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없는 천국과도 같은 마을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목표
교회에서 성인 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해 협동조합을 설립한 곳이 있다.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섬기는 데 헌신하고 있는 창동염광교회다. 창동염광교회는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복지 및 재활 서비스로 섬김 활동을 하면서 성인 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한 협동조합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그래서 만든 것이 ‘피어라희망 협동조합’이다. 피어라희망 협동조합은 2013년 성인 중증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자립을 위한 직업재활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피어라협동조합을 담당하고 있는 창동염광교회 황기현 목사는 “장애인 친구들에게 직업의 기회를 주어 한 사람의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장애인 부모님들과 창동염광교회 교인들이 뜻을 같이해 만들었다”고 설립 목적을 밝혔다.
그래서 피어라협동조합의 중점사역은 장애인들이 생산 활동에 직접 참여해 일자리를 얻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과 일자리 창출에 집중돼 있다. 피어라 희망 농장, 가게는 공동체 농장 활동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수익금을 통해 장애우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카페와 베이커리 사업을 통해 장애인들이 바리스타, 파티쉐로 취직하여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히 자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황기현 목사는 밝혔다.
카페 수익금은 교회 내에 있는 장애인 주간보호시설에 후원도 하고, 커피를 생산하는 현지 선교사와의 협업을 통해 해당 지역 선교 사업에 동참하고 있기도 하다. 현재 피어라협동조합의 조합원은 150명으로 대부분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과 창동염광교회 교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시설에 취업해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장애인은 총 15명이 된다. 취업을 위한 교육을 받고 있는 사람은 4명 정도라고 황 목사는 말했다.
보호차원에서 섬겼던 장애인들이 직업재활 활동을 통해 근로인으로 성장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라고 밝힌 황기현 목사는 이런 활동을 ‘보석 찾기’라고 표현했다. 장애인들의 장단점과 기능들을 분석하여 가장 적합한 곳에 갈 수 있도록 배치하고 교육하는 것이 바로 보석 찾기와 같다고 말이다.
황 목사는 장애인들을 위한 협동조합 사업에 관심과 사랑을 보태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편리가 아닌 가치를 소비하는 지혜로운 소비자들이 되어 주시면 힘들게 사역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데 앞장서는 주역이 될 수 있다”며 “부족하더라도 지속적인 응원과 기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황 목사는 “사업이 잘 되어 더 많은 장애우들에게 고용의 기회를 주고 싶다”며 “차별이 없는 천국과 같은 마을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