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네트워크 구축, 고려인 문제해법 제시 모델 기대
고려인인문사회연구소(소장 홍인화 권사)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고려인 강제이주 81주년, 고려인 이주 154주년을 맞아 27일 학술대회와 문화공연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었다.
(사)고려인마을, 광주문화재단, 광주전남연구원, 호남대학교 LINC+사업단, 카자흐스탄 고려일보가 함께 공동주관한 ‘백인의 식탁 천인의 놀이터’는 고려인들의 법적 지위와 교육 등으로 대변되는 생존권과 문화적 복지를 구축으로 한 행복권의 문제에서 접근해 진행됐다.
문화공연은 최영화 교수(호남대 미디어영상공연학과)의 연출로 뮤지컬 ‘나는 고려인이다’가 선보였다.
뮤지컬은 1937년 중앙아시아에 버려진 고려인들이 척박한 땅을 비옥한 옥토로, 한민족의 문화로 자신들을 증명해 왔던 시대적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또 1937년 연해주부터 2017년 광주까지 고려인예술가들의 삶과 사랑의 대서사시로 고려인들의 삶과 역사, 한민족의 전통 문화를 계승하고 보존한 고려인들의 문화를 시와 음악, 춤으로 표현했다.
학술대회는 ‘이주에서 정주로, 고려인들의 삶과 문화를 말하다!’라 주제로 진행됐다.
‘白人 식탁’은 홍인화 권사, 서치원(원곡법률사무소)씨, 신조야, 김나경, 선봉규씨가 고려인들의 법적지위와 고려인청소년들의 생활 실태에 대해서 발제했다.
‘天人놀이터’에서는 고려인마을과 문화교류로 네트워크가 진행되어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문화재단, 호남대학교, 광주전남연구원 등이 각 기관에서 고려인마을과의 문화교류현황 및 향후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인화 권사는 “이 행사를 시작으로 고려인 법적 지위는 안산 고려인 공동체와 광주 고려인 마을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고려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며 “교육과 복지, 문화에 대한 접근은 각 단체들과 협력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어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려인에 대한 전수조사와 실태조사를 광주전남연구원 등의 정책연구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면서 “고려인 지원조례를 제정한 광주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에서 고려인 마을이 고려인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는 모델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