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말로 성서읽기] 바사지기 쉬운 진흙 단지
[평양말로 성서읽기] 바사지기 쉬운 진흙 단지
  • 황재혁 기자
  • 승인 2018.09.08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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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후서 4장 7절

 

방지일 목사 장례식 사진

2014년 10월 10일 백삼세의 나이로 주님의 품에 안긴 방지일 목사는 생전에 “닳아 없어질 지언정 녹슬지 않겠다”라고 많이 설교했다. 방지일 목사는 나이가 들수록 복음을 전하는 일이라면 국내와 국외를 가리지 않고 담대하게 복음을 전했다. 방지일 목사는 1911년 평안북도 선천에서 태어나 평양숭실대학에서 공부하고 이후 평양신학교를 1937년 졸업하여 목사안수를 받았다. 방지일 목사가 주님의 품에 안기는 그날까지 녹슬지 않고 복음을 전할 수 있었던 것은 방지일 목사 안에서 생명의 복음이 날마다 용솟음 쳤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이 말한 것처럼 복음은 세상을 새롭게 하는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복음의 생명력이 잘 나타나 있는 본문이 바로 고린도후서 4장인데, 고린도후서 4장 7절을 평양말 성경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우리는 지금 우리의 마음속에 비치는 이 빛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자신들이 이 귀중한 보물을 담고 있는 바사지기 쉬운 진흙 단지와 같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위대한 능력이 우리 자신들로부터가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분명하게 해줍니다. (고후 4:7, 평양말 성경)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에서 사람이 ‘바사지기 쉬운 진흙 단지’와 같다고 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바사지다’가 ‘바서지다’의 북한어라고 설명한다. 김홍석 작가가 쓴 ‘국어생활백서’에서는 ‘바사지다’가 ‘조금 단단한 물체가 깨어져 여러 조각이 나다’, ‘액체나 빛 따위가 부딪쳐 산산이 흩어지다’, ‘짜서 만든 물건이 제대로 쓸 수 없게 조금 헐어지거나 깨어지다’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한다.

바울은 ‘바사지기 쉬운 진흙 단지’에 불과한 사람이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다면 이는 사람의 능력 때문이 아니라, 그 진흙 단지 안에 담긴 복음의 능력 때문이라고 말한다. 진흙 단지는 그 자체로 가치가 결정되지 않고, 그 진흙 단지에 무엇이 담겨있는지에 따라 가치가 결정된다. 진흙 단지에 보석이 담기면 진흙 단지는 보석함이 되는 것이고, 진흙 단지에 쓰레기가 담기면 진흙 단지는 쓰레기통이 된다. 세상에서 잘나거나 못나거나 그저 자신이 ‘바사지기 쉬운 진흙 단지’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정할 때 바로 그 사람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이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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