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예장통합 103회 총회에 바란다
[사설] 예장통합 103회 총회에 바란다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18.09.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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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적 부흥은 한국 교회와 시민사회 앞에 공개 사과하고 신뢰를 얻는 것부터 -

103회 총회 주제는 ‘영적 부흥으로 민족의 동반자 되게 하소서’이다. 내년이 3.1운동 100주년이다. 그래서 ‘민족의 동반자 되게 하소서’ 앞서 먼저 영적 부흥으로 무장되어야 한다는 고민 속에서 주제를 설정한 것 같다. 그러나 총회 기류가 매우 걱정스럽고 혼탁하다. 혹자는 총회가 열릴 수 있을까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고 총회가 열린다고 해도 회무가 제대로 처리될 지 염려하는 총대들도 있다. 따라서 매우 험난한 총회가 될 것이다.

가장 뜨거운 이슈는 동성애와 명성교회 세습이다. 동성애는 소수자 인권보호라는 차원에서 빚어진 문제이다. 일부에서 장신대와 총장을 문제 삼았으나 이미 학교 측의 입장을 분명하게 발표하였으므로 그 이상을 거론하면 정치적 오해를 받을 것이다. 즉 동성애지지는 성경의 말씀과 신앙 원리에서 전적으로 반대한다. 그러나 동성애자는 혐오나 증오의 대상이 아니라 구원의 대상자로서 교육, 상담, 치유해야 한다는 점이다. 더 중요하게 고려할 것은 대사회적으로 동성애 이슈를 크게 알리는 것보다는 전략적으로 성도들과 신학생을 대상으로 더 친밀하고 자세하게 목회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므로 큰 문제로 비화될 것 같지는 않다.

문제는 명성교회 세습에 대한 헌법위원회 유권해석과 재판국 판결이다. 이미 재판국원들을 전원 사퇴시키고 헌법위원회의 위원들을 재공천 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8.7 재판국 판결의 날을 국치의 날이라 하고 신사참배와 버금가는 일로 확대시키기도 한다. 그래서 극한 대립과 갈등이 조성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회의가 좀 더 성숙한 신앙과 인격을 갖춘 회의로서 총회의 미래를 염두에 두고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러므로 103회 총회는 첫째, 상식이 통하는 총회가 되기를 바란다. 상식은 회의 규칙을 지키고 남의 의견을 존중하며 조용히 끝까지 경청하는 자세부터 시작된다. 누가 보아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는 총회가 되기를 바란다. 마치 천국의 행복을 맛보는 어린 아이의 마음으로 총회를 바라보자는 것이다. 둘째, 헌법의 권위를 회복하는 총회가 되기 바란다. 총회의 결의를 수시로 번복하는 경향은 없어야 한다. 이것은 스스로 총회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것이다. 일사부재의의 원칙을 세우고 헌법은 3년 동안 변경 불가하다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총회의 권위이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본회 석상에서 총회 결의로 헌법을 삭제, 수정, 제정하는 경향이 있다. 사실, 총회 결의보다 헌법이 상위이다. 따라서 헌법의 제정, 개정, 삭제 등은 적어도 1년 이상 연구한 후 총회에서 결의 후 수임을 거쳐 시행하는 원칙이 기본이며 권위이다. 셋째, 책임지는 총회가 되기 바란다.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 법 해석과 적용이 교회, 노회, 규칙부, 헌법위원회가 각기 다르다. 그래서 결국 더 큰 분쟁과 소송으로 걷잡을 수 없이 비화된다. 그런데 문제는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 98회기 때 모든 회원들이 헌법 28조 6항 3호를 넣어서 만들었으면 지금의 첨예한 논쟁은 없었을 것이다. 98회 총회 때 결의한 총대들과 제정한 당사자 총대들이 연대 책임을 지고 공개적으로 책임지는 자세와 결단이 있어야 한다. 자신은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 자신이 만들어 놓은 법에 돌을 던지는 것은 부끄러운 꼴이다. 그러므로 책임지는 총회로서 잘못된 것은 빨리 인정하고 개정해서 불편이 없도록 입법하고 시행하여야 한다. 헌법 28조 6항으로 말미암아 한국 교회와 우리 사회를 시끄럽게 한 예장통합 교단은 책임지는 뜻에서 한국 교회와 시민사회 앞에 공개 사과하고 민족의 동반자로서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영적 부흥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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