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03회기 부장(위원장) 몸값이 치솟는다
[사설] 103회기 부장(위원장) 몸값이 치솟는다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18.08.2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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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을 올려서 걸레처럼 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처럼 먼저 자기를 낮추어
남을 섬기는 자가 되기를 바란다"

103회기 총회 주제는 ‘영적부흥으로 민족의 동반자 되게 하소서’이다. 모든 일정과 행사가 중요하지만 그래도 총회의 꽃은 선거다. 선거는 장로교 대의정치제도에서 정체성을 확인하고 지도자를 선출하여 뽑힌 지도자와 함께 뜻을 모아내는 자기성숙의 척도가 된다.

그러나 103회 목사 장로 부총회장 선거는 단독 후보가 되어 전국 교회와 총대들에게 관심거리가 되지 못하였다. 실제로 전국 순회 소견발표회에서도 그 열기가 없어 참석률이 낮았다. 소모적인 경쟁이나 눈살 찌푸리는 꼴 볼견을 보지 않아서 좋았다는 평가도 있지만 큰 흥미나 쟁점이 없어 관심 밖에 선거가 되었다는 여론이다.

쟁점은 많았다. 명성교회 후임목사 청빙, 재판국 판결과 존폐, 직영신학대학교 진로문제, 예수병원과 대구애락원, 동성애와 NPA(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서) 등 사항은 많았다. 그런데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런 주요 과제를 의도적으로 피해갔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 부총회장 단독 후보자들을 위한 배려인 듯하다. 선거관리위원회의 큰 과오라 아니할 수 없다. 사실, 소견발표회를 통해서 후보자를 철저히 검증하여 과연 총회를 이끌어갈 영적 능력과 소양이 있는지 없는지를 평가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는데 그런 과정이나 치열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기에 흥미 없고 재미없는 부총회장 선거가 되어 버렸다.

그런데 지금 열기가 더해지는 선거가 각부서 상임위원회 부장, 위원장 선거이다. 마지막 부서와 위원회 선거가 될 전망이다. 총회기구개혁에 의해 5개 처로 조정이 되면 그 많은 부서 부장이나 위원장이 대폭 통폐합되기 때문인지 부장(위원장) 선거가 물밑에서 치열하다. 익명의 총대들은 말한다. “부총회장 선거가 재미없으니까 그 열기가 부장이나 위원장 선거로 전이되었다”며 “이는 몇 년 전부터 점점 갈수록 기이한 현상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하였다. 실제 특정 부서에 부장이 되기 위해 3년 조부터 이미 작전에 들어가기도 하고 어떤 총대는 이번 회기 부장이 끝났으니 다음에는 점찍어 놓은 어느 부서 부장이 되려고 정치해서 공천을 받아 가기도 한다. 참으로 웃지 못 할 일들이 지금 막후에서 벌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어떤 총대는 이 부서에서 저 부서로 옮겨 다니며 소위 노른자 부장을 철새처럼 하기도 한다. 어떤 총대는 자기가 속한 기관의 이사장이면서 기관 정책을 좌지우지 하려고 관련 부서 부장이 되려고 마치 총회장 선거에 나온 듯 총대들을 모으고 전국 순회를 하기도 한다. 어떤 부서는 같은 지역의 선후배이면서 안면 몰수 하고 상대방을 은근히 비방하며 자기 정당성을 외치고 있다. 어떤 위원회는 자기 자식을 채점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을 하고도 위원장이 되려는 염치없는 총대도 있다. 이는 총회의 감사 대상이다.

곰곰이 생각해보자. 정말 이래도 되는가? 금번 기구개혁을 통해 부장(위원장)은 두 개 부서(위원회) 장이 될 수 없다는 조항을 만들어 시행한다니 다행이다. 무슨 능력이 많아 목회는 내팽개치고 철새 위원장이 되려는가? 부끄러운 짓임을 깨닫자. 그리고 고시위원회 위원장은 당해 총회장이 속한 노회나 지역에서 수고하시라고 배려하는 아름다운 전통도 있었다. 같은 지역 같은 동지들끼리는 서로 먼저 양보하는 미덕도 있었다. 왜냐하면 총회 부장 위원장은 명예나 권력의 자리가 아니라 봉사직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하나님께로부터 더 많은 심판 받는 두려워해야 할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장이나 위원장이 되고자 하는 총대들이여 몸값을 올려서 걸레처럼 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처럼 먼저 자기를 낮추어 남을 섬기는 자가 되기를 바란다. 103회기 주제에 걸 맞는 영적부흥으로 총회, 한국교회를 잘 섬겨 민족의 동반자 되는데 쓰임 받는 겸손하고 충성된 종들이 선출되기를 바란다. 자기를 뽑아달라고 나팔 불어서 몸값 올리는 자는 이미 자기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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