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교수평의회, 장반연 반박 입장문 발표
장신대교수평의회, 장반연 반박 입장문 발표
  • 김지운 기자
  • 승인 2018.08.27 0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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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자와 목회자 사이 이간질 행위 규정
사실무근의 비난으로 신학교육과 목회현장 혼란 우려
소통과 논의, 협력의 장 통해 통전적이고 건설적 대안 찾자 요청

장신대교수 평의회가(회장 김운용 교수, 이하 교수평의회)가 장신대반동성애운동본부(이하 장반연)의 최근 활동에 대해 반박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교수평의회는 장반연이 반동성애 명분을 내세워 총회와 장신대를 공격하는 것으로 규정했다. 이어 장반연이 총회와 장신대 입장을 비판하는 괴문서 작성과 배포, 일간지 전면광고를 통해 사실무근의 비난을 통해 신학교육과 목회현장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한국교회가 동성애와 관련된 사회적 도전을 극복하고 대처해야 할 시기에 장반동이 신학자와 목회자로 동역해야할 동료들 사이를 이간질 시키고 있는 행위로 보았다. 이어 소모적 비난과 이간질 중지를 촉구하고 건강한 소통과 논의, 협력의 장을 함께 만들어 통전적이면서 건설적인 대안을 산출해낼 수 있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교수평의회는 △총회와 장신대는 동성애에 대한 성경적 입장 △하나님의 새롭게 하시는 역사 가운데 동성애자도 회개와 변화에 이를 수 있다. △모든 인간은 동성애자들을 포함하여 선교와 목회의 대상으로 봤다.

평의회는 동성애에 대한 입장에 있어 철저하게 성경에 기초한다고 강조했다. 또 총회가 발간한 ‘동성애에 대한 총회입장’과 마찬가지로 장신대도 교육지침을 통해 동성애는 죄이지만, 동성애자에 대한 혐와와 배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반연이 동성애에 대해 혐오와 배제와 반대에 배타적으로 집중하면서 마치 총회와 장신대가 동성애를 옹호하는 ‘동성애 인권화’논리를 따른다고 비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회와 장신대는 근본적으로 동성애를 죄라고 단정하는 전제에서 출발하고 있으며, 동성애자를 품고자하는 것은 인권화논리가 아니라 신학적 논리임을 강조했다. 즉, 곧 죄인이지만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애정 어린 섭리에 근거한 성경적이며 신학적 논리라고 반박했다. 이어 장반동이 칭의의 은혜로 죄인을 용서하시고 또 성화의 능력 가운데 죄인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믿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되물었다.

선교와 목회의 대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은 모든 인간이 선교와 목회의 대상임을 확인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이어 동성애자들에게 복음을 전파해 회개하도록 돕고 구원과 변화에 이를 수 있도록 선교적, 목회적 책무를 감당해야 함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양대부흥 운동 당시를 언급하고 ‘자신들만이 의인이라고 내세우며, 동성애자들을 분리하여 상종하지 않고 혐오하고 배제한다면 그들은 영원히 복음을 들어볼 기회조차 없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다음은 장신대 교수 평의회 입장문 전문이다.

 

최근 총회와 장신대를 둘러싼 동성애 문제에 관한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평의회 입장

소위 ‘장신대 반동성애 운동본부’(이하 장반동)라는 괴단체가 반동성애의 명분을 내세우면서 실제로는 총회와 장로회신학대학교(이하 장신대) 공격에 몰두하고 있다. 장반동이 본 교단 산하 전국 노회에 동성애에 대한 총회와 장신대의 입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괴문건(이하 괴문건)을 작성하여 배포하고 심지어 일간지에 전면광고를 내어 사실무근의 내용으로 총회와 장신대를 비난하는 등 신학교육과 목회 현장에 적잖은 혼란을 일으키고 있음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우리는 반동성애를 강조한다는 장반동이 동성애 반대라는 동일한 입장을 밝힌 총회와 장신대를 공격하는 의도가 순수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다른 의도가 숨어 있다는 의구심을 떨쳐낼 수가 없다. 이에 장신대 교수평의회는 총회와 장신대의 동성애에 대한 입장을 성경적․신학적 토대에 입각하여 재확인하고, 장반동 주장의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아울러 동성애 문제에 대해 기독교회가 견지해야 할 온전하고 건강한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총회와 장신대는 동성애에 대한 성경적 입장을 충실히 따른다.

