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첫 기착지에서 OM이 펼치는 세계선교
복음의 첫 기착지에서 OM이 펼치는 세계선교
  • 김광영 객원기자
  • 승인 2018.02.06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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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OM선교회 이은수 대표와의 인터뷰

“우리는 복음이 가장 적게 미친 이들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의 활력 있는 공동체를 보기 원한다.”

부산은 선교사들의 첫 발자취가 남은 곳이다. 영도대교와 가까운 남포역 5번과 7번 출구사이 ‘휴메트로 커뮤니티 파크’에 찾아보면 알렌, 언더우드와 아펜젤러의 발자국이 처음 남겨진 곳이라는 표지석이 있다. 2013년에 설립된 이 ‘선교사 첫 기착지 표지석’에는 알렌(1884년 9월 14일), 언더우드(1885년 4월 2일), 아펜젤러(1885년 4월 2일) 그들의 기착일자가 새겨져 있다. 구한말 위기 속 한반도에 복음을 안고 이국땅에 왔던 선교사들의 노고가 지금 한국교회의 초석이 되었다.

선교사 첫 기착지 표지석
선교사 첫 기착지 표지석

 

이제, 부산은 세계 곳곳에 복음을 전해주는 관문이자 전초기지가 되고 있다. 혹시, 공산권과 이슬람권처럼 창의적 접근이 필요한 지역을 자유로이 넘다들며 성경과 신앙서적을 일반서적과 함께 전해주는 ‘로고스 호프’호를 알고 있는가? 이 선교선은 거친 파도를 헤치며 5대양 6대주에 복음을 전달하고 있다. 이런 ‘선교선’을 운행하며 뱃길이 닿는 어느 곳이든 마다하지 않고 복음을 전하는 선교단체가 있으니 바로 ‘OM(Operation Mobilization) 선교회’이다.

부산에도 아직 북극한파가 몰아치는 2월 첫 주, 부산의 랜드 마크이자 다이아몬드 브릿지라 불리는 '광안대교'가 보이는 광안리 어느 커피숍에서 해양선교의 중대한 축을 담당하는 OM선교회 부산대표 이은수 목사를 만나보았다. 잔잔한 미소와 차분한 말투, 진솔한 대화로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는 이 대표는 자신의 삶과 OM선교회 사역 이야기를 피어오르는 커피 향에 담아  전해주었다.

 

부산OM 대표 이은수 목사
부산OM 대표 이은수 목사

 

질문 : 부산OM 사역 계기

답변 : 부산OM은 한국OM이 시작된 1991년과 동일한데요, 올해 28년째에 접어들었습니다. 한국OM뿐만 아니라 OM International은 이런 사명선언문( Mission Statement)이 있습니다. “우리는 복음이 가장 적게 미친 이들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의 활력 있는 공동체를 보기 원한다.” 국제OM은 1957년 멕시코사역을 시작으로 현재 110여 개국의 선교지에서 3500여명의 선교사들이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질문 : 부산OM은 현재 어떤 상황인지?

답변 : OM은 한국에서 시작될 때부터 젊은이들과 함께 해왔습니다. 그래서 많은 젊은이들이 몇 주 몇 달 또는 1~2년의 선교사역에 헌신하여 나갔고, 그때 헌신했던 부산의 많은 젊은이들이 지금은 중년의 나이가 되어 선교지에서 장기선교사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부산출신의 OM선교사들은 가정과 싱글, 장기와 단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현재는 200명이 조금 넘는 선교사들이 세계에 흩어져 사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누구나 선교사가 될 수 있습니다. 단지 부르심에 순종하느냐 안 하느냐의 차이가 있습니다.

질문 : 중점을 둔 사역이 있다면?

답변 : 부산지부에서 관심을 가지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역의 부분은 ‘선교 큰 기도 모임’입니다. OM선교사가 파송된 교회를 순회하면서 그 교회에서 기도모임을 개최합니다. 매월 짝수 달마다 교회를 순회하는데 이번 2월26일(월) 7시에는 부전교회에서 합니다. 저희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지역교회와 협력하여 선교기도를 하고 조금 더 지역교회와 가까워져 선교부문에서 교회를 섬기려는 데에 있습니다. 그리고 선교사 후원자들과 교회의 성도들이 선교에 더 깊이 관여하고 단순히 후원을 하거나 기도 한 번 해주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적극적인 기도 동역자와 재정 후원자로서 설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후원자와 성도들 그리고 지역교회가 선교사 개인의 사역뿐 아니라 삶을 면면이 이해하고 돕고 동역했으면 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든든한 동역의 관계가 세워지기를 원합니다.

두 번째 관심을 두는 것은 ‘캠퍼스 모임’입니다. 아직 OM은 캠퍼스에서 모임을 형성하지 못했는데 캠퍼스에는 아주 많은 청년 대학생들이 있습니다. 이들 중 선교에 관심을 가지고 또는 헌신되어 있는 그리스도인 청년들을 모아 함께 선교모임하기를 원합니다. 강의를 듣고 관계를 형성하고 하나님이 주신 삶에서 어떻게 선교에 관여될 수 있을까를 나눌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그들 가운데 선교사로 헌신된 청년들이 나오기를 원합니다. 이 모임이 형성된다면 지속적인 모임을 통해 그들을 양육하고 멘토링 할 수 있기를 원하고 또 기회가 된다면 단기선교를 몇 주 다녀오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현재 부산대 기독교연합회 소속의 기독동아리 간사모임에 참석하고 있는데 그 곳에서 어떻게 학생들을 만나야 할지 준비 중입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데 학생들을 만나서 캠퍼스에 OM 선교모임이 형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부산OM이 하는 주된 사역은 홍보와 동원입니다. 지역교회와 캠퍼스에 OM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선교세미나’와 ‘선교대회’ 그리고 ‘선교 큰 기도 모임’과 같은 모임에 성도들과 청년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동원하는 것과 이들 중에 선교사로 OM에 동참하여 선교훈련을 받고 선교사로 파송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된 사역입니다.

질문 : 부산OM 활동을 시작한 계기는?

답변 : 저는 개인적으로 ‘국제시장’ 영화를 보며 눈물을 많이 흘렸는데요. 한국전쟁 당시 아버지가 20대 초반 의주에서 혈혈단신 월남하셔서 국제시장을 중심으로 노점상 일을 하셨습니다. 5자녀를 양육하며 힘겨운 생을 사시면서도 아낌없이 베푸신 그 사랑이 울컥 가슴 속에서 솟구쳐 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저는 부산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고, 2002년 부산OM 지부 사무실을 찾아 선교에 대한 관심으로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2002년 9월부터 12월까지 훈련을 받고, 2003년 1월 남아공으로 선교를 가게 되었습니다. 7월에 한국에 돌아오기까지 OM을 통해 선교의 현장체험이 있었습니다. 이후 신학을 공부하게 되고 교회사역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이 가운데도 선교에 대한 열정이 가슴 깊은 곳에 잔잔한 불씨처럼 남아 있었습니다. 그렇게 십여 년의 시간이 지난 후 2016년 봄에 한국OM 본부에서 제안이 와서 부산지부 사역을 그해 7월 1일부터 새롭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10년 별세하신 아버지의 모습이 요즘 불쑥 불쑥 떠오르며 갈수록 선교가 어려워지는 현실에서도 하나님 아버지의 바다같이 넓으신 그 사랑이 OM을 통해 세계 곳곳 가난한 영혼들의 가슴에 불씨처럼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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