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총대 대상 교회세습 반대 연명 성명서 발표할 것
예장통합 총회재판국의 명성교회 판결 이후 호남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19일 순천노회가 목사 장로 256명이 ‘세습판결은 무효다’며 입장표명을 밝힌데 이어 광주지역 3개노회도 24일 공동 대응을 위한 대책위원회 모임을 갖는 등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예장목회자대회 서부지역 준비위원장(리종빈 목사)과 전남노회장(남성현 목사), 3개노회(전남, 광주, 광주동) 인권위원회장 등은 총회재판국의 판결에 따른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들은 재판국의 판결로 총회 헌법의 권위가 무너졌다는데 뜻을 모으고 총회헌법수호를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대책위는 회의에서 △9월 3일 목회자 대회 500명 참석 △오는 30일 총회파송 총대 대상 설명회 △3개노회 총대 연명의 성명서 발표 등을 결정했다.
이들은 9월 3일 목회자 대회에 3개노회에서 500명 참석을 목표로 세웠다. 예장목회자대회 참석 예상 인원이 1,300명인 것을 감안하면 무려 39%에 가까운 인원이다.
대회에 앞서 30일 광주 전남지역에서 총회에 파송될 총대들을 대상으로 명성교회 세습과 총회헌법수호의 관계에 대해 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순천노회에서와 같이 3개노회 목사 장로 총대 연명의 성명서도 진행하기로 했다.
장헌권 목사(광주노회인권위원장)는 “노회가 절차에 따라 노회의 뜻을 나타내기에는 시간상 한계가 있다”며 “순천노회와 같이 참여를 원하는 노회총대 연명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늘 모임은 3개노회 인권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그 의의가 높다”면서 “교회세습 논리가 갖는 문제점으로 총회헌법이 무너지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는 의지가 강한 것에서 비롯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전남노회장 남성현 목사는 “전남노회의 산하 기관과 단체장들은 명성교회세습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전해왔다”며 “전체여론을 확인해봐야 알겠지만 노회차원의 대응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리종빈 목사도 “예장목회자대회 공동대표를 제의가 왔을 때 당회에서 장로님들이 당연히 해야 할 일로 지지해주었다”며 “교회세습 문제는 개교회의 문제가 아니라 총회헌법수호의 문제라는데 공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교회는 대회일정과는 별도로 교회세습에 대한 성도들의 입장을 묻는 서명운동을 2주간 전개할 예정이다. 성도들의 생각과 뜻, 의지의 목소리도 필요하다”고 밝히고 “교단과 한국교회의 미래는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고 실천할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