동성애에 대한 총회와 장신대의 입장은 철저하게 성경에 기초한다. <동성애에 관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입장>(이하 ‘총회입장’)에서 총회는 동성애에 대한 성경적 입장을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한다. 첫째, “성경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혼제도 안에서 성적 결합을 통해서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아서 기르며 번성하고, 부부간의 성적 순결을 지키는 것을 창조원리로 선포하고 있다.” 둘째, “성경은 동성애를 죄로 선포하며 동성 간의 성관계를 금하고 있다.” 셋째, “성경은 동성애를 윤리적 죄로 간주하고, 선천적 혹은 후천적 성적 취향에 대하여 묻지 않으며, 다만 행동 자체를 죄로 선포하고 있다.”

장반동은 특히 세 번째 항목의 문구를 근거로 장신대가 동성애의 선천적인 근거를 인정한다는 억지 주장을 하지만, 그것은 명백한 오독이다. 이 문구는 선천적 요인이라고 주장하든 후천적 요인이라고 주장하든 동성애는 죄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지, 동성애의 선천성을 주장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장신대는 <동성애 문제에 대한 교육지침>(이하 ‘교육지침’)을 통해 총회의 입장과 동일하게 성경에 입각하여 남녀가 가정을 이루고 번성하는 것이 창조원리이며 동성애는 윤리적 죄임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장반동이 더 이상 이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면 사실을 왜곡하고 있으며 스스로를 자가당착에 빠트리는 성경해석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총회입장>에서 총회는 “동성애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함과 동시에, 동성애자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통한 치유와 회복의 대상으로 맞이하는 공동체임을” 밝히고 있다. 마찬가지로 장신대는 <교육지침>에서 동성애가 죄임을 분명히 하면서 교회는 동성애자를 사랑과 변화의 대상으로 여기고 ‘사랑에 기초한 함께 함’을 이루어 회개와 변화에 이르도록 힘쓰는 공동체가 되어야함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총회와 장신대는 공히 “동성애는 죄이지만, 동성애자에 대한 혐오와 배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하나님의 새롭게 하시는 역사 가운데 동성애자도 회개와 변화에 이를 수 있다

고 믿는다.

총회와 장신대의 입장은 ‘동성애에 대한 죄 규정’과 ‘혐오와 배제 반대’라는 두가지 주지로 나눌 수 있는데, 장반동은 이 중 후자 곧 “동성애자에 대한 혐오와 배제는 반대한다.”에 배타적으로 집중하여 총회와 장신대가 동성애를 옹호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으며 이른바 ‘동성애 인권화’ 논리를 따르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총회와 장신대는 근본적으로 동성애를 죄라고 단정하는 전제 위에서 출발하고 있으며, <총회입장>과 <교육지침> 어디에서도 동성애를 옹호하고 있지 않다. 동성애자들을 품고자 하는 것은 인권화 논리가 아니라 신학적 논리이다. 곧 죄인이지만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는’(벧후 3:9) 하나님의 애정 어린 섭리에 근거한 성경적이며 신학적 논리인 것이다. 장반동은 동성애자들은 품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분리시켜야 할 대상이라고 강조하면서, 동성애자들도 회개와 변화의 대상으로 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총회와 장신대의 입장을 비판하고 있다. 장반동은 마치 바리새인들이 세리와 죄인들을 배제하고, 이방인과 상종도 하지 않은 것처럼 일종의 분리주의를 외치고 있다. 우리가 동성애자들을 완전히 분리시킨다면 누가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변화시킬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장반동은 바리새인들의 제자인가 예수님의 제자인가?

장반동은 괴문건에서 장신대의 <교육지침>이 “성경은 동성애와 동성애자의 분리를 요청한다. 동성애는 죄이지만 동성애자는 긍휼히 여겨야 한다. 성경은 동성애자를 죄인이지만 변화의 대상으로 볼 것을 요청한다. 하나님은 동성애자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신다.”고 말하고 있는 점을 가장 큰 문제라고 단언하고 있다(6쪽). 우리는 이 부분에서 장반동의 근본적인 복음 인식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수 없다. 하나님은 죄를 미워하시지만 죄인은 사랑하셔서 구원하시기 원하신다는 것은 복음의 기본적 내용이 아닌가? 만일 하나님이 그런 하나님이 아니시라면 죄인인 우리 모두는 여기 이렇게 살아 있지 못하거나 장차 모두 지옥에 가야할 것이다. 장반동은 장신대 <교육지침>이 “동성애는 죄이다.”라고 명백히 선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그것이 없는 것처럼 “동성애자는 긍휼히 여겨야 한다.”는 말과 ‘동성애자에 대한 목회적 지침’의 일부분만을 인용, 곡해하고 있다.

