는 충격과 교회사적 파장을 남겼다고도 했다. 총회재판국이 교단헌법을 부정하고 파괴했으며, 불의를 공의로 둔갑시킨 타락한 종교재판으로 물량주의적인 세속적 권세 앞에 무릎 꿇은 사건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심정으로 총회에 세습을 인정한 총회재판국의 불의한 결정을 바로잡아 하나님 나라의 공의를 세우는 일에 헌신해줄 것을 호소했다.

기자회견에서 정주채 목사는 교회세습의 원인을 교회내의 리더십 교체 문제로서 일어난다면서 교회가 대형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손보호 교수는 “총회재판국의 판결이 궤변이라는 사실을 삼척동자도 알 것”이라면서 “세습을 합법화 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공회 박경조 주교는 교회 세습을 물량화와 대형화가 된 교회를 사유화 한 결과로 봤다. 그러면서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전반적인 문제로, 크게 보면 한국교회 전체적인 문제이며, 좁은 시각으로 보면 명성교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지도자들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검찰에 제출된 명성교회 비자금 조사를 촉구 진정서와 관련해 손병호 교수는 (비자금에 대해) 충분히 의심할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전병금 목사는 통합총회에서 바로 잡지 못한다면 한국교회와 사회 개혁단체의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손봉호 교수는 “신사참배보다 더 큰 수치다”면서 “세습은 자발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한국교회의 종말이며 치명적인 파탄의 길로 가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한목협윤리위원회 회장 전병금 목사는 통합총회가 명성교회 세습을 바로잡지 못하면 한국교회와 사회의 모든 개혁단체들로부터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목협윤리위원회 회장 전병금 목사는 통합총회가 명성교회 세습을 바로잡지 못하면 한국교회와 사회의 모든 개혁단체들로부터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성교회의 세습은 철회되어야 한다.

명성교회 담임목사직 세습은 한국교회는 물론 일반 사회에까지 큰 고통과 수치를 가져다 주었다. 더구나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측) 총회재판국이 이를 합법하다고 판결함으로써 개체 교회의 세습과는 비교할 수 없는 큰 충격과 함께 교회사적인 파장을 남겼다. 총회재판국은 세습을 금지한 교단헌법을 스스로 부정하고 파괴하였다. 이는 불의를 공의로 둔갑시킨 또 하나의 타락한 종교재판이다. 총회재판국이 대형교회 곧 물량주의적인 세속적 권세 앞에 무릎을 꿇은 사건이다.

교회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다. 그는 교회의 머리가 되심으로 만유의 주가 되신다. 하나님은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하셨고, 그리스도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다”고 이를 확인하셨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도처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훼방하고 그의 주권과 영광을 찬탈하는 가공할 죄를 범하고 있다. 입으로는 “주여, 주여”하면서도 실제로는 자신들이 범사에 주인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담임목사직 세습은 이런 죄악을 공공연히 드러내고 대를 이어 전수하는 패역한 행위이다. 누가 감히 그리스도의 영광과 권세를 도둑질한단 말인가? 누가 감히 그리스도가 피로 세운 교회를 사유화한단 말인가? 누가 감히 교회를 자기 자녀에게 세습한단 말인가? 이는 그리스도의 주권에 대한 반역행위가 아니고 무엇인가? 이는 단순히 세습을 감행한 교회들과 목회자들만을 향해 하는 말이 아니다. 한국교회 목회자들 모두가 십자가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자신을 깊이 성찰하고 회개해야 할 시대적인 과제다.

우리는 마지막 한 가닥 줄을 잡는 심정으로 통합측 총회에 호소한다. 명성교회의 세습을 인정한 총회재판국의 불의한 결정을 바로잡아 하나님 나라의 공의를 세우는 일에 헌신해주기를 바란다. 특히 김하나 목사는 사회양극화를 해소하고 진정한 민주화를 이루는 일에 철학과 열의를 가진 사람으로 알려져 왔다. 우리는 그가 교회에서 먼저 이를 실천할 수 없는가를 묻고 싶다.

우리는 관계자들의 결단을 통해 교회갱신의 희망을 잃어가고 있는 한국교회에 서광이 비처오기를 갈망한다.

 

2018년 9월 6일

 

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 위원장 전병금 대변인 정주채

김명혁 박경조 백장흠 손봉호 손인웅 엄현섭 이동원 최복규 추연호 현해춘 홍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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