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교단 정기총회 개최, 대형사건들 떠안은 총회에 세상도 주목한다
주요교단 정기총회 개최, 대형사건들 떠안은 총회에 세상도 주목한다
  • 정성경 기자
  • 승인 2018.09.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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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부터 장로교단 정기총회 시작

예장통합> 명성교회 세습, 재판국의 향후 진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이하 예장통합)는 ‘영적부흥으로 민족의 동반자 되게 하소서’ 주제로 제103회 총회를 10일부터 이리신광교회(장덕순 목사)에서 개최한다.

이미 명성교회 세습 건으로 한국사회를 달군 예장통합 총회는 과연 개회 일정이 제대로 될 것인지조차 의문이다. 명성교회 세습 찬성에 손을 들어준 재판국에 대한 진로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목회자들은 지난 3일 예장목회자 대회를 통해 명성교회 세습반대 목소리를 낸 것은 물론 각 노회별로 성명서를 발표하며 총회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 목회자는 “과연 개회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총회를 앞두고 시작된 정치 싸움에 우려를 표했다.

제 102회기 총회 이슈였지만 해결하지 못한 예수병원의 산하·유관 기관인지에 대한 문제, 직영신학대 문제, 기구 개혁, 최근 불거진 동성애 문제 등 처리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장합동> 총신대 사태, 후보자격 논란은 어떻게?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이하 예장합동)는 ‘변화하라 교회와 민족의 희망으로’라는 주제로 제 103회 총회를 10일부터 대구 반야월교회(이승희 목사)에서 개최한다.

‘총신대 사태’로 인해 이번 총회에서 관련 목회자들에 대한 징계여부와 총신대 정상화를 위한 논의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4일 교육부에서 '총신대 사태'를 야기한 책임을 물어 총신대 전·현직 이사·감사 18명의 임원취임승인을 취소하고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임시이사 15인을 선임했다.

또한 총회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부서기 후보로 등록했던 구 개혁 측 출신 김용대 목사의 총대 경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전계헌 총회장이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구 개혁 측 수도권, 충청권, 전북권 노회연대가 선관위의 결정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갈등양상이 번지는 상황이다.

 

예장고신> 이단성 논쟁, 교권주의 방지를 위해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이하 예장고신)는 ‘거룩함과 화평함을 따르라’라는 주제로 제63회 총회를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11일부터 개최한다.

이번 총회에 헌의된 내용 중에 순회선교단 대표인 김용의 선교사와 새물결플러스 출판사 대표 김요한 목사의 ‘지렁이의 기도’에 대한 이단성 연구가 있다. 일각에서는 이 안건상정에 대해 충분한 논의 없이 이뤄진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또한 몇 년 전부터 헌의되고 있는 ‘총회장 제도에 관한 연구 청원’을 통해 총회장의 과도한 권력행사를 규제하기 위해 총회장 직무와 관련된 헌법 및 총회규칙 등을 법제 위원회에 맡겨 개정할 것을 요청했다. 이외에도 사무총장 임기 4년 연장, 고신목회연구원 설립과 이행 등에 대한 안건들도 다룰 예정이다.

 

예장대신> 분열의 아픔, 재정비로 극복하나?

대한예수교 장로회 대신(수호) 총회(이하 예장대신(수호))는 10일부터 경기도 기흥 골드훼미리 콘도에서 제 53회 총회를 개최한다.

예장대신(수호)의 시급한 안건은 대신교단이 하나 되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 지난 2015년 9월 예장대신은 예장백석과 통합총회를 열었으나 무리한 통합으로 인해 소송을 제기했다. 그 결과 50회 총회 무효판결을 받아 ‘대신’이라는 교단명칭을 현 예장대신(수호)이 사용하게 됐다. 통합에 합류했던 교회들은 ‘대신총회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이번 총회에 함께 하고자 준비 중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백석)총회(이하 예장대신(백석))도 10일부터 천안백석대학교에서 총회를 연다. 통합총회 무효 판결로 ‘예장대신’이라는 교단명을 사용하지 못해 명칭 논의가 시급하다.

또한 통합 시 합류했던 교회들이 빠져나갈 것을 시사해 총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교단 명칭이 ‘예장대신백석’이 될지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다.

하나님의 때에 변화 있을 것

총회 결의와 권위 지켜야...

각 교단별 총회를 앞두고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이성구 목사(시온성교회)는 “총회가 변화해야 한다는 건 자명한 사실이나 내부적인 변화, 스스로의 변화가 힘들다”며 “외부에서 끊임없이 문제를 지적하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총회 안에 이 사회의 중요한 이슈인 청년, 여성, 아동의 결정권이 배제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젊은 시절 교회 개혁에 앞장 선 루터나 칼빈을 보면 절대 사람의 힘으로 교회를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라며 “하나님의 때에 필요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신평식 사무총장은 “총회는 하나님의 종들이 하나님의 일을 위해 모인 회의”라며 “복잡하고 심각한 문제들일수록 다른 의견을 경청하고, 토론을 통해 결의하면 자기 의견과 다르더라도 순복하고 지지하는 것이 총회를 섬기는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사무총장은 “한국교회는 총회결의를 신중하게 하고 결의의 권위를 지키는 것을 통해 역사를 이어왔다”며 “금년 총회에서도 이 시대에 필요한 중요한 방향을 잡아가는 결의를 통해 한 단계 발전해 가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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