우리는 장반동이 칭의의 은혜로 죄인을 용서하시고 또 성화의 능력 가운데 죄인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믿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괴문건에서 “동성애자는 근본적으로 주님께 돌아올 수 없는 사람들”(7쪽)이라고 단정하고 있는데, 장반동이야말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하시며 변혁시키는 능력을 믿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아직 많은 수는 아니지만 동성애자였다가 회개하고 변화되었음을 간증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하나님이 자신들을 구원하셔서 새롭게 하셨다고 증언한다. 이들의 실제적인 회개와 변화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굳이 이단을 논해야 한다면, 과연 그리스도와 성령의 회개하게 하시며 구원하시는 능력을 믿는 자가 이단인가, 그것을 부인하는 자가 이단인가?

모든 인간은 동성애자들을 포함하여 선교와 목회의 대상이다.

우리는 모든 인간이 선교와 목회의 대상임을 확인하면서, 동성애자들에게 복음을 전파하여 회개하도록 돕고, 구원과 변화에 이를 수 있도록 선교적•목회적 책무를 감당해야 함을 다시금 천명한다. 괴문건에서 장반동은 “굳이 말하자면 목양적 측면이라기보다 세상에 있는 동성애자들을 향한 선교적 측면에서 말할 수 있을 것인데, 동성애자들에게 호의적인 교회 환경을 만들어 준다고 동성애자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동성애자는 목양의 대상이 아니라 선교적 대상이라고 분리시켜 주장한다(9쪽). 그러나 장신대 <교육지침> 그 어디에도 동성애자들에게 호의적인 환경을 만들어 주자는 주장을 한 바가 없다. 또한 <교육지침>의 ‘목회적 지침’이라는 표현은 선교적인 측면을 포함하는 것이다. 물론 개념적으로 선교와 목회는 구분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장에서 그것을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교회의 울타리에 들어와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지상에 있는 교회에는 아직 거듭나지 않은 불신자들과 죄인들도 함께 섞여 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도 완전한 사람이 아니므로 항상 자신을 돌아보며 회개해야 한다.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 당시 많은 사람들이 도적질, 살인, 강도, 간음, 공금 횡령, 분쟁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죄악들을 공개적으로 고백하였다. 그들 대부분은 이미 교회 안에 들어 온 기독교인들이었으며, 지도자들뿐만 아니라 선교사들도 죄를 고백하였다. 어떻게 이들을 교회 안과 교회 밖의 사람들로 구분할 수 있겠는가?

누가 평양대부흥운동 당시에 끔찍한 죄를 고백한 선배 그리스도인들보다 자신이 낫다고 자부하는가? 자신들만이 의인이라고 내세우며, 동성애자들을 분리하여 상종하지 않고 혐오하고 배제한다면 그들은 영원히 복음을 들어볼 기회조차 없게 될 것이다. 장반동은 괴문건에서 장신대 <교육지침>이 말하는 “사랑에 기초한 함께 함”이라는 말을 ‘이단적’이라고 비난한다(10쪽). 그러나 이 구절은 동성애자들

에 대한 선교적이며 목회적인 사랑과 함께함을 말하는 것이지 그 이상의 것이 아니다. 이것을 이단이라고 한다면, 모든 타문화권 선교가 이단이 될 것이다.

한국교회는 동성애 문제와 관련된 사회적 도전을 극복하며 대처해야할 중차대한 시기를 마주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반동은 신학자로, 또 목회자로 서로 동역해야 할 동료들 사이를 이간질시키는 행위를 하고 있다. 이에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평의회는 이런 소모적 비난과 이간질을 중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그리고 건강한 소통과 논의와 협력의 장을 함께 만들어 동성애 문제에 대한 통전적이면서 건설적인 대안을 한국 교회와 사회 앞에 산출해 낼 수 있기를 강력히 요청한다.

2018년 8월 25일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평의회

회장 김운용 외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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