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사의 고비마다 희망과 구원운동을 전개해 온 한국기독학생총연맹(준비위원장 박종렬 목사, 총무 장병기 목사, 이하 KSCF)가 창립 70주년을 맞아 23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감사예배와 축하한마당을 갖고 70주년 기념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창립 70년의 역사는 부모세대를 이어 한국사회와 교회에 희망의 역사를 선물해 온 시간”이었다고 밝히고 “KSCF 70주년에 그 의미를 되새기며 새로운 비전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창조적인 학생주체운동 △국내외 교단, 사회선교기관 등과 연대 협력하는 에큐메니칼 운동 △갈등과 반목의 적폐를 청산하며 치유와 화해를 위한 운동 △남북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통일을 위한 운동 △그리스도의 인격과 심성 구현을 위해 신자유주의를 넘어선 영성 운동 등을 전개해 갈 것을 다짐했다.
앞서 기념예배는 인영남 목사(KSCF 이사회 서기)의 인도로 시작된 기념예배는 KSCF 신앙고백, 염기열 장로(KSCF 선배회)의 주님께 아룀, 최기학 목사(예장통합총회장)의 70년, KSCF, 다시 세상속으로(요3:16~17) 제목의 설교, 유낙준 주교(대한성공회 의장주교)의 축도 순으로 드렸다.
염기열 장로는 “우리의 후배들이 선배들의 전통을 이어받아 신실한 믿음으로 열매 맺기를 원한다”면서 “세계기독학생 회원들과 함께 축복해 주시고 소명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을 때 일하게 하소서”라고 간구했다. 이어 교회세습을 언급하며 “교회를 시험들게 한 그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구원의 길로 인도하시어 교회의 순결한 믿음을 회복하여 주소서”라고 기도했다.
최기학 총회장은 설교에서 “우리는 세상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가?”라고 묻고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셨고, 세상이 구원받게 하시려 그 아들을 세상으로 보내셨으니 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하나님은 독생자를 희생시켜 가면서까지 세상을 사랑하셨다”면서 “예수님의 심장을 가지고 영성과 지성, 야성을 회복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KSCF는 6개교단(예장통합, 기장, 기감, 성공회, 구세군, 기독교대한복음교회)에서 학원선교를 위임받은 에큐메니칼 기독학생회동아리이다. 1948년 4월 25일 창립한 KSCF는 한일회담 반대(1964), 기독학생선언(1974), 호헌철폐 및 군부독재종식을 위한 기독학생대표 삭발단식기도회(1987) 등 반독재 민주화 운동 및 인권운동과 사회계몽 운동 등을 위해 활동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