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가결과가 지난 23일 공개됐다. 최종결과는 이달 말 나오지만 9월 10일 수시모집을 앞둔 대학들은 공개된 결과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기독교 정신으로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기독대학들의 결과에 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가운데 부산장신대가 최하위 11개 대학에 포함되어 35%의 감축과 정부재정지원이 전면 중단된다.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대상 대학은 일반대학 160곳, 전문대학 133곳, 총 293곳이다.

교육부 등은 전국대학을 진단결과로 자율개선대학은 4년제 120곳, 전문대 87곳, 역량강화대학은 총 66곳, 재정지원 제한대학은 총 20곳으로 분류했다. 자율개선대학은 정원 감축을 대학 자율에 맡기고, 정부의 재정지원사업이나 지원이 가능하며 국가장학금이나 학자금 대출도 가능하다. 기독대학 중 고신대, 나사렛대, 백석대, 한신대 등 27곳이 여기에 포함된다.

역량강화대학은 정부의 재정지원은 받지만 2021년까지 정원을 4년제는 10%, 전문대는 7% 줄여야 한다. 남서울대, 목원대, 평택대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재정지원제한대학은 재정지원이 전면적으로 끊기는 대학, 11곳, 부산장신대 포함해서, 부분적으로 끊기는 대학은 9곳으로 나뉜다.

서울신대, 서울장신대, 아세아연합신대, 영남신대, 장신대, 총신대, 침례신학대, 칼빈대, 한일장신대, 호남신대, 창신대 등 대부분의 신학대들은 이번 진단에서 제외되었다. 종교나 체육 등 특수 목적으로 설립된 대학으로 신학대의 경우 ‘종교 지도자 양성 목적 대학’으로 분류된다. 졸업생 중 80% 이상만 종교 지도자 양성 목적에 부합해도 이 유형으로 제외되었다. 다만 대학혁신지원사업과 특수목적지원사업 등 정부 재정사업 참여가 제한된다.

교육부 등은 2021학년도까지 대학 86곳에서 학생정원 1만 명을 줄일 계획이다. 따라서 재정지원 제한대학 중 전면 제한을 받은 대학은 사실상 폐교조치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기독대학 관계자는 “이번 진단 결과를 통해 교회와 신학대의 긴밀한 관계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교회와의 협력으로 신학대가 재구조화되어 성도들과 학생들에게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019학년도에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 및 학부모들은 대학 선택 시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이 학자금 대출이 제한되거나 국가장학금을 지급하지 않는 대학인지 여부를 확인하여(교육부,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등록금 마련에 차질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성경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