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필칼럼] 남의 눈에 티만 보지 말고, 자기 눈에 들보를 빼는 총회가 되기를!
[주필칼럼] 남의 눈에 티만 보지 말고, 자기 눈에 들보를 빼는 총회가 되기를!
  • 주필 이창연 장로
  • 승인 2018.08.29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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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03회기 총회를 가슴 졸이며 바라보게 된다. 세상이 시끄러운 세습 문제, 교회의 분쟁, 총회기구개혁, 재판국 문제, 7개 직영신학대학의 앞날, 대구 애락원, 전주예수병원 등 교단의 난제들이 쌓여있고 이로 인해 총회가 제대로 굴러갈 수 있을까 조마조마하다.

보나마나 서로 생각을 달리하는 쪽에서 피켓 들고 소리소리 지르며 자기 쪽이 옳다고 총대들을 향해 구호를 외치고 할 것이 뻔하다. 정말 믿지 않는 자들 보기에 부끄러울 뿐이다. 발언 할 때에도 목에 핏대를 세우고 소리 지르는 발언은 자제하고 교단 내 갈등은 총회 내에서 타협적으로 해주었으면 좋겠다. 300만 성도와 9,000여개의 교회를 대표하는 1,500명 총대는 그야말로 총회를 대표하는 분들이고 교단을 짊어지고 가는 분들이니 존경받아 마땅하다. 그러니까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모범적이어야 한다.

총회는 자주 발언권을 많이 얻어 스타 되는 장소가 아니다. 다른 총대들에게도 발언의 기회를 주는 겸양의 미덕이 필요하다. NAP의 확정안에 대한 대책을 한국교회는 순교적 각오로 저항하고 거부하고 투쟁해야 하지만 집안끼리 해결할 문제는 집안에서 조정해서 예수님 방법으로 해결해주었으면 좋겠다. 승계문제는 힘으로 하지 말고, 총회 법을 고쳐서 해야 하는 게 옳다. 교회분쟁은 끝이 없는데 정력소모 하지 말고 빨리 갈라설수록 좋을 것이다. 재판국, 이번에도 재판국원 일곱분이 사표를 냈다. 법으로 해야지 여론몰이나 돈으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 재판국을 지속시킬 이유가 뭔가? 애락원이나 예수병원은 설립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 초창기 때처럼 하면 된다. 유관기관이니 산하기관이니 하고 싸울 필요가 뭐있나? 당시에 하던 방법으로 하면 되는 것이다. 심심하면 기구개혁 내세워 근무자들 불안하게 하지 말고 사람 몇 사람 자른다고 기구개혁이 되나? 부서이름 바꾼다고 기구개혁이 되나? 사무총장에게 재량권을 주면 된다.

총회개혁은 딴 곳에서 찾아야 한다. 아무튼 요즈음 돌아가는 꼴이 반성을 해도 한참 해야 할 것 같다. NAP의 핵심은 헌법에 기초한 양성평등을 무력화하고 성 평등, 동성애를 옹호하고, 보호하고 지켜주겠다는 뜻이다. 통과된 NAP의 기본계획의 세부적인 확정안을 보면 걱정하고 우려했던 내용 외에도 추가된 내용도 있다. 성경에 배치되는 행위는 해서는 안 된다. 성 평등은 남녀가 평등하다는 정도로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문제는 동성애, 동성혼이다. 예삿일이 아니다. 큰일이다. 하나님의 뜻을 거부하는 자들의 행위를 단호히 막아야한다.

살면서 기대 밖의 도움을 받아본 사람은 알 것이다. 친한 사람이 늘 도움을 주는 건 아니라는 것을. 오히려 배반하거나 상처를 주는 것은 주로 친한 사람들이다. 겉으로는 친하지만 속으로는 적이나 다름없는 사람(friendemy)도 있다. 사업에서 경쟁자와 협력하는 능력은 업계 전체를 살릴 수도 있다. 영화 ‘대부’의 주인공도 “친구보다 적을 가까이 두라(keep your enemy closer)"고 조언했다. 남북정상회담 만찬장 분위기는 마치 오랜 친구들이 만난 동창회처럼 파안대소와 정겨운 술잔이 오갔다. 적과의 만남이 저렇게 감동적이라면 우리도 못할 이유가 없다. 이렇듯 부모형제를 죽이고 나라를 반으로 쪼개놓은 세력과도 화해하려 하는데 하나님을 믿는 백성들끼리 이를 갈고 싸우는 모습은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시는 일이다.

우리 역사상 전혀 기대 밖의 곳에서 도움을 받은 경험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과 연합군이 생면부지의 땅에 와서 피를 흘려준 일이다. 그 일로 미국은 북한의 ‘철천지원수’가 되었지만 남한에서 자유민주주의 정부가 수립되었다. 역사에 가정은 없지만 그때 연합군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은 김정은을 수령으로 모시고 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역사는 흐른다. 이번 총회에서도 총대들끼리 원수를 만들지 말고 멋진 화합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아픈 갈등을 딛고 서로 화해하며 원수를 만들지 말자. 한번쯤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특별히 사랑하는 서울교회여! 무거운 짐, 갈등 내려놓고 어깨동무하고 함께 가소서 눈물로 호소한다. 친구와 적 사이에서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는 건 우리에게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다. 같은 노회, 같은 교단 안에서 서로를 적으로 몰고 반목하는 갈등이 교단을 벗어나지 못하는 뺄셈 총회가 되어 총회를 두 조각내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이러다간 총회 반쪽도 지키기 어렵지 않나 싶다. 진정한 사랑도 드물지만 진정한 우정은 더욱 귀하다. 참된 친구는 나의 모든 약점과 치부를 알면서도 이해하고 용서하며 좋아해 주는 것이다.

남의 눈에 티만 보지 말고 내 눈의 들보부터 빼내는 총회가 되고 그런 총대가 되자. 싸우다가도 내가 뭔가를 절실히 필요로 하면 자신의 예정된 계획을 바꿔서라도 곤경에 처한 남을 도와주는 친구가 되어 세상을 바꿔보자.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내 리무진에 함께 타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나는 리무진이 고장 났을 때 나랑 함께 버스를 타줄 친구를 원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미국의 작가이자 언론인이었던 에드거 하우스는 “원수를 사랑하는 것도 좋지만, 그럴 시간이 있으면 당신 친구들에게 조금만 더 잘하라”고 했다. 진정한 친구 한 명은 만 명의 친인척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들이다. 이번 총회는 제발 싸우지 말고 어깨동무 두둥실 춤을 추는 화평한 총회가 되길 기도한다.

 

이창연 장로

소망교회

전CBS방송국재단이사

NCCK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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